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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5곳 중 3곳, 2년 새 '남의 제품' 의존도 높아졌다
기사입력 : 22.04.04 12: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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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토픽]  2021 제약·바이오 결산⑬ 상품매출 비중

주요 제약사 25곳 중 14곳, 상품매출 비중 증가…8곳 감소·3곳 유지

셀트리온제약 16%p 증가…다국적사 제품 판권 이동에 일동↑동화↓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한 지난 2년 간 남의 제품을 가져다 파는 '상품매출' 의존도가 다소 높아졌다.

주요 제약사 25곳 중 14곳의 지난해 상품매출 비중이 2년 전인 2019년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매출 비중이 감소한 곳은 8곳이었고, 나머지 3곳은 2년 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제약사 25곳 중 14곳, 코로나 2년간 '남의 제품' 의존도↑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25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 14곳의 상품매출 비중이 2년 새 증가했다.

셀트리온제약, 영진약품, 일동제약, 부광약품, 종근당, 유한양행, 메디톡스, 동국제약, 한독, 제일약품, 광동제약, 보령제약, 대웅제약, 신풍제약의 상품매출 비중이 늘었다. 남의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늘었다는 의미다.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하나제약 3곳은 2년 전과 상품매출 비중에 차이가 거의 없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 동화약품, 녹십자, 환인제약, JW중외제약, 휴젤, 휴온스, 유나이티드 8곳은 상품매출 비중이 감소했다.

의약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제약바이오기업 중 상품매출 수치를 공개한 매출 상위 25곳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다.

상품매출이란 소비자에게 판매할 제품을 직접 생산하지 않고, 다른 회사로부터 재고자산을 매입한 다음 일정 마진을 붙여 되파는 매출 형태를 뜻한다. 다국적제약사와 계약을 통해 도입한 약을 판매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셀트리온제약 상품매출 비중 16%p↑·일동제약 8%p↑

2년 새 셀트리온제약의 상품매출 비중이 조사 대상 중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셀트리온제약의 상품매출 비중은 2019년 22%에서 지난해 38%로 16%p 증가했다.

제품매출이 2배 가까이 증가(1129억→2221억원)했으나, 상품매출이 4배 이상 증가(379억→1531억원)하면서 표면적으로 남의 제품 의존도도 확대됐다. 셀트리온제약은 국내 판매 중인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상품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이 기간 상품매출 비중이 35%에서 43%로 8%p 증가했다. 일동제약의 경우 GSK컨슈머헬스케어 제품 공동판매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일동제약은 2020년부터 GSK컨슈머헬스케어 제품 9종의 공동판매를 맡았다. 연 매출은 약 500억원 규모다. 이 과정에서 2019년 1804억원이던 상품매출이 2021년 2427억원으로 34.5% 증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27%p '뚝'…코로나 백신 제품매출 인식

반대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품매출 비중이 30%에서 3%로 27%p 감소했다. 조사 대상 중 감소폭이 가장 크다.

제품매출이 크게 늘면서 상품매출 비중이 자연스레 줄었다. 지난 2년 간 생산·공급한 아스트라제네카·노바벡스 코로나 백신 대부분이 제품매출로 인식되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제품매출은 2년 새 7배 이상(827억→6389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품매출은 절반 수준으로 감소(548억→261억원)했다. 지난해 다국적사 백신 판권의 연쇄이동에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0년까지 MSD 백신 4종을 공동판매했다. 지난해부터는 MSD 백신 4종을 HK이노엔에 넘기는 대신 GSK 백신 5종을 품었다. 이 과정에서 상품매출이 감소했다.

동화약품은 상품매출 비중이 2019년 40%에서 지난해 23%까지 낮아졌다. GSK컨슈머헬스케어 국내 판권을 2020년부터 일동제약에 넘기면서 자연스레 상품매출이 줄었고, 비중 감소로 이어졌다.

다만 동화약품은 상품매출 공백을 제품매출로 메우는 데 성공했다. 동화약품의 제품매출은 2019년 1828억원에서 지난해 2258억원으로 24% 늘었다. 제품매출은 대부분 2020년 신규 진출한 의료기기 사업에서 나왔다.

◆제일약품, 상품매출 비중 80% 최고…한미·휴젤 8%

지난해 기준 상품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제약사는 제일약품이다. 이 회사의 상품매출 비중은 80%에 달한다. 2019년 77%에서 3%p 늘었다.

제일약품은 비아트리스의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와 말초신경병성 치료제 '리리카', 진통소염제 '쎄레브렉스' 등을 공동판매한다. 리피토의 경우 지난 한 해만 1766억원의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리피토 하나가 제일약품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5% 수준이다.



이어 광동제약이 69%의 상품매출 비중으로 두 번째로 높다. 광동제약은 먹는 샘물 '삼다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지난해 삼다수 매출은 2839억원으로 총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한다.

이밖에 유한양행(58%), 한독(55%), JW중외제약(51%) 등의 상품매출 비중이 5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나이티드(1%), 하나제약(1%), SK바이오사이언스(3%), 메디톡스(6%), 휴젤(8%), 한미약품(8%) 등은 상품매출 비중이 10% 미만으로 집계됐다.
김진구 기자(kjg@dailyph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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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04.04 15: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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