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사 40곳 중 절반 이상 8월 3일~7일...다국적사는 자율에 맡겨
코로나19로 기간 확대 및 지원책 고심…영향은 거의 없어
한미·부광약품 등 완전자율제…기간 내 자율제도 대세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대다수 국내 주요 제약사가 8월 첫째주 여름휴가에 돌입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휴가 일정이나 기존 지원 프로그램을 고민하는 제약사도 있었으나 영향은 미미한 편이다.
데일리팜이 12일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40곳의 여름 휴가 일정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상당수 제약사가 오는 8월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여름 휴가를 결정했다. 주말을 포함하면 총 9일을 쉬게 된다.
GC녹십자그룹, JW그룹, 경동제약, 광동제약, 국제약품, 대웅제약, 대원제약, 동국제약, 동아ST, 동화약품, 삼진제약, 삼천당제약, 유나이티드제약, 일동제약, 일양약품, 제일약품, 종근당, 하나제약, 한림제약, 한화제약, 현대약품, 휴온스그룹 등(가나다 순) 절반이 넘는 22개 제약사가 해당한다.
이 외에도 명인제약은 8월 4일~7일, 삼일제약은 8월 3일~6일, 신풍제약은 8월 3일~5일, 이연제약은 8월 5일~7일 여름 휴가를 떠난다.
휴가기간을 따로 지정하지 않고 자율로 두는 곳도 늘어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한미약품은 지난해에 이어 자율 휴가를 실시한다.
지난해부터 임직원에게 휴가선택을 부여한 부광약품과 올해 새 사명을 갖춘 HK이노엔 또한 마찬가지다. 특히 부광약품은 주어진 연차일수 내 무제한 사용이 가능하다.
안국약품은 8월 1일부터 16일 중 자유롭게 5일을 택하도록 했다. 유유제약 역시 4월~11월 중 5일을 선택해 쉴 수 있다.
다른 제약사도 공장을 제외한 나머지 부서는 임직원 선택권을 늘리는 분위기다. 건일제약과 한독은 생산부서를 제외한 나머지 부서는 자율로 뒀다. 생산직의 경우 건일제약은 8월 10일~12일, 한독은 8월 3일~7일로 휴가가 정해졌다.
보령제약도 생산직은 8월 3일~7일로 고정됐으나 다른 부서는 3차로 나눠진 휴가기간(6월 22일~26일, 7월 13일~17일, 8월 3일~7일) 중 원하는 날짜를 택할 수 있다. 영진약품도 생산 및 영업직(8월 3일~7일) 외 나머지 부서는 7월 15일~8월 20일 중 5일을 선택하면 된다.
동구바이오제약과 유한양행, 조아제약은 아직 휴가일정이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국적 제약사는 여름휴가를 대부분 직원이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로슈는 3월~10월 중, 화이자는 7월 29일~8월 23일 중 선택이 가능하다. 사노피는 6월~9월 내 쓸 수 있는 휴가 5일을 부여하는데, 여기에 기존 개인 연차를 덧붙여 쓸 수 있다.
다국적사 중 다케다와 아스텔라스는 국내사와 마찬가지로 휴가 일정이 정해져 있다. 다케다는 7월 27일~29일, 아스텔라스는 8월 10일~14일 휴가를 떠난다.
임직원을 위해 휴가비를 지급하는 등 휴가 지원책을 마련한 제약사도 많아졌다. 조아제약은 40만원의 휴가비와 추첨을 통해 제휴 콘도 숙박을 지원한다. 일동제약과 광동제약 역시 소정의 휴가비를 지급하며, 동국제약(연봉에 따라 차등 지급)도 마찬가지다.
GC녹십자, 건일제약, 광동제약, 국제약품, 대웅제약, 유나이티드제약, 한독, 한미약품, 한화제약 등 다수 제약사는 임직원들이 제휴 콘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추첨을 통해 회원가로 저렴하게 제공하는 식이다.
복지포인트를 활용한 곳도 많다. 한독은 일부 제휴 콘도와 카페를 복지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으며 HK이노엔과 동아ST는 임직원에게 복지포인트를 지급해 여행과 레저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일부 제약사는 코로나19로 일정이나 지원책을 고심하고 있으나 영향은 크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은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휴가일을 지정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유제약은 휴가 지정 기간을 2개월 늘렸다. 삼진제약은 지난해 낙산, 대천, 동호 해수욕장 근처에 하계휴양소를 운영했으나 올해는 코로나로 시행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정새임 기자(same@dailyphar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