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텔라스 '스마이랍' 허가…애브비 '유파다시티닙' 상용화 임박
항TNF 등 생물학적제제 지배율 아직 못미쳐…적응증·안전성 이슈 관건
[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먹는 류마티스약, JAK억제제의 국내 시장 경쟁이 4파전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미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화이자의 '젤잔즈(토파시티닙)'와 릴리의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에 이어 지난달 세번째 약물인 아스텔라스의 '스마이랍(페피시티닙)'이 허가됐으며 애브비의 '유파다시티닙'이 식약처 승인을 앞두고 있다.
야누스키나아제(JAK)억제제는 자가민역질환 영역에서 항TNF제제와 동등성을 입증한 최초의 경구제 옵션으로 등장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다만 아직 시장에서 생물학적제제 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못하고 있다. 항TNF제제의 존재감과 항인터루킨제제의 활약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JAK억제제들의 적응증이 류미티스관절염 이외 영역에서 협소한 상황이기도 했다.
▲항TNF제제와 JAK억제제 글로벌 매출 추이(단위:억원,%)
즉 JAK억제제는 잠재력이 남아 있다. 최초로 개발된 젠잔즈가 지난해 궤양성대장염과 건선성관절염 등 적응증을 추가 확보했고 후발 약물들 역시 아토피피부염, 크론병, 강직성척추염 등 자가면역질환 적응증 확대를 위한 연구를 진행중이다.
스마이랍과 유파다시티닙이 합류하고 미국과 유럽에서 승인 절차를 진행중인 길리어드의 '필고티닙'의 상용화가 이뤄지면 '경구제'라는 편의성을 갖춘 JAK억제제 자체의 시장규모 역시 자연스럽게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약점도 있다. JAK억제제는 최근 고용량 복용시 '심혈관계 안전성' 이상반응 이슈가 발생했다.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3개 약물이 허사항에 고용량 처방에 대한 경구문이 삽입됐다. 고용량의 경우 류마티스관절염 외 적응증의 주력용량인 만큼, 이슈 해소 여부 역시 지켜볼 부분이다.
한편 이들 JAK억제제는 염증성 사이토카인 세포 내 신호전달 경로 'JAK(JAK1, JAK2, JAK3, TYK2 등 효소)'을 차단한다는 기전은 같지만 세부적인 차이가 존재한다.
젤잔즈는 여기서 JAK1과 3을, 올루미언트는 1, 2를 차단하고 스마이랍의 경우 JAK 1, 2, 3과 TYK2를 차단한다. 유파다시티닙과 필고티닙은 JAK1에 관여한다.
어윤호 기자(unkindfish@dailyphar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