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팜=지용준 기자]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제약바이오 업계가 메타버스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채용설명회부터 신입사원 교육, 나아가 대외 홍보에까지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1일부터 오는 18일까지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채용설명회를 진행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말 신입사원 교육에 메타버스를 활용한 데 이어 이번 채용설명회까지 쓰임새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메타버스를 통해 인천 송도에 있는 8만3000평(약 27만4400㎡)규모 전 사업장과 생산 시설을 가상으로 구현했다. 채용설명회 참가자들은 메타버스를 통해 전체 회사 전경, 내외부 주요 시설, 사업장 내 생산 및 복지 시설 등을 둘러볼 수 있다.

공장 투어도 가능하다. 1공장부터 현재 건설 중인 4공장까지 가상현실을 통해 둘러보면서 사업별·공정별 상세 설명 영상, 채용 관련 정보 영상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1월 송도 본사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해 입사 1년차 새내기 직원들을 대상으로 ‘2021 바이오 두드림 챌린지’ 행사를 개최했다. 신입사원 400여명은 1주년 축하 특강, 감사카드 보내기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며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메타버스는 가공이나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현실 같은 사회를 구축한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문화가 대세를 이루면서 메타버스는 기업들의 주요 소통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GC녹십자, LG화학, 동아쏘시오홀딩스 등 제약업계도 다양한 콘텐츠로 메타버스를 채택하고 있다.


GC녹십자는 메타버스를 활용해 온라인 가상 연수원을 구축하고 신입사원 입문 교육을 진행했다. 코로나19로 대면 활동이 제한되는 가운데 신입사원들의 교육 몰입도와 학습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메타버스를 활용했다는 게 GC녹십자 관계자의 설명이다. GC녹십자는 올해도 메타버스를 활용한 신입사원 교육을 계획하고 있다.

LG화학은 신입사원교육, 시상식, 사내 성과 공유 등 다양한 행사에 메타버스를 적용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11월 석유화학사업본부 신입사원 교육을 위해 대강당을 비롯한 교육 장소, 휴게실, 식당 등 현실에 기반한 가상 교육센터를 메타버스로 꾸렸다. 신입사원들은 아바타와 화상채팅을 활용해 교육을 진행했다. 이외에도 사원·선임급 젊은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미래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사내 공모전, LG화학 대학생 광고 공모전 등 다양한 이벤트에 메타버스를 도입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신입사원 교육뿐 아니라 임직원 회의에 메타버스를 활용하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메타버스 기반 화상회의 플랫폼 ‘게더타운’을 통해 지난 1월 신입사원 입문교육과 수료식을 진행했다. 동아쏘시오그룹 관계자는 “임원 회의에도 메타버스를 활용하고 있다”며 “이후에도 메타버스의 업무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령제약은 지난해 말 메타버스 기반 의사와 비대면 소통 창구인 ‘브릿지(BR!dge)’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브릿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된 3D 가상공간 ‘비알 타운’ 도 선보였다. 비알타운은 ‘건물이나 지나다니는 차를 클릭’하는 방식으로 제품 정보를 확인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일양약품도 지난해 말 성결대학교와 함께 메타버스 공간을 활용해 2021 JOB FAIR 취업 박람회를 개최했다. 가상공간인 메타버스 속 아바타를 통해 진행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채용설명회에선 회사 소개 및 복리후생, 합격 후기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