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3억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2019년 105억 유치 이어 2년만에 338억
항암항체신약 등 개발 속도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항암신약을 개발 중인 바이오벤처 셀랩메드가 출범 2년만에 338억원의 투자를 확보했다. 셀랩메드는 대규모 투자금을 활용해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셀랩메드는 국내 10개 기관 투자자로부터 233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시리즈B 펀딩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기존 투자 기관 코오롱인베스트먼트와 우신벤처투자가 후속 투자를 진행했고 K2인베스트먼트,NH투자증권, TS인베스트먼트, 아이온자산운용,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파인밸류자산운용,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셀랩메드는 유영제약이 지난 2019년 3월 바이오연구개발사업 부문을 인적분할 방식으로 분리해 세운 신설법인이다. 항체신약과 CAR-T(Chimeric antigen receptor-T cell) 치료제 등 바이오신약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셀랩메드는 송성원 전 유영제약 연구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송 대표는 보령제약, 에스티팜 등을 거친 2007년부터 유영제약에서 바이오 신약 개발을 주도했다. 지난 3월에는 최중열 전 현대약품 상무가 개발본부 전무로 합류했다. 최 전무는 녹십자, 한미약품, 현대약품 등에서 25년간 의약품 개발 업무를 맡았다.
셀랩메드는 임상2상시험이 진행 중인 항암 항체신약 CLM-101(YYB-101)이 대표 신약 파이프라인이다. 간세포성장인자(HGF)에 작용하는 신호전달체계를 억제하는 기전을 나타낸다.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의 항암신약 후보물질에 선정돼 비임상과 임상1상을 마치고, 작년 6월부터 직결장암을 적응증으로 후속개발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19년 셀랩메드는 시리즈A 투자에서 105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이번 시리즈B 투자 유치의 성공으로 설립 2년 만에 338억원 규모의 투자를 확보했다.
셀랩메드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항체치료제인 CLM-101(YYB-101)의 적응증 확대 및 바이오마커발굴 등을 진행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술수출 가능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셀랩메드 R&D 파이프라인(자료: 셀랩메드)
셀랩메드는 교모세포종 CAR-T치료제인 CLM-103(YYB-103)의 임상1상진행과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해 진행중인 GMP 제조소건설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CLM-101은 현재 진행 중인 임상2상을 통해 전이성 대장암 치료제로서 개발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셀램메드는 해외 유명대학과의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췌장암치료제 적응증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CLM-103은 교모세포종 특이 항원만 인식하도록 최적화된 리간드(Ligand)를 사용해 종양 선택성과 항암 효과가 극대화된 형암 치료용 CAR-T로 평가받는다. 이미 해외에서 시판 중인 혈액암 타깃의 CAR-T와는 달리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있고 다른 고형암으로의 적응증 확장 가능성도 기대된다.
셀랩메드는 지난 2월 고려대의료원과 임상용 GMP 제조소 시설 및 바이오랩 구축을 비롯한 공동연구개발과 임상연구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셀랩메드 측은 “보다 효율적이고 표준화된 제조공정을 도입한 자체 생산 시설 구축을 진행하고 있고, 우수한 고려대 연구진과의 임상연구 등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천승현 기자(1000@dailyphar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