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대응시스템 운영 결과 일부 품목 수급 여전히 어려워"
[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감기약 제조업체에 조제용 의약품 생산·수입 집중을 당부하고 나섰다.
식약처는 최근 제약업계에 공문을 보내 "감기약 신속대응시스템 점검 결과 대한약사회 공급 요청 품목 및 해당 품목 별 대체 가능 동일성분 제제 중 특정 성분 또는 일부 품목(특히 조제용)의 경우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감기약 제조·수입업체에 업무 협조를 요청했다.
지난 8일부터 감기약 수급이 특정 품목 또는 일부 지역 약국에서 불균형한 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감기약 신속대응시스템이 운영 중이다.
감기약 신속대응시스템은 일선 약국에서 매주 월요일까지 공급이 필요한 감기약을 약사회에 요청하면, 약사회는 매주 화요일 식약처에 우선 공급이 필요한 10개 품목을 선정해 보고하고, 식약처는 해당 품목을 포함해 동일한 성분 제제 목록을 한국제약바이오협회를 거쳐 감기약 신속 대응 시스템에 입력하는 방식이다.
매주 수요일(수시 업데이트 가능)까지 제약업체가 선정 품목의 재고 유무를 파악한 후 공급 가능 여부를 감기약 신속대응시스템에 입력하면, 약국은 재고가 있는 필요한 감기약을 거래 도매상 등에 공급 요청하면 된다.
하지만 식약처 점검 결과 대체 가능 동일성분 제제 중 특정 성분 또는 조제용 의약품의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식약처는 제약업계에 ▲코로나19 증상 완화에 사용되는 해열진통제 및 기침가래약의 생산·수입 증대 ▲의료 현장의 필요성 등을 고려하여 조제용 의약품 생산 · 수입 집중 ▲품목허가 · 신고는 있으나 생산·수입하지 않는 품목의 생산·수입 재개 등의 협조를 요청했다.
식약처는 "감기약 신속대응시스템을 활용해 수급 상황이 원활하지 않은 품목을 중심으로 증산해 감기약에 대한 전반적인 공급 상황이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감기약 신속대응시스템 오픈 이후 일선 약국에서는 재고가 있어도 제대로 감기약을 공급 받을 수 없다고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혜경 기자(hgrace7@dailyphar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