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랜스, 항암화학요법 환자 포함 OS 입증
키스칼리, 폐경 후 환자 1차요법서 OS 개선
"디자인 달라 '우열' 무의미…환자 따른 약제 선택 필요"
[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유방암 표적항암제 CDK4/6억제제들의 생존율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국내 의료진들의 신뢰도도 상승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America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2021)에서 발표된 화이자의 '입랜스(팔보시클립)'와 노바티스의 '키스칼리(리보시클립)'는 각각 '파슬로덱스(풀베스트란트)' 병용요법의 전체생존기간(OS, Overall Survival)을 살핀 PALOMA-3와 MONALEESA-3 연구의 장기 추적결과르 발표해 이목을 끌었다.
두 연구는 모두 파슬로덱스 단독요법을 대조군으로 설정했으 인간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 음성(HR+/HER2-) 전이성 유방암에 있어 사이클린의존성키나제(CDK, Cyclin Dependent Kinase)4/6 억제제의 유효성을 살폈다.
단 두 연구 간 차이도 있다. 입랜스의 PALOMA-3는 폐경여부와 무관하게 환자를 모집했으며 키스칼리의 MONALEESA-3는 폐경 후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또한 입랜스의 임상에는 1차요법으로 항암화학요법 치료를 진행한 환자와 전이로 인해 다른 치료를 받았던 환자까지 포함됐다.
입랜스, 어려운 디자인에도 OS 7개월 연장
앞서 44.8개월 시점에서 최종 분석 결과를 발표했던 입랜스는 ASCO에서 추가로 6년이 넘은 73.3개월 시점의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연구에서 입랜스 병용요법의 OS 중앙값은 34.8개월로 풀베스트란트 단독요법의 28.0개월보다 7개월 가까이 연장됐으며, 사망의 위험은 19% 감소했다. 5년 전체 생존율 역사 23.3%로 대조군 대비 6.5% 상승했다. 이는 44.8개월 시점의 데이터와 크게 차이가 없는 수치다.
키스칼리, 폐경 후 환자 1차요법서 OS 입증
키스칼리는 56.3개월간의 장기 추적을 통해 폐경 후 환자의 1차요법에서 고무적인 성과를 거뒀다.
MONALEESA-3의 56.3개월간의 장기 추적 관찰 결과, 키스칼리 병용요법군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edian Overall Survival, median OS)은 53.7개월로, 대조군의 41.5개월 대비 12.2개월의 생존기간 연장 혜택을 확인했다.
또한 하위분석 결과, 키스칼리 병용요법을 1차치료로 사용 시 대조군 대비 사망 위험을 36% 감소시켰다. 다만 2차요법에서는 각각 39.7개월과 33.7개월로 키스칼리 병용군의 사망위험 감소폭이 22%로 줄어 들었다.
이와 관련 전문의들은 '우열'보다 생존 데이터 자체에 의미를 두는 모습니다.
박경화 고대안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각 CDK4/6억제제의 임상시험의 디자인에는 차이가 있어 단순히 OS를 수치적으로 비교하기 어렵다. 특히 paloma3 임상은 2차이상 환자, 전이 후 항암화학요법 투여를 경험한 환자가 다수 포함돼 있다. 각각의 임상 데이터의 특성을 고려, 최적의 환자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어윤호 기자(unkindfish@dailyphar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