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시가총액 최대 1조7천억…내달 29·30일 청약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HK이노엔이 30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1011만7000주다. 공모예정가는 5만원~5만9000원이고, 총 공모금액은 5058억~5969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1조4452억~1조7053억원이다.
7월 22~23일 수요예측과 29~30일 청약을 거쳐 8월 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JP모건이 주관을 맡았다.
HK이노엔은 하반기 제약바이오 IPO 최대 기대주 중 하나로 관심을 받아왔다. 회사는 상반기 SK바이오사이언스의 흥행 열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최대주주는 한국콜마로 지분의 53%를 가지고 있다. 한국콜마가 지난 2018년 미래에셋PE, 스틱인베스트먼트, H&Q코리아 등 사모펀드와 컨소시엄을 꾸려 CJ그룹으로부터 1조3100억원에 인수했다.
HK이노엔의 작년 매출은 5984억원, 영업이익은 870억원이다. 대표 품목은 P-CAB 계열 위산분비억제제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이다. 30호 국산신약으로 개발됐다. 2019년 출시 후 6개월 만에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케이캡 외 항암·소화기질환 등에서 160개 이상 전문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다. 컨디션·헛개수 등 히트 제품을 지속 출시하며 전문의약품 및 숙취해소 음료 시장에서 고속 성장했다.
이밖에 암, 간 질환, 감염, 자가면역질환 신약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보하며 제2의 케이캡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임상1상 중인 ▲자가면역질환 신약 IN-A002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신약 IN-A010 ▲2가 수족구백신 IN-B001 ▲유럽 임상2상을 계획 중인 항암신약 2종(IN-A008, IN-A013) 등을 포함한 연구 파이프라인은 20여개에 달한다.
차세대 영역인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에도 진출해 전용 연구개발·생산시설을 구축하고 고형암·혈액암 중심의 면역 세포유전자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강석희 HK이노엔 대표이사는 “상장 이후 글로벌 진출 가속화와 신사업 확장을 통해 회사의 개발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려 K-바이오를 이끄는 글로벌 탑티어 바이오헬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구 기자(kjg@dailyphar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