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권세창, JW중외-신영섭, 현대-김영학 등 유임 유력
삼성바이오, 셀트리온 등 바이오시밀러 수장들 재선임 가능성
한독 조정열 대표 3월 퇴사, 유유 최인석 사장 1월 퇴임
▲재선임이 유력한 임기만료 CEO들. 왼쪽부터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 한종현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 안재현 보령제약 대표, 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 김영학 현대약품 대표.
[데일리팜=이석준 기자] 3월 정기주총이 다가오면서 상장제약사 전문경영인 재선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데일리팜이 13일 주주총회소집결의 공시와 각사 취재를 통해 임기 만료 예정인 주요 제약사 전문경영인 거취를 전망한 결과 대부분 재선임 가능성이 높지만 일부는 교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고 떠나는' 최고경영자를 통해 오너 체제 가동 등 향후 기업 방향을 가늠해 볼수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에 따르면 우선 11월 결산 현대약품은 2월 주총에서 김영학 대표(58) 재선임 안건을 다룬다. 김 대표가 이번 주총에서 재선임되면 3연임 열차에 탑승하며 장수 CEO반열에 오른다. 기존과 다른 점은 3년 임기가 아닌 '2년'이라는 점이다.
현대약품을 제외한 나머지 상장제약사들은 내달 주총에서 전문경영인 유임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JW중외제약과 JW신약은 각각 신영섭 대표(57)와 백승호 대표(59) 3년 재선임 안건을 올렸다. 녹십자엠에스도 안은억 대표(55) 2년 재선임을 예고했다.
아직 공시전이지만 한미약품 권세창 대표(57),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63),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59),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55) 등도 유임이 유력하다.
제약 및 바이오 대표 기업으로 꼽히는 이들 회사는 신약, 바이오시밀러 개발 등 사업 지속성을 위해 재선임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에서도 김태한 대표의 재선임 여부는 관심사였다.
김 대표는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 대표 중 나이가 가장 많고 최장수 CEO인데다 분식회계 이슈로 논란의 중심에 섰기 때문이다.
이외도 한종현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52), 안재현 보령제약 대표(59) 등도 유임이 점쳐진다.
퇴임이 결정된 전문경영인들도 눈에띈다. 한독 여성 첫 CEO인 조정열 대표는 3월 주총과 맞물려 회사를 떠난다. 대표이사 취임 1년 6개월만이다. 조 대표는 국내 모 유명 화장품업체 대표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인석 유유제약 사장(경영총괄, 67)은 지난 1월 퇴임했다. 2013년 유유제약에 신임 사장으로 영입된지 7년여 만이다. 최 사장 임기는 오는 3월 말 이지만 4개월여 먼저 퇴임을 확정했다.
유유제약은 창업주 3세인 유원상대표(46)가 사장 자리에 오를것이 유력해, 오너경영 체제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임기가 만료된 일부 전문경영인들의 퇴임 여부와 함께 신규선임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주총을 앞두고 진행되는 이사회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석준 기자(wiviwivi@dailyphar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