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의약품이나 식품의 독성시험 데이터를 호환할 수 있는 '독성병리진단기준' 표준화 작업이 완료됐다.

이에따라 동일한 독성시험결과를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서 조차 이견이나 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불식시켜 식품·의약품의 안전성을 제고시킬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5일 독성시험시 병리진단 및 판독의 지침서로 활용할 수 있는 '독성병리진단기준 해설 개정판' 발간작업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개정판은 지난 98년 18개의 장으로 초판 발행된 해설서를 눈, 중추신경계, 고환의 증식성변화등을 추가해 총 23개 장으로 증편·발간됐다.

또한 병리진단의 핵심인 형태학적 변화에 대한 현미경 사진 523매를 게재하고 있다.

개정 해설판은 그동안 표준화되지 않은 형태로 사용돼 오던 국내 독성병리분야에 형태학적 변화의 표준화된 진단기준을 제공하고 용어를 통일하고 있어 주목된다.

식약청은 이와관련해 "미국과 일본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이같은 작업을 완료해 신뢰성 있는 독성시험 평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그동안 관련자료도 부족하고 기존에 있는 자료도 체계화 되어 있지 않아 객관적이고 통일성 있는 독성시험 병리진단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 책자는 랫드에서 발생하는 각종 병변에 대해 각 장별로 서론, 형태, 고찰, 진단기준, 명명법등의 순으로 기술되어 있다.

또한 간장, 췌장, 호흡기계, 소화관, 신장, 하부요관, 심혈관계, 뇌하수체, 갑상선과 부갑상선, 부신, 연조직과 골격근, 피부와 부속기관에서 발생하는 증식성 및 비증식성 변화, 눈의 증식성 변화, 신경계의 비증식성 변화, 중추신경계의 종양, 골·연골·치아·활막의 증식성 변화, 고환의 증식성변화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해설서 발간작업은 국내의 병리학자 및 독성학 관련 전문가들이 '독성병리연구회'를 만들어 독성병리용어와 진단기준을 표준화하는 사업에 대한 중요성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한편 책자 발간작업에는 장자준 서울대 의대교수, 강부현 화학연구소 책임연구원, 강종구 충북대 수의과대 교수등의 자문위원들이 다양한 조언과 자료제공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