79개 의약품에 153개 특허…이어 얀센>한미>MSD 순
50개 다국적사가 64% 차지…20위 안에 국내사 7곳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국내에서 의약품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은 한국노바티스로 확인된다. 총 79개 의약품에 153개 특허를 등재하고 있다.
상위 10위 안에 다국적사가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개량신약 특허를 앞세운 한미약품이 국내사 중에는 유일하게 한 자리를 지키며 선전하는 모양새다.
17일 데일리팜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특허통계를 재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0년 1월을 기준으로 효력이 살아있는 의약품 특허는 총 1881개에 달한다. 의약품 수로 따지면 1093개다.
▲국내 의약품 특허보유 상위 30개사
116개 기업이 1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가장 많은 특허를 등재하고 있는 기업은 한국노바티스다. 79개 의약품에 153개 특허를 등재한 상태다.
주요 품목은 가브스·가브스메트, 타시그나, 코센틱스, 자카비, 글리벡, 엔트레스토, 아피니토, 스타레보, 엑스자이드, 졸레어 등으로 다양하다.
이 가운데 최근 국내사들로부터 가장 특허도전을 치열하게 받는 품목은 가브스와 가브스메트다.
한미약품·안국약품을 중심으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 존속기간 연장무효 심판 등의 도전을 받았다. 이르면 2021년 8월 제네릭 출시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2위는 한국얀센으로, 1위인 노바티스와 차이가 크다. 얀센의 경우 47개 의약품에 82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다잘렉스, 스텔라라, 프레지스타 등의 특허가 등재돼 있다.
3위는 한미약품이다. 43개 의약품에 66개 특허를 등재했다. 아모디핀·아모잘탄·한미플루 등 염 변경 개량신약 특허가 대부분이다.
이어 한국MSD, GSK코리아, 한국다케다제약, 한국화이자제약, 한국베링거인겔하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바이엘코리아 등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10위 안에 국내사는 한미약품이 유일하다.
20위까지 범위를 확장하면 국내사는 7개로 늘어난다. LG화학(27개), 종근당(27개), 동아ST(24개), JW중외제약(22개) 대웅제약(20개), SK케미칼(19개)이 각각 2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매출순위와 특허보유 순위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2018년 기준 국내사 매출 1위인 유한양행의 경우 특허보유 순위로는 국내사 중에 13번째다. 2위인 녹십자는 21번째에 위치하고 있다.
다국적사 역시 업계 1위인 화이자는 특허보유 순위로 6위에 자리한다. 얀센은 다국적사 중에 10위권에 자리잡고 있지만, 특허보유 순위로는 2위에 올라 있다.
▲다국적사와 국내사의 특허보유 순위(상위 20개사)
50개 다국적사가 보유한 특허는 의약품 수를 기준으로 63.6%를 차지한다. 특허 수를 기준으로 하면 72.8%로 더 많다. 다국적사 1곳당 평균 13.9개의 특허의약품을 보유한 셈이다.
국내사의 경우 66개사가 1곳당 평균 6개를 보유한 것으로 계산된다. 다만 대부분(46개사)이 5개 미만으로 보유하고 있다. 1개만 등재한 곳도 21개사에 이른다.
▲다국적사와 국내사의 특허보유 비율
성분별로는 메트포르민염산염 관련 특허 의약품 수가 47개로 가장 많다.
이어 로수바스타틴칼슘 29개개, 암로디핀베실산염 25개,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20개, 로사르탄칼륨 16개, 텔미사르탄 16개, 암로디핀캄실산염 15개, 프레가발린 15개 등이다.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 치료제 관련 특허의약품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김진구 기자(kjg@dailyphar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