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신용대출 연소득 이내로 줄어...내달 금리인상 예고
"개국 자금 마련은 3~4억까지 가능"...금리 약 3%대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정부가 신용대출 한도 제한을 강화하고, 금리인상 등을 예고하면서 개국을 염두에 둔 약사들은 고민에 빠졌다.
최근 은행들이 연 소득액 이내로 신용대출 가능 금액을 제한하면서 근무약사들은 이미 대출 한도를 체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한국은행은 다음달 금리인상까지 시사하고 있기 때문에 약사들의 대출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5일 약국가에 따르면, 약사가 약국 개설 목적으로 받는 대출은 현재 금리 2.5~3%대로, 은행마다 차이가 있지만 3~4억까지는 가능하다.
약국개국을준비하는모임 관계자는 "약사들이 기업과 부산, 경남은행 등 3곳의 은행을 가장 많이 이용했었는데 기업은 올해 대출 제한이 심해졌다"면서 "아직 4억원까지는 가능한 은행도 있긴 하지만, 최대 한도를 2.5억으로 줄인 곳도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4억 대출이 가능한 은행도 조만간 한도를 줄이지 않을까 싶다”면서 “또 매달 금리가 조정되는데 조금씩 계속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개국 용도 외에 약국을 운영하면서 필요한 자금 대출의 경우엔 약 1억원 한도까지는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대출 규제가 강화되자 일부 약사들은 의약사 대출 상담 업체를 통해 문의를 하기도 했다. 업체에 따르면, 근무약사와 달리 개국 예정 약사의 경우 대출에 발목이 잡히는 경우는 드물었다.
의약사 대출 상담을 하는 A업체 관계자는 "근무약사 신용대출의 경우엔 과거와 달리 이제 1억 이상 받기가 어렵다"면서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있지만 약국 개설 목적의 대출은 대부분 3~4억까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은행마다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가능 금액이 다소 줄어든다. 또 약국 규모에 따라 대출 금액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 "어차피 3개월 또는 6개월마다 변동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에 금리인상을 앞두고 있다고 서둘러 대출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또 이 관계자는 "간혹 약국을 알아보지도 않고 대뜸 얼마나 대출이 가능할지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가 있는데 명확한 답을 주기 어렵다. 약국 매물을 알아본 뒤에 상담을 받아야 대출 가능 금액을 구체적으로 알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흥준 기자(jhj@dailyphar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