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브리핑서 "국민불안 키우는 소모적 논쟁 끝내야"
"정부 계약 백신 물량 도입 지연 사례, 단 한 건도 없어"
[데일리팜=이정환 기자]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지난 주말 화이자 백신 2000만명분을 추가계약하면서 총 9900만명분의 백신물량을 확보했다고 공표했다.
특히 정부가 계약한 제약사가 백신물량의 국내도입을 지연시킨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며 향후 접종계획과 집단면역 형성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홍 직무대행은 국민 인구 2배에 달하는 물량을 확보한 만큼 백신 수급·접종 등 소모적인 논쟁에서 벗어나 국민 안정과 일상 회복을 위한 국민적 에너지를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26일 홍 직무대행은 '코로나19 백신 관련 계획 대국민 담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홍 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기존 계약 백신물량인 1억5200만회분 즉 7900만명분에 더해 화이자와 2000만명분을 추가계약해 9900만명분 물량을 확보했다.
일각에서 백신가뭄 등 비판을 지적하는 것은 국민에 과도한 불안감을 초래하는 것으로,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홍 대행은 관련부처 장광과 방역담당 기관장과 함께 백신확보, 접종, 안전 등 전반에 대해 설명하려 대국민 담화에 나섰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백신 수급=정부가 확보한 백신물량은 총 1억9200만회분, 9900만명분으로 우리나라 인구의 약 2배,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접종목표인 3600만명의 약 3배에 해당된다.
기존 물량인 1억5200만회분 규모로도 11월 집단면역 달성에 충분했지만 화이자 추가 구매로 집단면역 달성시기를 더 앞당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게 정부 평가다.
특히 추가 물량 확보로 18세 미만 접종 확대, 변이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3차 접종인 일명 부스터 샷 등 추가수요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백신 도입에 대해서는 상반기 6월말까지 도입이 확정된 화이자 및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809만회분중 지금까지 387만회분이 계획대로 차질없이 공급됐다.
특히 화이자의 경우 3월 24일 공급 시작 이후 매주 정기적으로 공급 중으로, 4월말까지 300만명을 접종할 계획이다.
홍 대행은 정부가 제약사와 계약한 백신 도입 예정물량이 지연된 사례는 한 건도 없다고 강조했다.
향후 4월 마지막주 부터 5월말까지 484만회분, 6월에는 938만회분이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들 합계는 1,809만회분으로 상반기중 1,200만명의 국민이 접종받을 계획이다.
홍 대행은 모더나, 얀센 백신 등도 상반기에 일부 도입을 추진 중으로 이 물량이 더해지면 더 여유롭게 6월말까지 1,200만명 이상의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중 도입이 예정되어 있는 백신은 약 8,000만회분으로, 3/4분기 접종목표인 2,400만명(3/4분기까지의 누적 1차 접종목표는 3,600만명)을 훨씬 상회하는 물량입니다.
또한 4분기에는 총 9,000만회분의 백신이 도입될 예정이며, 이는 18세 미만 연령대의 접종, 3차 접종, 내년 접종을 위한 비축 등으로 사용된다.
◆백신접종=정부는 집단면역 형성 시점을 현재 계획인 11월에서 단 하루라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어제까지 백신 접종자 수는 226만명을 돌파했다. 정부는 이번 주 매일 15만명 수준의 접종을 통해 목표대로 이루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백신접종 역량 강화를 위해 예방접종센터는 5월초까지 204개소에서 267개소로, 민간위탁 접종의료기관은 5월말까지 2,000여개소에서 14,000여개소로 확대된다. 이는 일 최대 150만명 이상 접종이 가능한 접종역량을 의미한다.
지금까지는 우선 접종군을 설정해 순서대로 접종을 진행하여 왔지만 4월 75세 이상 고령층 접종을 시작으로 5월부터는 접종연령을 낮추어 일반국민 대상 접종을 본격화 할 예정이다
먼저 상반기 6월말까지 고연령, 고위험군, 방역과 의료인력 등 1,200만명에 대해 1번 이상 백신접종을 완료한다.
또한 앞서 3분기중 도입 예정백신 약 8,000만회분을 토대로 9월말까지는 전국민의 70%인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한다.
이런 노력과 최근 추가 확보된 백신물량(화이자 4,000만회 등)을 토대로 집단면역의 시기를 11월 이전으로 단 하루라도 더 당기겠다고 했다.
◆백신안전=홍 대행은 현재 정부가 확보한 백신은 전세계적으로 안전성과 효과성이 인정됐다고 전제했다.
75세 이상 접종효과 분석 결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00%, 화이자 백신 93.2%로 백신효과가 확인된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올 여름 일반국민의 접종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대비해 예방접종자가 더 자유로운 일상을 누리도록 준비중이다.
전자예방접종증명서를 활용해 확진자 접촉·출입국시 자가격리의무 면제를 포함한 방역조치 완화방안을 검토중으로, 구체화되는대로 공개하겠다고 했다.
홍 대행은 예방접종 안전성 문제를 향한 국민 걱정 해소를 위해 백신접종과 연계해 나타날 수 있는 이상반응 등을 철저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했다.
백신접종으로 인과관계가 있는 피해 발생시 예방접종피해 국가보상제도에 따라 확실하게 보상하겠다고도 했다.
홍 대행은 "이제 백신수급·접종 관련 소모적 논쟁에서 벗어나 국민안전과 일상회복을 위해 어떻게 하면 최대한 빨리 백신접종과 집단면역을 달성할 것인지 국민적 에너지를 집중할 때"라며 "11월 집단면역 달성을 위해서는 정부 노력만으로 절대 부족하다. 백신확보, 백신접종, 백신안전 그리고 백신효과 등에 대한 정부 설명·계획·안내 등을 믿고 적극 동참·협조해달라"고 피력했다.
홍 대행은 "마스크는 나와 내 가족, 이웃에의 확진을 막는 1차 방어막이다. 언제 어디서나 함부로 그 방어막을 해제해서는 안 된다"며 "백신은 집단면역 형성을 통해 우리 사회공동체를 지키는 반영구적 방어막이다. 백신 접종순서가 왔을 경우 주저함 없이 접종에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정환 기자(junghwanss@dailyphar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