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잘탄패밀리·로수젯 등 성장 견인
2015년 이후 최대 실적 실현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이 자체개발 의약품의 선전으로 2015년 이후 최대 실적을 실현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039억원으로 전년대비 24.3% 늘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1136억원으로 전년보다 9.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639억원으로 87.0%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 2015년 이후 최대 규모다. 한미약품은 2015년 릴리, 베링거인겔하임, 얀센, 사노피 등과 초대형 기술수출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면서 매출 1조3175억원, 영업이익 2118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연도별 한미약품 매출 영업이익 추이(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
한미약품 측은 “차별화된 제품 기반의 근거중심 마케팅을 통해 전문의약품 매출이 확대됐다”라고 설명했다.
자체개발한 복합신약의 선전이 크게 두드러졌다.
고지혈증복합제 로수젯은 지난해 전년동기보다 36.4% 증가한 773억원어치 처방되며 돌풍을 이어갔다. 2015년말 발매된 로수젯은 2016년 235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한 이후 2017년 386억원, 2018년 566억원 등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로수젯은 지난해 전체 의약품 중 원외 처방액 7위에 오르기도 했다.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은 2018년 675억원에서 지난해 741억원으로 9.8% 신장했다. 아모잘탄은 한미약품의 간판 복합신약으로 암로디핀과 로사르탄 성분이 결합된 복합제다.
지난 2017년 9월 한미약품이 내놓은 새로운 복합제 아모잘탄플러스가 지난해 182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83.7% 성장했다. 아모잘탄플러스는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되는 암로디핀, 로사르탄, 클로르탈리돈 등 3개의 약물이 결합된 복합제다.
아모잘탄에 고지혈증치료제 로수바스타틴을 더한 아모잘탄큐가 58억원의 원외 처방실적을 기록하며 아모잘탄, 아모잘탄플러스, 아모잘탄큐 등 아모잘탄패밀리는 총 981억원을 합작했다.
항궤양제 에소메졸은 지난해 342억원의 처방금액으로 2018년보다 29.4% 늘었다. 에소메졸은 아스트라제네카가 판매 중인 넥시움의 염 변경 후발의약품이다.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과 고지혈증복합제 로벨리토는 각각 209억원, 201억원의 처방실적을 내며 간판 의약품 역할을 톡톡히 했다.
북경한미약품의 성장도 한미약품 실적 호조의 요인이다. 지난해 북경한미약품 작년 매출은 전년대비 11.5% 성장한 254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36억원, 순이익은 374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4%, 1.1% 증가했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국내외 경기 침체 기조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자체 개발 제품을 토대로 안정적 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안정적 실적이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의 순조로운 개발을 탄탄히 뒷받침하고 있다. 혁신 기반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해 제약강국을 향한 도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천승현 기자(1000@dailyphar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