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현 미국 약사, 경기학술제서 화상회의로 사례 소개
"약사 처방중재 의사 수용 당연...건기식도 포괄 관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활동하는 문정현 약사가 경기학술제에서 MTM 서비스를 소개했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미국 포괄적약물관리서비스인 MTM(Medication Therapy Management)이 안착한 것은 이상적 목표뿐만 아니라 별점제도로 약국의 가치·수익을 관리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미국 MTM 서비스는 처방약뿐만 아니라 일반약과 건기식을 약사가 포괄적으로 관리하는 서비스다.
따라서 의료비 절감뿐만 아니라 약국의 가치를 확인하고, 그에 따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문정현 약사는 18일 경기약사학술대회 심포지엄에서 화상회의를 이용해 미국에 자리잡은 MTM(Medication Therapy Management) 서비스를 소개했다.
MTM 서비스는 크게 CMR과 TMR로 나뉜다. CMR은 환자가 복용하는 모든 약물을 전반적으로 살펴보는 것이고, TMR은 특정 의약품에 대한 상담이나 중재를 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는 모두 각 주의 보험회사가 자체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문 약사는 “약국의 가치나 중요도를 보험회사에 증명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의료비를 절감하고 재입원율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했다.
문 약사는 “수익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또 환자 만족도를 통해 단골약국으로 연결될 수 있다. 환자 입장에선 약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지고 스스로 관리하는 힘을 얻게 된다”고 MTM의 장점을 설명했다.
각 보험회사들은 복약순응도가 떨어지거나 고위험약물을 복용하는 환자의 경우 아웃소싱회사를 통해 약국과 서비스를 연결한다.
문 약사는 “한국의 PMR에 해당하는 자료를 전부 살펴보고, 무슨 약인지 어떻게 복용하는지, 어떤 점이 좋아질지를 소통한다”면서 “빠진 약이 있다면 포함하도록 조치하기도 한다. 처방전 약뿐만 아니라 비타민, 건강식품까지 MTM 플랫폼에 기록한다”고 했다.
서비스상 권고사항이 있긴 하지만 이에 의존하기 보다는 약사의 판단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더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고 부연했다.
문 약사는 “환자 이해도와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약의 정보를 설명하고 바로 권하기 보다는 먼저 질문을 던져 물어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또 약을 매일 잘 먹어야 혈전이 생기는 걸 막을 수 있다는 등의 효과를 강조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MTM 서비스에서는 약사가 처방중재를 의사가 수용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약사는 “MTM은 가치 중요도와 같은 이상적인 것뿐만 아니라 약국에 별점제도가 있다. 또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발생할 수 있고,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여서 계속적으로 방문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했다.
문 약사는 “MTM이 그동안 약사가 하지 않던 활동이 아니다. 이미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다. 일부 환자가 의사와 소통하겠다고 거부하는 경우가 있지만 극소수다. 또 중재를 거부하는 의사들은 없다”고 말했다.
정흥준 기자(jhj@dailyphar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