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요구 모델에 가까워... 원주연세의료원·문전약국 대상
공단이 전자처방전 중계 센터 역할…QR코드 방식
2024년 원주 지역 의료기관 50% 이상 확대 예정
▲정일영 대한약사회 정책이사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건강보험공단이 추진하는 전자처방전, 진료지원 플랫폼 시범사업이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이번 사업이 약사회가 추구하는 공적 전자처방 전달시스템에 가장 가까운 모델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정일영 대한약사회 정책이사는 26일 공적 전자처방전 전달 서비스와 관련한 기자 브리핑에서 공단의 전자처방전, 진료지원 플랫폼 시범사업 경과를 소개했다.
공단은 지난해 전자처방 전달 시스템 등을 포함한 ‘건강정보 빅데이터시스템 구축 사업’을 공고하고,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을 통해 입찰한 바 있다. 당시 사업 기간은 계약일로부터 1년으로 정했다.
공단이 개발한 전자처방전, 진료지원 플랫폼을 통해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원주 지역 병원, 약국을 대상으로 하며, 단계적으로 시범 운영 대상이 확대될 예정이다.
전자처방 전달 시스템의 경우 기본 운영 방식은 QR코드를 기반으로 한다. 참여 약국을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하고 약국용 처방전 프로그램을 제공해 QR코드 인식과 서식용 처방전 다운로드가 가능하도록 서비스하는 방식이다.
공단이 의료기관과 약국의 연계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해 제공하는 한편, 직접 전자처방전 중계 센터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그간 약사회가 정부에 요구해 온 공적 시스템에 가까운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공단은 이번 사업을 위해 지난 3월 의료기관과 약국에 대한 환경 조사, 5월 시스템 분석과 설계, 8월 프로그램 개발과 검증을 거쳐 이달 29일부터 본격적으로 시범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첫 시범사업 대상은 원주연세의료원과 문전약국들로, 이달 중에는 원주연세의료원 문전약국 중 PIT3000을 사용 중인 약국에 한해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라는 게 정일영 이사의 설명이다.
공단은 내년에는 원주시 의료기관과 문전약국 중 유비케어 프로그램을 사용 중인 약국까지 시범사업 범위를 넓히고, 2024년에는 원주 지역 의료기관의 50% 이상까지 시범 운영을 확대할 방침이다.
정일영 이사는 “원주연세의료원 문전약국과 더불어 원주시약사회, 의사회도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현재 모델 측면에서 약사회가 추구하는 공적 전자처방전에 가장 가까운 모델이자 방향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bob83@dailyphar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