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녹십자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적 부진을 나타냈다.
녹십자셀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5억원으로 전년동기 25억원보다 79.0% 감소했다고 1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1% 줄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매출감소로 고정원가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연구개발 비용 지출도 전년보다 2배 가량 증가했다.
녹십자셀은 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바이오기업이다. 녹십자셀의 전신인 이노셀이 개발한 이뮨셀엘씨는 면역세포치료제로 환자의 면역력을 높이면서 암을 치료하는 약물이다. 이뮨셀엘씨는 지난해 매출 300억원을 돌파한 바 있다.
회사에 따르면 1분기 이뮨셀엘씨의 매출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전년대비 12% 감소한 73억원을 기록했다. 기저질환을 가진 암환자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정상적인 치료 스케줄을 진행하지 못하고, 병원내 출입에 어려움이 생기며 영업활동에 차질이 빚어졌다.
다만 4월부터 바이러스 확산이 줄어들면서 암 환자의 정상적인 진료가 재개되고 있고, 주요 거래처인 대형병원 및 요양병원이 정상화 수순을 밟으며 매출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GC녹십자셀 이득주 대표는 “1분기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이뮨셀엘씨주 매출이 감소하는 등 성장세가 둔화된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GC녹십자셀의 장기 성장동력인 셀센터(Cell Center)의 도약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 바쁜 시기였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셀센터 GMP허가와 미국내 임상시험 의약품 위수탁 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라면서 “셀센터를 활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글로벌 수준의 세포치료제 CMO사업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천승현 기자(1000@dailyphar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