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남 KDDF 본부장, BIO코리아서 2021년 지원현황 소개
"국내 면역항암제 연구개발 과제 더욱 늘어날 것" 전망
▲김순남 국가신약개발사업단 R&D본부장이 2022 BIO코리아에서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정부가 지난해 선정한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 과제 111건 가운데 17건이 면역항암제인 것으로 확인된다. 이 사업을 이끌고 있는 김순남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R&D본부장은 "향후 면역항암제와 관련한 연구개발 과제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순남 본부장은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2 BIO코리아'에서 '면역항암제 개발 동향'을 주제로 한 세션에 참석해 이같이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정부는 2021년부터 2030년까지 10년간 총 2조원을 투입해 국가신약개발사업을 전개한다. 10년간 총 1234개 프로젝트를 지원하며 사업이 끝나기 전 미 식품의약국(FDA) 또는 유럽의약품청(EMA) 승인을 받은 신약 4개와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1개를 배출하는 것이 이 사업의 목표다.
첫 해인 2021년에는 총 111개 과제가 지원대상으로 선정됐다. 지원과제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분야는 항암제다. 절반에 가까운 52개(47%) 과제가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어 대사질환(15개), 면역질환(11개), 중추신경계질환(9개) 등의 순이다.
이런 이유로 정부출연금 역시 항암제 개발에 집중됐다. 지난해 지원된 총 1270억원 가운데 항암제 연구개발 과제에 투입된 금액은 603억원에 달한다.
▲2022 BIO코리아 행사장 모습.
김 본부장은 항암제 중에서도 특히 최근 대세로 자리 잡은 면역항암제 관련 연구과제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52개 항암제 과제 가운데 32%(17개)가 면역항암제였다"며 "앞으로 면역항암제 관련 연구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면역항암제 내에서도 연구 분야가 다양한 방향으로 세분화되고 있다"며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이나 타깃팅 연구, 바이오마커 연구가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은 후보물질 발굴 단계부터 임상2상까지 지원하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글로벌 허가기관의 신약 판매승인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진구 기자(kjg@dailyphar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