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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원샷' 치료제 킴리아 급여, 환자 생명이 최우선
기사입력 : 21.07.1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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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한국백혈병환우회 사무처장




지난 3월 5일 식약처는 세계 최초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킴리아주(성분명 티사젠렉류셀)를 우리나라 첨단재생바이오법에 따른 제1호 첨단바이오의약품으로 허가했다. 대상은 재발성·불응성인 25세 이하 B세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과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들이다.

킴리아는 이미 미국 FDA에서 2017년 8월에, 일본 후생노동성에서는 2019년 3월에 허가되어 재발·불응성으로 더 이상 치료방법이 없어 죽음을 앞두고 있던 말기 혈액암 환자들이 치료 효과를 보고 있다. 5살 때 급성림프구성백혈병 진단을 받고 치료에 실패해 죽음을 앞뒀던 에밀리 화이트헤드는 2012년 CAR-T 치료제 킴리아 임상시험 1호 환자로 참여한 뒤 9년이 지난 지금까지 건강하게 살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킴리아 치료를 받기 위해 준비하다가 결국 하늘나라로 떠난 은찬이의 가슴 아픈 소식이 전해졌다. 에밀리 화이트헤드의 기적 같은 경험은 세계적으로 감동을 주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슬픈 소식을 마주하고 있다. 은찬이 어머니는 “은찬이가 CAR-T 치료를 받도록 해주지 못한 것이 평생 한이 되겠지만, 부디 CAR-T 치료 접근성이 좋아져 은찬이처럼 목숨을 잃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블로그에 남겼다.

킴리아는 평생 단 한 번의 투여, 즉 '원샷(one shot)'으로 완치에 가까운 치료 효과와 장기 생존을 기대할 수 있게 해 주었다. 그래서 기존 치료제가 더 이상 안 듣거나 여러 번 재발한 혈액암 환자들이 마지막으로 기댈 수 있는 항암제다. 급성림프구성백혈병에서는 82%, 림프종은 39.1%의 완전관해율을 보이고 있다. 일정수준 이상 치료효과가 검증되었다고 볼 수 있다. 킴리아가 우리나라에서 허가 받을 당시 이미 30여 개국에서 허가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일본을 포함해 건강보험 등재가 된 나라들도 많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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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리아의 국내 허가가 조금만 더 신속하게 되었다면 어땠을까? 우리나라에서도 그만큼 신속하게 CAR-T 치료가 가능한 의료 환경이 되었을 것이고 일본처럼 건강보험 적용도 신속하게 진행되었을 것이다. 그렇게 되었다면 지금쯤 은찬이도 킴리아 치료를 받아 완치에 대한 꿈을 키우고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은찬이와 같은 안타까운 상황이 또 다시 발생하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킴리아처럼 치료효과가 일정 수준 이상이고 대체제가 없는 생명과 직결된 신약을 신속하게 건강보험 등재 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 킴리아 사례를 계기로 사회적 논의를 통해 ‘생명과 직결된 신약’의 범위를 정하고, 이에 해당하는 경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건강보험 급여평가 관련 절차를 사전에 진행해 식약처 허가와 동시에 ‘임시약가’를 정해 우선 건강보험 적용해 해당 환자의 생명부터 살려놔야 하고, 이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와 약제급여평가위원회, 건강보험공단 약가협상,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최종약가’가 확정되면 사후 정산을 하는 방식의 「생명과 직결된 신약 건강보험 신속등재 제도」 도입에 정부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제약사가 신약을 개발한 이유는 사람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이고, 정부가 건강보험제도를 만들어 운영하는 이유도 치료제는 있는데 치료비가 없어서 환자가 생명을 잃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제약사나 정부는 이윤이나 건강보험 재정보다 환자의 생명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어야 할 것이다.

특히, 한국노바티스는 최근 고가약 및 재정분담 논란으로 건강보험 급여화가 지연되고 있는 일부 면역항암제 시판 제약사와 달리 사회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CAR-T 치료제 킴리아 재정분담 방안을 마련해 정부가 신속하게 건강보험 급여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야 한다.
이은영 사무처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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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킴리아 치료를 위해 그 긴 기간을 독한 항생제를 쏟아부으며 버티다 결국 하늘나라로 간 은찬이가 너무나 안타깝고 슬프고 미안합니다. 더이상의 은찬이는 나오지 말아야합니다!
    21.10.06 14:08:48
    0 수정 삭제 0 0
  • 림프종 환자입니다. 항암 및 조혈모세포이식. 조혈모세포 이식중 무균실에서 곰팡이성 폐렴으로 인하여 우측 폐 절제.그리고 6개월 후 재발. 두 아이와 와이프를 두고 가기에는 너무 이른 40세 초반의 가장입니다. 살고싶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환우분들이 똑같은 심정 이시겠지요. 좋은 신약이 나왔다하니 희망을 같게됩니다. 꼭 치료 받을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21.07.15 12:58:32
    0 수정 삭제 3 0
  • 킴리아 가격이 5억이네요
    21.07.13 20:11:40
    0 수정 삭제 4 0
  • 아픈 환자들이 눈물의 밤을 보내지 않도록 지원 체계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환자를 위한 목소리를 내주시는 숨은 곳곳의 분들 감사드립니다! 치료할 수 있는 환경, 제도를 만들어 주는 정부의 여러 제도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쓸 수 있는 약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암환자들은 경제적인 것 때문에 치료를 못 받으면 너무 슬프잖아요....
    21.07.13 18:56:26
    0 수정 삭제 7 0
  • 생명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아파도 서러운데 치료제가 있는데도 치료를 못 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의료공급자와 정부는 생명과 직결된 신약의 건강보험 신속 등재를 통해 은찬이 같은 아픔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
    21.07.13 16:37:13
    0 수정 삭제 6 0
  • 어떠한 가치도 사람의 생명보다 우선시 될 수 없다. 발전하는 의료기술도, 새로운 신약도 모두 사람을 살리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순간순간의 결정에 우리는 항상 돈을 우선시 한다. 그래서는 안된다고 말하면서도 중요한 순간에는 꼭 돈이 앞서는 세상... 치료제가 있으면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환자의 생명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21.07.13 16:11:29
    0 수정 삭제 7 0
  • 신약에 대해서 환자들이 가능한 빨리 접근할수 있도록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루어 지는것이 당연한것인데.. 금전적 제도적으로 환자들이 접근할수 없다는것이 현실입니다. 치료할수 없는 현실에 분노하는 가족들과 환자들을 봐주세요.
    21.07.13 15:14:52
    0 수정 삭제 8 0
  • 공감합니다.
    환자생명이 최우선이 되길.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랍니다.
    21.07.13 14:35:28
    0 수정 삭제 8 0
  • 무엇보다 생명이 우선입니다.
    조속히 실행해주세요
    21.07.13 13:36:01
    0 수정 삭제 9 0
  • 공감합니다! 환자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면 좋겠어요. 살릴 수 있는 신약이 있는데도 늦은 처리로 인해 신약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것만큼 마음 아픈 일이 또 있을까요.
    21.07.13 13:27:34
    0 수정 삭제 9 0
  • 지금도. 늦지않았습니다,
    환자 생명 인권 생각해주세요
    21.07.13 13:17:28
    0 수정 삭제 8 0
  • 환자 생명이 먼저 입니다. 킴리아 같이 효과가 있는 치료제는 제약사도 정부도..환자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21.07.13 13:12:48
    0 수정 삭제 8 1
  • 환자의 생명을 살릴수 있는 약이 있다면
    당연히 생명부터 살려 놓아야죠.
    건겅보험이 될 때까지 기다리다가 죽는 환자들의
    생명권, 치료받을 권리,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권리는
    누구 지켜 주나요?
    식약처 허가 후 경제적 능력이 되는 환자들은 약을 구입해 살고,
    경제적 능력이 안되는 환자들은 건강보험될 때까지
    기다리다가 죽어야 한다면
    이것보다 억울한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생명과 직결된 약을 사용하는 것에는 차별이 없어야 합니다.
    21.07.13 10: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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