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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사들은 왜 약국개업 입지로 반월당을 선택했나
기사입력 : 21.02.24 12: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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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친추가
한약사 약국서 근무하던 한약사, 또 다시 약국 개설

권리금·월세·인건비 등 떨어지는 수익성에도 난매 등 극성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반월당 지하상가 약국가의 한약사 약국개설, 의약품 난매에 대한 문제제기는 지난 20일 대구시약사회 대의원총회에서도 거론됐다.

반월당 약국 10곳 가운데 절반이 한약사 약국이며, 이곳 약국들의 난매로 일반 회원약국에까지 피해가 가고 있다는 것이다.


데일리팜이 직접 확인한 결과 반월당 지하상가 한약사 개설 약국은 5곳이 아닌 '6곳'으로 확인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지난해 5개 약국이 개설허가를 받았고, 이중 4곳의 개설자가 한약사라는 점이다. 한약사 개설 약국은 지난해 2월과 8월, 11월, 12월에 각각 허가를 마치고 '약국'으로 성업중이다.

반월당 약국가, 어쩌다 골칫거리 됐나

반월당 지하상가에 처음 약국이 개설된 것은 2011년이다. 대구 도시철도 1, 2호선이 만나 유동인구가 많지만 처음부터 '괜찮은 입지'는 아니었다.

이곳에 가장 먼저 입성한 A약사는 6년간 경쟁없이 약을 판매하고 조제도 했다. 처방에 종속되는 형태가 아닌 나름의 약국을 운영하겠다던 A약사는 8평(26.4㎡) 규모의 약국을 개설했다. A약사는 "약국이 잘 됐다. 첫날 약을 진열하는 데도 손님들이 몰려왔다. 이때만 하더라도 1~2군데 정도 약국이 더 들어올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두번째 약국은 2017년 8월 개설됐다. 2018년 3월에는 약국 2곳이 추가 개설되며 총 4개가 됐다. 약사와 한약사가 각각 개설 허가를 받았다.

한약사 개설 약국에서 A약사 약국 근무 직원 2명을 모두 스카우트했다. A약사는 "직원들은 대략적인 매출규모와 주력 판매품목 등을 알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불거졌다. 내 약국보다 거의 모든 제품을 싸게 팔기 시작하며 약값이 엉망이 됐다"고 말했다.

1년 뒤인 2019년 10월 두번째 한약사 약국이 개설됐고, 지난해인 2020년 한약사 약국 4곳이 연달아 문을 열었다. 코로나로 인해 전반적인 약국경기가 좋지 않았지만 몇달 새 연달아 약국이 개설된 것이다.

A약사는 "한약사들이 들어오면서 의약품 가격, 권리금, 월세, 직원관리 등 전반에 걸쳐 빨간불이 켜졌다"고 말했다.

불과 10년 새 권리금은 2~3억원을 호가하며 10배 가까이 치솟았고, 월세 역시 배 이상 뛰었다는 게 A약사의 주장이다.

직원들의 급여 역시 껑충 뛰었다. A약사는 "우리 약국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한약사 개설 약국으로 옮기고, 또 다시 다른 한약사 개설 약국으로 몸값을 올려 스카우트 되며 급여도 뛰었다. 그런가 하면 한약사 개설 약국에서 근무하던 한약사가 또 다른 약국을 개설하는 등 복잡한 구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약사간 소위 '새끼치기'가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약사는 "결국에는 내 직원들 조차 믿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한약사 개설 약국이 몇년 간 운영됐는데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게 방증된 셈"이라며 "한약사가 약국을 운영하고 일반약을 판매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본보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들어오면 노다지?…약사들은 '갸우뚱'

그렇다면 이곳은 계속해 약국이 개설될 만큼 매출 역시 담보되는 노다지일까.

지역 약사들은 '그렇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역의 한 약사는 "반월당 약국들은 마진을 거의 보지 않은 채 사입가에 약을 판매하고 있다. 역매품이 있기는 하지만 초기 투자비용과 월세, 인건비 등을 감안하면 남는 게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곳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역시도 수익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반월당 약국 가운데 한 곳은 "대구발 신천지 등을 겪으며 이전 만큼 손님이 많지 않다. 상가 내 다른 업종들도 장사가 잘 되지 않는다. 약국 역시 코로나 이전과 비교할 때 매출이 많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코로나 이전에는 불티나게 판매되던 10T단위 감기약, 파스 같은 일반약도 이전만큼 판매되지 않는다는 것.

지역의 또 다른 약사는 "약사들이라면 들어가지 않는 자리다. 월세와 급여 등을 빼고 나면 손에 쥐는 돈은 얼마 되지 않을 테지만 한약사들은 월 300만원만 되더라도 약국을 차린다고 하더라"라고 상황을 전했다. 이 약사는 "이곳을 소개하는 전문 브로커도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말했다.

A약사는 "추가로 얼마든지 더 약국이 개설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상가 내 다이소가 이전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며 "출혈경쟁에 파국을 맞게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유명 영양제 약국 공급 거부…반품도 잇따라


반월당 상가 내 약국간의 경쟁도 치열하다. 일반약 난매로 지탄 받고 있지만, 내부에서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예가 제약회사의 약국 공급 거부다. A약사의 약국을 찾은 한 소비자가 광고 품목인 영양제를 찾았지만 약국에는 특정 품목이 없었다. 대신 같은 회사의 다른 라인 제품만 구비돼 있었다. 약사는 제약회사에 공급을 요청했다. 하지만 제약회사는 '해당 품목은 한약사 약국에 들어가는 역매품이라 불가하다'고 답했다.

일반약이 한약사 약국에만 공급된다는 사실에 분노한 약사는 소비자원에 고발조치했고, 담당자는 부랴부랴 약국을 찾아 공급을 약속했다.

A약사는 "한약사에게만 약을 주고 약사에게는 약을 주지 않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며 "일부 제약사의 경우 가격을 지켜주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제약사가 대다수"라고 말했다.

특히 이곳의 경우 주고객층 가운데 노인이 많다 보니 '노골적인' 가격 저항이나 할인판매로 인한 반품도 심심찮게 발생한다. '옆 약국에서 더 싸게 판다더라, 모두 환불해 달라'는 가격경쟁이 상가 내 약국에서도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사입가대로 판매가 되다 보니 약사회도 속수무책이다. 조용일 대구시약사회장은 "반월당 약국들이 원가를 받으니 조사를 나간들 처벌할 방법이 없다. 원가 이하로 판매한다면 하루에 10번이라도 고발조취를 하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강혜경 기자(khk@dailyphar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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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약사단체들 카르텔이라는 뜻 아냐? 사전찾아봐....대한민국 법전과 고등법원에서 무엇이라고 하는지???
    22.11.24 16:47:33
    0 수정 삭제 3 1
  • 전라 우*한약학과 나오신분 확실히맞는데도 자기는 약사라고 한약사들이 어쩌구저쩌구하면서 비하해요. ~한약사가부끄러운지 끝까지 약사래. .왜거짓말해용?? 밝히면 부끄럽나봐요 왜요?한약사도 나름전문직인데 하하~ 긍지를가지셔요 ㅎㅎ
    22.06.05 07:27:22
    1 수정 삭제 2 3
  • 통합은 개뿔 ㅋㅋㅋㅋ 어차피 너네들이 안해도
    다른 놈들이 난매해 ㅋㅋㅋ
    저걸로 통합이야기 하는 너네들 대단하다 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1.03.08 10:29:38
    0 수정 삭제 0 0
  • 다 폐업시키고 한약만 취급하게 하라

    한약사가 한약을 팔어야지 사기꾼들아니야 당당하게 한약사라고 말도 못하는주제에
    21.02.26 13:06:43
    3 수정 삭제 3 7
  • 글을 쓸때마다 제목에 항상 '한약사'가 들어가고, 자극적인 단어들이 즐비하네요
    보는사람으로써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어떻게든 약사-한약사들의 싸움의 장으로 만들려고 하는 거 같네요. 한약사가 일반약판매가 가능한건 이미 법적으로 결론난 사실인데 왜 법을 위반하는 것 처럼 글을 쓰는지, 법 공부를 조금 더 하셨으면 좋겠네요
    한때 약사회는 한약사 개설약국에 일반약 공급 못하도록 제약회사에 우선 요청했던 적이 있는 걸로 아는 데, 반대 입장과 비슷한 상황이 되니 소지바자원에 바로 고발하는 심리 또한 궁금합니다
    21.02.25 11:17:05
    1 수정 삭제 15 4
  • 한약사들이 일반약에 들어오는거 막을수도 없으면서 계속 공격하면
    동네약국에서는 통약 하나 팔기 힘들어질텐데
    그냥 통합하자 몇명이나 되겠냐
    21.02.25 10:21:11
    5 수정 삭제 5 3
  • 대구 중앙에 현대백화점 뒤에 약전골목이 있습니다.
    현대백화점 생기고 약전골목 땅값이 많이 올랐죠.
    한약사집안에 약전골목쪽 한의사 한약사 약업자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자제분들중 약사분들도 보긴했습니다.)
    한약학과가 경상도에 없는데도 어떻게 알고
    영남권에서 많이 입학하는데 특히 대구가 많죠.
    대구 중앙이 명동 서면 다음가는 전국 3대 상권이라 평당 이삼억하는 곳도 있습니다.
    백억천억이상 가진 분들이 타지역대비 많습니다.
    어느정도 재력이 뒷받침이 되어서 그런지 많이 차릴수도 있겠다싶네요.....
    21.02.25 04:21:14
    0 수정 삭제 8 0
  • 똑같은 약사면 된다. 난매도 안하고 똑같이 약국하겠지...
    21.02.24 21:45:02
    3 수정 삭제 13 13
  • 지들도 처방전 받으면 저렇게 난매 안한다
    21.02.24 21:04:55
    1 수정 삭제 9 10
  • 대구 딴지 걸지 말고 종로 취재하세요. 종로에 한약사 약국 더 많아요 유명영양제 35000원에 팝니다.
    21.02.24 19:37:12
    0 수정 삭제 9 5
  • 남지도 않게 약을 팔고도 경영이 되는지 의문이네요
    21.02.24 19:00:45
    0 수정 삭제 3 2
  • 저기 대빵님 마세라티 타고 월5천은 우습단 소문도있는데...
    21.02.24 17:44:33
    1 수정 삭제 5 0
  • 한약사양약사통합하자
    21.02.24 16:57:16
    0 수정 삭제 6 7
  • 한약사양약사통합하자
    21.02.24 16:56:18
    0 수정 삭제 4 6
  • 진짜 토악질 나온다 한약사로 졸라 어그로 끄네 ㅆ
    21.02.24 16:55:15
    0 수정 삭제 4 5
  • 고발조치! 기자야 경찰이야!
    21.02.24 16:41:10
    0 수정 삭제 0 0
  • 월300벌려고 약국차리는 한약사가 어딨어?
    양약사들만 착각하는거겠지
    21.02.24 15:36:19
    0 수정 삭제 13 7
  • 데일리팜이 신문이냐 잡지냐 찌라시냐 소설이냐..
    한심허다..
    이제 매일매일 글짓기를 하고 있네..
    멀쩡한 약국인데 거기 일하는 부장님이라 불리는 아저씨가 주인이고 약사는 월급받거나 뿜빠이 해먹는 약국 많다.. 약사님들 몇개씩은 다 알고 있쥬?...^^
    21.02.24 15:36:07
    0 수정 삭제 7 1
  • 난매약국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차리는건가...

    월300만 남아도 차린다는 내용있던데 말이 되는 얘길 해야지;;;
    월300벌려는 자영업자가 어딧음;;;
    21.02.24 15:00:38
    0 수정 삭제 9 4
  • 지들 직업 밝히지도 못하고 약사인'척' 하면서 그렇게 살고싶냐 ㅉㅉ
    니네 스스로 좀 당당해져라 나는 한약사다! 하고 골방가서 한약이나 달여
    알지도 못하는 약들 뒷면 읽으면서 판매하지말고 버러지들아
    21.02.24 14:05:43
    3 수정 삭제 17 13
  • 먹고는 살아야 하는데~ 퇴로가 없으니 우짭니까??? 앉아서 굶어 죽으라고요?
    월 100만원 남더라도 일단 살고 봐야지~ 앞으로 이런 일 점점 많아질 듯요~
    21.02.24 13:30:36
    0 수정 삭제 4 1
  • 관리 약사에게 조제 청구 맡기고 골프나 치다가 짬짬이 일반약 매약하면서 소일거리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10억 있으면 소소한 약국 오토약국으로 돌릴 수 있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증원해서 약사들 배출 많이 해라 부릴 관리약사가 많으면 선택권도 늘어나니 ㅋㅋㅋ
    오토약국이나 굴리면서 편하게 살아보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1.02.24 13:26:06
    0 수정 삭제 6 3
  • 한약사들 명찰 미착용으로 다 잡을꺼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할 수 있는게 명찰 미착용 동영상 촬영밖에는 없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1.02.24 13:20:16
    0 수정 삭제 5 3
  • 근데 그와중에 약국 직원이라 지칭되는 사람들은 카운터라는 소리인데 카운터 일반약 판매 합법임?
    21.02.24 13:12:08
    1 수정 삭제 14 0
  • 공급 안 해주는 회사들 소비자원에 고발조치하겠습니다
    자료도 다 모아놨어요^^
    어디다 해야 하는지 몰라서 자료만 모아놨었거든요
    이 기사도 첨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1.02.24 13:02:04
    1 수정 삭제 12 4
  • 어지간히 충격먹었나보
    21.02.24 12:54:06
    0 수정 삭제 6 1
  • 자기들이 공급제한 받으면

    버럭!!

    자기들이 공급 제한 걸면

    이건 당연한거지

    ㅋㅋㅋ 내로남불 끝판왕 집단
    21.02.24 12:50:27
    0 수정 삭제 8 2
  • 저런 곳은 버려야지. 난매 중에도 난매인데 그냥 권리금 장사 하려는 거
    폭탄돌리기다
    21.02.24 12:46:20
    0 수정 삭제 3 0
  • 알벤다졸도 같이 뿌려놔야겠다
    21.02.24 12:45:55
    2 수정 삭제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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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목 : 한약사들은 왜 약국개업 입지로 반월당을 선택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