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들 "언제부터 공급 되나" 분통
"제약사 무관 650mg 찾아요" "교품" 커뮤니티에 글 잇따라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제약사 무관 650mg 구합니다. 세토펜, 이모튼, 슈다페드, 조인스 있습니다.'
'티메롤이알, 세토펜이알 구합니다. 아니스펜, 타이레놀, 타스펜, 트라몰이알 있습니다.'
정부가 아세트아미노펜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약가인상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여전히 품귀가 지속되면서 약국가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6일 약사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에는 품귀로 인한 교품 글들이 심심찮게 올라왔다.
제약사 관계 없이 아세트아미노펜 650mg 제제를 구한다는 글부터 세토펜325mg과 아세트아미노펜650mg 교품을 원한다는 글, 타세놀8시간이알서방정을 트라몰이알서방정, 타이레놀이알서방정, 써스펜이알서방정 등과 교품하고 싶다는 글 등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를 구한다'는 글과 타이레놀이알650mg 500T 3통을 진해거담패취제제와 '교환하기 원한다'는 글들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정부가 수급 불균형 해소에 팔을 걷고 나섰지만 달라지는 게 없어 약국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A약국은 "12월이 되면 아세트아미노펜 공급이 수월해질 줄 알았다. 하지만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전히 온라인몰은 물론 제약사들도 유통 일정 등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데일리팜이 지난 2일에 이어 6일에도 상한금액이 인상된 ▲타이레펜8시간이알서방정650밀리그램 ▲타이몰8시간이알서방정650밀리그램 ▲엔시드이알서방정 ▲타스펜이알서방정650밀리그람 ▲티메롤이알서방정 ▲이알펜서방정 ▲타미스펜이알서방정 ▲아세트엠8시간이알서방정650밀리그램 ▲세타펜8시간이알서방정650밀리그램 ▲세토펜이알서방정 ▲타이펜8시간이알서방정 ▲타이리콜8시간이알서방정 ▲아니스펜8시간이알서방정 ▲써스펜8시간이알서방정 ▲트라몰서방정650밀리그람 ▲타세놀8시간이알서방정 ▲펜잘이알서방정 ▲타이레놀8시간이알서방정 등 18품목의 유통 가능 현황을 파악한 결과 모두 품절이었다. 정당 가격이 높은 비급여 약만 주문이 가능했고, 조제약 가운데 AAP650mg은 전멸인 상태였다.
B약국은 정부 정책이 공언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 내지는 18개 제약사가 서둘러 생산·유통량을 증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B약국은 "생산량 확대를 조건으로 정당 가격을 최대 2배 가까이 올렸지만 정작 약국은 약을 못 구해 발만 구르고 있다"며 "언제부터 공급이 수월해지는 지라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약국은 "재고 보유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교품도 시급성, 즉 '급'이 맞아야 가능해지고 있다"면서 "결국에는 구하기 어려운 아세트아미노펜과 조인스, 이모튼, 패취제 등 약국끼리 품절약을 교환하는 상황이다. 언제까지 교품에 의존해 약을 구해야 할지 막막한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강혜경 기자(khk@dailyphar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