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파트너십 단일화…MSD 모든 백신 판매
조스타박스 560억·가다실 600억 등, 이노엔 매출 28%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MSD의 백신 7종을 내년부터 HK이노엔(HK inno.N)이 판매한다.
한국MSD와 HK이노엔은 MSD의 백신 7종에 대한 코프로모션 및 유통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HK이노엔은 오는 2021년 1월 1일부터 코프로모션에 돌입할 예정이다.
HK이노엔이 판매할 MSD 백신 7종은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 4가·9가 ▲대상포진 백신 '조스타박스' ▲로타바이러스 백신 '로타텍' ▲A형간염 백신 '박타' ▲홍역·풍진 백신 'MMR2' ▲페렴구균 백신 '프로디악스23'이다. 즉, MSD의 모든 백신 제품을 HK이노엔이 판매한다는 뜻이다.
여기서 MMR2, 박타 2개 품목은 HK이노엔이 유통만 담당한다.
이중 가장 매출이 높은 품목은 조스타박스다. 아이큐비아 기준 지난해 559억원을 기록했다. 가다실 2종 역시 대형 품목이다. 지난해 9가는 405억원, 4가는 206억원 연매출을 올렸다. 조스타박스와 가다실의 매출 규모만 약 1200억원에 달한다.
7개 품목의 총 매출 규모는 총 1408억원으로 집계된다. 이는 HK이노엔의 연매출 5426억원의 약 26%를 차지한다.
본래 MSD는 백신 품목에서 GC녹십자와 SK바이오사이언스와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조스타박스와 가다실을 녹십자가 판매했고, 나머지 제품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맡았다. 두 곳으로 나뉘었던 파트너십을 HK이노엔으로 단일화함으로써 효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종합병원과 분만병원, 산부인과, 비뇨기과 등은 MSD가 맡고, 이외 다른 과는 HK이노엔과 코프로모션을 맡는다. 로타텍만 제품 특성을 고려해 분만병원까지 코프로모션을 하게 된다.
MSD는 전날 오후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화상회의에서 "양사의 제품 포트폴리오, 인력 구성, 내부 역량 등 여러 요소를 검토한 결과, 장기적인 관점에서 양사의 성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라며 "HK이노엔은 570명 규모의 영업-마케팅 조직을 갖춘 대형 기업으로 파트너십 단일화로 영업 효율과 MSD 제품 집중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정새임 기자(same@dailyphar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