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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개월만에 증시 복귀...코오롱티슈진 단숨에 시총 1조↑
기사입력 : 22.10.25 12: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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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 첫날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시총 1.4조원으로 3배 확대

2019년 5월 거래정지 후 상폐 위기…美 임상 재개되며 기회 얻어

최대주주 코오롱, 인보사 美 임상 전폭 지원…430억 추가 조달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3년 5개월 만에 증시에 복귀한 코오롱티슈진이 거래 재개 첫날 상한가를 달성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오롱티슈진은 이날 12시 기준 시초가 대비 29.91%(4800원) 오른 2만850원에 거래 중이다.

시초가는 1만6050원으로 거래 정지 전 종가(8010원)의 두 배 수준으로 형성됐다. 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30거래일 이상 장기 거래 정지 종목은 거래 재개 시 직전 30분간 매매 호가를 접수해 기준가를 새로 정한다. 코오롱티슈진 기준가격은 50~200%(4005~1만6020원) 가격 범위 내 상단으로 결정됐다.

이어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를 찍으며 성공적으로 증시에 복귀했다. 시가총액은 거래 정지 전 4896억원에서 1조4364억원으로 3배 가까이 뛰었다.

코오롱티슈진은 2019년 5월 28일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의 품목허가가 취소되면서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인보사 국내 허가 당시 주성분이 달라졌다는 사실을 알고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한 허가 관련 자료엔 이를 숨겼기 때문이다. 국내 허가를 담당한 곳은 모회사인 코오롱생명과학이지만 인보사 개발사는 코오롱티슈진이다.

인보사가 유일한 파이프라인인 코오롱티슈진 국내 허가 4개월 후인 2017년 1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거래소는 회사가 인보사 주성분이 바뀌었음을 상장 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거래소에 제출한 상장 관련 자료에 이 같은 내용을 허위기재 또는 누락했다고 판단, 코오롱티슈진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렸다.

2019년 8월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가 코오롱티슈진 상장 폐지 결정을 내렸고, 이듬해 10월 코스닥시장위원회(시장위)가 1년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지난 2월에는 한 차례 심의속개(판단보류) 결정이 있었다.

이와 별개로 2020년 7월 코오롱티슈진 전 임원의 횡령·배임 혐의가 추가로 발생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추가됐다. 이 건은 지난해 8월 개선기간 1년이 부여된 바 있다.

지난 24일 기심위와 시장위는 두 가지 사안을 심의한 결과 모두 코오롱티슈진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 실질심사 사유가 모두 해소되면서 코오롱티슈진은 25일부터 거래가 재개될 수 있었다.

 ▲자료: 코오롱티슈진 홈페이지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2020년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인보사 3상 임상시험을 재개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고 그해 12월부터 환자 투약을 재개하기도 했다. 문제는 3상을 지속할 자금이었는데, 최근 최대주주인 코오롱으로부터 지원을 받으면서 자금 문제도 해소했다. 코오롱티슈진은 작년 12월과 올해 8월 최대주주 등을 대상으로 355억원, 388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고, 최근에도 코오롱을 상대로 3000만달러(43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증을 진행키로 했다.

거래재개 후 코오롱티슈진은 최대주주와 주요주주가 경영 안정화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해 보유주식 전량을 자발적으로 의무보유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자발적 의무보유 물량은 코오롱의 보호예수 수량 463만8913주, 주요주주인 이웅렬 코오롱 명예회장의 보호예수 수량 238만2764주다. 보호예수 기간은 거래 재개일인 25일부터 1년 뒤인 2023년 10월 24일까지다.

한성수·노문종 코오롱티슈진 대표는 홈페이지를 통해 "인보사 미국 3상 임상이 차질없이 진행 중이며, 고관절 골관절염 환자에 대한 미국 임상도 1상 없이 2상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승인 받아 적응증 확대도 가능해졌다"며 "두 차례 유상증자와 외부 투자유치로 임상 수행 자금을 충분히 확보했으며, 추후 전개할 임상에 대해서도 성공적 완수를 위한 회사의 의지와 각오도 더욱 명확하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임상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품목허가까지 완료해 전 세계 환자들과 주주들에게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새임 기자(same@dailyph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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