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분담안 재수정 등 요구 관건…이번엔 종지부 찍나
13일 논의 진행 예고…비소세포폐암 1차요법 등 확대 기대
[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드디어 암질심의 다음 계단을 밟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MSD의 PD-1저해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의 보험급여 확대 안건이 오는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 상정된다.
이로써 키트루다의 비소세포폐암(NSCLC, Non-small Cell Lung Cancer) 1차요법을 포함한 적응증의 급여 확대 논의는 7월 암질환심의위원회 통과 이후 약 6개월, 급여신청 4년이 흐른 가운데, 약평위의 문턱에 서게 됐다.
애초 MSD는 지난해 11월 약평위 상정 불발 이후, 연내 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협상까지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췄지만 결국, 12월에도 논의 진전은 없었다.
여기에 암질심이 키트루다를 통과시키면서, MSD 측에 티쎈트릭과 형평성을 다시 언급, 분담안의 추가적인 수정을 요구했던 만큼 이번 약평위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시 케빈 피터스 MSD 대표는 "회사는 많은 폐암 환자와 의료진이 지난 4년간 키트루다 폐암 1차 치료의 급여를 기다려온 절실함을 심도있게 헤아리고 있으며, 암질심 이후 절차를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내외부 논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키트루다 급여 확대의 가장 큰 난관은 당시 정부가 면역항암제 보유 제약사들에게 급여 확대 조건으로 내세운 '초기 3주기 투약비용의 제약사 부담'이었다.
후발주자였던 PD-L1저해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의 보유사 한국로슈만 해당 안을 받아 들였고, 키트루다와 '옵디보(니볼루맙)' 등 PD-1저해제 2종은 수용하지 못했고 지금까지 급여 확대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어윤호 기자(unkindfish@dailyphar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