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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렘피어, 건선성관절염 급여확대...IL억제제 세대교체
기사입력 : 22.06.23 06: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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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얀센 트렘피어 마케팅팀

IL억제제 후발주자 경쟁 치열... 얀센, 스텔라라→트렘피어 세대 교체 중

"트렘피어, 건성 병변 재발하지 않고 효과 장기 지속 강점"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인터루킨(IL) 억제제 시장에서 후발 주자들의 경쟁이 한창이다. 영역은 건선에서 건선성 관절염으로 확대됐다.

이 시장의 선두 주자는 얀센의 IL-12/23 억제제 '스텔라라(우스테키누맙)'다. 허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30%대의 높은 성장률을 자랑한다. 아이큐비아 기준 작년 스텔라라 매출액은 361억원을 기록했다.

얀센의 새로운 목표는 후속 약제인 '트렘피어(구셀쿠맙)'로의 세대 교체다. 트렘피어는 최초의 IL-23 억제제로 지난 2018년 국내 출시했다. 연 매출액은 251억원으로 스텔라라, 코센틱스 다음이다. 동시에 트렘피어는 두 번째 IL-23 억제제 '스카이리치(리산키주맙)'의 도전을 받고 있다. 스텔라라가 보유한 시장 점유율을 타사에 뺏기지 않고 트렘피어로 세대 교체를 이루는 것이 얀센의 중요 과제다.

 ▲이정현 한국얀센 트렘피어 마케팅 부장

한국얀센 트렘피어 마케팅팀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3명으로 구성된 트렘피어팀은 지난달 급여 적용된 건선성 관절염 마케팅 활동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2016년 말 국내 허가 준비부터 트렘피어를 맡아온 이정현 부장은 데일리팜과 만남에서 "판상 건선은 트렘피어를 포함해 다양한 치료제가 있고 건선 환자분들의 치료제 인식도 많이 높아진 상태"라며 "지난해까지 온전히 판상 건선에 마케팅을 집중했다면, 올해는 건선성 관절염의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건선성 관절염에 대한 질환 인지도가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올해 트렘피어 마케팅팀에 새로 합류한 강혜지 PM은 "건선 환자들의 삶의 질 측면에서도 건선성 관절염 등 동반질환 관리가 중요하다. 의료진과 환자들이 치료 과정에서 피부 증상 개선이 유지되는 것 뿐만 아니라 관절 부위 통증이 있을 때 건선성 관절염을 의심하고 조기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건선성 관절염에 쓰일 수 있는 인터루킨 제제로는 트렘피어 외에도 IL-17 계열의 코센틱스(세쿠키누맙)와 탈츠(익세키주맙)도 있다. 여기에 스카이리치도 지난 1월 건선성 관절염 적응증을 획득했다. 아직 급여권은 아니지만 개발사인 애브비가 급여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

결국 IL-17 계열과의 차별성, IL-23 내에서 트렘피어의 장점을 어필하는 것이 마케팅팀의 역할이다. 이 부장은 "관절은 한 번 손상이 일어나면 되돌릴 수 없어 방사선학적 손상 억제를 가장 중요한 치료 지표로 본다. 트렘피어는 4주마다 투여했을 때 위약 대비 유의한 방사선학적 손상 억제 효과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건선성 관절염은 건선 피부 증상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70% 이상으로, 관절염 악화 전까지는 주질환인 건선의 치료 효과가 중요하기 때문에 장기간 깨끗한 피부를 유지한다는 장기적 효과 측면에서 트렘피어의 치료 혜택이 더 크다"고 부연했다.

이 부장이 언급한 장기 지속 효과는 트렘피어의 5년 장기 임상연구와 국내 환자에서 5년 리얼월드 데이터로 입증됐다. 이는 트렘피어보다 늦게 등장한 후발 약제와 차별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증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환자들이 장기 지속 효과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도 트렘피어에 긍정적인 부분이다.

 ▲강혜지 한국얀센 트렘피어 마케팅 PM

아예 약제끼리 직접 비교(Head-to-head)를 통해 우월성을 내세우기도 한다. 얀센은 IL-17 억제제 코센틱스와 트렘피어를 직접 비교한 ECLIPSE 연구를 통해 트렘피어가 기전적으로 건선 병변이 재발하지 않고 피부증상 개선 효과를 오래 지속할 수 있다는 단서를 제공했다. 강 PM은 "이 연구에서 병변 재발에 관여하는 조절 T세포를 유지하는 작용이나 상주 기억 T세포 수 감소가 트렘피어에서만 나타났다. 계열 간 기전 차이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연구라 볼 수 있다"며 "임상 현장에서도 IL-17과 IL-23 간 구별화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 IL-23 억제제가 IL-17보다 상위 기전으로서 투여 간격이 길어 환자에게 편의성을 제공한다는 점이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다. 노바티스가 실시한 ARROW 임상이다. 하지만 해당 임상에서는 1차평가변수인 16주차에 목표 병변에서 '완전히 깨끗한' 또는 '거의 깨끗한' 상태를 달성한 환자 비율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지 않았다. 강 PM은 "ARROW 임상은 결론적으로 두 약제군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아 두 약제가 차이가 있다고 말할 수 없다. 또 이 연구는 전체 대상 환자가 40명에 불과했고, 16주 단기 결과라는 점에서 1년 간 1048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 ECLIPSE 연구와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동일 계열의 스카이리치와 구별되는 지점으로 이들은 트렘피어가 유일한 '완전 인간 단일클론 항체(fully human antibody)'라는 점을 꼽았다. 항체의약품은 쥐 등 다른 종의 염기서열을 최소화해 부작용과 약효 감소를 일으킬 수 있는 면역원성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화 단일클론 항체(humanized antibody)인 스카이리치가 90%에 가까운 인간 유래 염기서열을 보유하고 있다면 트렘피어는 100% 인간 서열로 구성돼 있다.

이 부장은 향후 다양한 맞춤형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트렘피어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대부분 약제가 깨끗한 피부를 달성하는 수준에 도달하면서 최근 환자와 의료진 니즈가 세분화되고 있다. 예를 들어 피부는 깨끗해졌는데 가끔 조금 올라오는 것이나 가려움이 사라졌으면 한다거나, 치료 후 남은 색소 침착까지 없어지길 바라는 것이다"라며 "이들에게 맞는 맞춤형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새임 기자(same@dailyph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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