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이 개발중인 위궤양치료제「IY-81149」가 자체 임상 3상시험을 포기하고 외국기업에 매각키로 결정했다는 최근 언론 보도와 관련, 정부와 관련 제약업계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IY-81149]의 해외매각설은 현재 일양약품측이 일체의 논평을 하고 있지 않아 여러 가지 방향의 해석이 분분히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가지 해석은 일양측 관계자가 밝힌 대로 막대한 로얄티를 받고 수출하는 것이고 또 하나의 해석은 연구과정중에 자체적으로 풀지 못할 문제가 닥친 것이 아니냐는 반론이다.

아울러 해외에서 신약으로의 기대가치를 보고 사들인다는 해석과 단순히 경쟁제품을 차단하려는 의도에서 해외에서 매입이 진행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또한 일부에서는 일양측이 막대한 연구개발비 부담을 덜고 재무구조를 안정시키기 위한 차원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일양약품이 개발해온 [IY-81149]는 그동안 국내외에서 차세대 신약으로 가치가 있다는 기대를 받아 왔다.

| 따라서 이번 매각설이 사실일 경우에는 비록 로얄티를 받고 수출하는 것이라고 해도 오리지날 신약의 개발을 손꼽아 기다려온 국내 제약산업 전체에 다소 실망감을 안겨다 주는 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일양약품의 [IY-81149]는 뛰어난 안전성은 물론 약효면에서도 우수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입증돼 향후 유한양행에서 개발중인 [YH1885]와 함께 21세기 항궤양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신약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돼 왔다.

이 물질은 지난 92년 과학기술부의 선도기술개발사업(G7) 신의약 개발과제로 채택되어 지난 93년 합성에 성공한 후보신물질이다.

[IY-81149]는 미국·일본등 세계 27개국에 특허가 출원됐거나 이미 등록이 됐다.
연구는 일양약품을 중심으로 서울대 의대, 미국 SRI, 한국화학연구소안전성 센타, 영국 HLS, 영국 Quintiles·LAB·도핑센타등과 공동으로 진행돼 왔다.

한편 일양약품은 [IY-81149]를 오는 2001년까지 상품화해 런칭하거나 국제 라이센싱등을 통한 세계시장 진출을 도모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양약품(대표 정도언)은 최근 미국의 FDA 공인기관에서 사람을 대상으로 안전성 시험을 하는 임상 2상 시험까지 마친 위궤양치료제 「IY-81149」를 외국제약회사에 넘기기로 결정하고 협상을 진행중이다.

아직 협상단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스웨덴과 미국의 모제약사등 3개업체가 유력한 협상파트너로 대두되고 있다.

또 금액도 국내제약업체의 라이센싱 계약액중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관계자는 『임상3상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필요하고 시간적인 손실부담도 있다』고 말하면서 『회사 내부적으로는 이치료제의 개발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것으로 방침이 확정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협상이 연구소쪽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아직 추진중인 사항이라 뭐라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현재 회사에서 제시하고 있는 금액이 대략 1억달러선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빠르면 7월, 늦어도 8월이면 계약이 완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확보된 자금은 부채상환과 신약개발자금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92년부터 120억원의 개발비를 투자한 이위궤양치료제는 임상실험결과 오메프라졸, 판토프라졸등 기존의약품보다 치료효과가 2~10배나 뛰어나고 설사, 복통등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최근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신경성 스트레스성궤양에 10배이상의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국내외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