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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1000억 사고 600억 팔고...유한양행의 투자 먹성
기사입력 : 22.03.17 06: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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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9건 타법인 투자...주식 처분으로 차익 실현도 활발

네오이뮨텍은 투자금 대비 13배 수익... 새 먹거리 재원에 활용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유한양행이 지난해 왕성한 투자 활동을 펼쳤다. 1년 동안 총 19건의 투자를 통해 10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투입했고, 기존 투자 업체의 지분 매각으로 600억원을 회수했다. 기존에 투자한 타법인 주식을 팔아 올린 수익을 새로운 먹거리 확보 재원으로 활용하는 투자활동이 활발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해 4분기에 4건의 타법인 투자를 단행했다. 제이인츠바이오, 휴이노, 이뮨온시아, 메리츠엔에이치 헬스케어 제1호에 총 180억원을 투입했다.

지난해 11월 제이인츠바이오에 20억원을 신규 투자하며 지분 13.0%를 확보했다. 제이인츠바이오는 항암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기업이다. 제이인츠바이오는 지난해 한국화학연구원 이광호 박사와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 조병철 교수가 개발한 'JIN-A01' 'JIN-A02' 2개 물질의 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작년 4분기엔 또 의료기기업체 휴이노의 주식 145만3092주를 50억원에 취득했다. 휴이노의 435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에 참여했다.

2014년 설립된 휴이노는 고려대 안암병원과 손잡고 국내 최초로 스마트 모니터링 사업을 펼치고 있다. 환자가 인공지능 기반 웨어러블 심전도장치를 휴대하고 다니다가 심장의 불편함이나 증상이 느껴질 때 심전도를 간편하게 측정하면 고대안암병원 심장내과· 흉부외과 교수진이 원격으로 진단하는 사업이다. 유한양행은 2020년 2월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인수하는 형태로 총 50억원을 투자하면서 휴이노 2대주주 지위에 올랐고 2020년 말 3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유한양행이 휴이노에 투자한 자금은 총 130억원이다.

유한양행은 최근 자회사 이뮨온시아에 60억원을 들여 주식 11만3208주를 추가 취득했다. 당시 이뮨온시아는 상장 전 투자유치(Pre-IPO)로 245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때 이뮨온시아의 최대주주 유한양행이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다.

이뮨온시아는 유한양행과 나스닥 상장사인 소렌토테라퓨틱스가 합작해 설립한 개발 전문 바이오벤처다. PD-L1을 타깃하는 'IMC-001'과 CD47을 타깃하는 'IMC-002' 등 면역항암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모회사인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와 소렌토의 항체 라이브러리에서 유망 후보물질을 공급받아 임상개발을 진행하고, 신약 가치를 극대화한 후 기술수출하는 사업모델을 구사한다. 유한양행은 이뮨온시아 지분 52.2%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엔 메리츠엔에이치 헬스케어 제1호에도 50억원을 투자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적극적인 타법인 투자 활동을 전개했다. 지난해 상반기 에스엘백시젠(30억원), 지엔티파마(10억원), 에임드바이오(30억원), 프로큐라티오(20억원), 테라베스트(30억원) 등에 신규 투자를 진행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과 에이프릴바이오에는 각각 1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추가 취득했고 아임뉴런바이오사이언스에도 20억원 추가 투자했다. 유한건강생활에도 54억원을 투입했다.

지난해 3분기엔 엠지의 주식 552만7526주를 214억원에 취득했다. 유한양행의 엠지 지분율은 38.5%에서 61.6%로 상승했다. 엠지는 영양수액제 전문기업으로 유한양행이 지난 2014년 99억원에 인수했다. 유한양행은 엠지의 수액제 설비 증설과 개선을 위해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3분기에 47억원을 들여 유한USA의 주식 400만주를 추가 취득했다. 작년 2분기에 유한USA 지분 150만주를 17억원에 취득한 이후 지난해에만 총 64억원의 추가 투자를 진행했다. 유한USA는 2018년 유한양행이 설립한 미국 현지법인이다. 유한양행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담당한다.

에스비바이오팜과 네오딘바이오벳에 각각 70억원과 65억원을 투자했고 주노랩의 3억원 규모 주식을 매입했다. 에스비바이오팜, 네오딘바이오벳, 주노랩 3개 업체 모두 반려동물 관련 사업을 하는 업체다.

유한양행이 지난해 외부 투자에 투입한 자금은 총 990억원에 달했다. 작년 영업이익 486억원보다 2배 이상 자금을 새 먹거리 발굴을 위해 투입한 셈이다.

유한양행은 보유 중인 타법인 주식의 매도도 활발했다. 투자 이후 지분가치가 상승하자 차익 실현을 통해 새로운 투자 재원을 확보했다.

작년 4분기 유한양행은 네오이뮨텍의 주식 125만주를 126억원에 처분했다. 지난해 2분기 네오이뮨텍 주식 25만80300주를 28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3분기에도 주식 250만주를 218억원에 팔았다.



유한양행은 2016년 7월 네오이뮨텍에 35억원을 최초 투자했다. 네오이뮨텍이 작년 3월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주식 가치가 뛰자 주식 처분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지난해에만 네오이뮨텍 주식 400만8000주를 372억원에 처분했다. 이미 유한양행은 네오이뮨텍 투자금액보다 10배 이상의 현금을 확보했고, 나머지 보유 주식(125만주)의 평가액은 이날 종가 기준 94억원에 달한다. 투자 5년 만에 13배 이상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작년 3분기에 보유 중인 인도 G.T.B.L의 주식 385만주(26.5%) 전량도 84억원에 처분했다. G.T.B.L은 인도의 제네릭 제약기업으로 지난 1992년 10억원의 투자를 통해 26.5%의 지분을 확보했는데 이번에 주식을 처분하면서 투자금의 8배 이상을 회수했다.

3분기에 파멥신 주식 24만2092주를 33억원에 매각했고 브릿지바이오 주식 3만1242주를 4억원에 팔았다. 보유 중인 파멥신과 브릿지바이오 주식 전량을 처분한 셈이다. 파멥신의 경우 지난 2분기 15만2092주를 21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나머지 보유 주식을 3분기에 모두 팔았다. 처분금액은 총 54억원으로 2016년 투자금 30억원에서 80%의 수익률을 냈다.

지난 2018년 브릿지바이오와 면역항암제 공동연구와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으면서 20억원을 투입해 지분 10만3551주(1.4%)를 취득했다. 올해 2분기 브릿지바이오의 주식 16만2309주를 매각했고 3분기에는 나머지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처분금액은 총 27억원이다.

작년 2분기에 네오이뮨텍, 브릿지바이오를 포함해 총 6개 법인의 주식을 총 134억어치 처분했다. 지난해에만 유한양행이 타법인 주식 처분으로 확보한 자금은 총 600억원에 이른다.
천승현 기자(1000@dailyph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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