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삼성‧암젠, 솔리리스 시밀러 출격 대기...특허해결 관건
기사입력 : 22.12.19 12:03:14
0
플친추가

5조원 희귀질환 시장, 바이오시밀러로 공략 준비

AZ, 특허 방어 한편 후속 제품 '울토미리스'로 대체에 나서

 ▲연 매출 5조원 규모 희귀질환 치료제 '솔리리스(성분명 에쿨리주맙)' 자료=알렉시온


[데일리팜=황진중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암젠이 개발 중인 '솔리리스(성분명 에쿨리주맙)' 시장 출시가 임박했다. 향후 특허 문제가 해결되면 연간 5조원 규모의 솔리리스 시장을 공략할 태세다. 솔리리스 후속 약물과의 경쟁도 관전 포인트다.

◆삼성에피스‧암젠, 솔리리스 시밀러 출시 속도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SB12 임상 3상 데이터를 재분석해 오리지널과 효능‧안전성이 유사하다는 점을 미국혈액학회(ASH)에서 포스터로 발표했다. 학회 발표는 향후 처방 확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인력(KOL) 등에게 자사 제품 효능과 안전성 등을 알릴 수 있는 기회 중 하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6월 유럽과 국내에 각각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SB12의 시판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암젠도 지난 8월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의 임상시험을 마무리했다. 다만 아직 허가 일정이 공개되지 않았다.

솔리리스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aHUS), 전신 중증 근무력증(gMG), 시신경척수염범주질환(NMOSD) 등 희귀질환에 활용하는 항체의약품이다.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인수한 알렉시온이 개발했다. 글로벌 연 매출은 5조원 규모다. 주로 PNH에 처방된다.

PNH는 적혈구 밖으로 헤모글로빈이 탈출하는 현상인 용혈 현상으로 인해 야간에 혈색 소변을 보는 질환이다. 적혈구 세포막을 구성하는 단백 성분 생성에 관여하는 X-염색체에 돌연변이가 생겨 발생할 수 있다. 명확한 발생 빈도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주로 20대와 30대 성인에게 발병한다. 전체 환자 중 10% 가량은 소아다. 치료를 받지 않으면 환자 20%~50%가 진단 후 6년 이내에 사망할 수 있어 치료 수요가 높은 질환이다.

X
AD
영상 확인 GO> 이벤트참여 →
◆특허 분쟁‧후속 제품 '울토미리스' 변수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암젠은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의 특허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발매를 서두르겠다는 전략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암젠은 소송 등으로 솔리리스 특허 방어를 공격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약 특허가 만료된 후 출시가 가능하다. 솔리리스는 희귀의약품으로 적응증마다 다른 특허 보호를 적용 받는다. 가장 처방이 많은 적응증인 PNH와 관련한 솔리리스 유럽 특허는 2020년 4월 만료됐으며 미국에서는 2027년 3월 만료될 예정이다.

국내에서 솔리리스는 2025년 2월 만료되는 '용혈성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 특허만 남아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SB12 상표출원과 품목허가를 진행하면서 올해 6월 특허심판원에 알렉시온을 상대로 해당 특허에 대한 무효심판을 제기했다. 국내 출시는 무효심판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승소하거나 오리지널사와 합의에 이를 시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암젠은 미국에서 2025년 3월부터 PNH 적응증을 대상으로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ABP959(성분명 에쿨리주맙)'을 로열티 없이 판매할 수 있는 합의를 알렉시온과 진행했다. 암젠은 앞서 올해 출시를 위해 오리지널사와 특허소송 등을 진행했지만 결국 특허 3개와 관련한 소송을 마무리하면서 합의에 이르렀다.

유럽특허청(EPO)은 알렉시온이 출원한 솔리리스 특허를 등재를 반대하는 등 오리지널사와 분쟁 중이다. 알렉시온은 특허 접수와 검토가 있을 때까지 항소할 계획이다. 항소는 유럽특허청에 계류 중이다. 알렉시온은 또 물질 구성과 사용 방법 등을 포함해 추가적인 유럽 특허 출원을 추진해오고 있다.

다만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의 확장성은 고민거리다. 알렉시온은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특허 방어 전략으로 지연시키면서 후속 제품 울토미리스를 내세워 빠른 속도로 솔리리스 시장을 대체하고 있다. 울토미리스 투약 횟수를 솔리리스보다 줄여 가격이 더 저렴하고 환자 편의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솔리리스 시장이 울토미리스로 대체되면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의 시장성도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울토미리스는 국내에서 1바이알당 559만8942원으로 약가가 비싸지만 솔리리스 대비 투약 횟수가 줄어 더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솔리리스 약가는 1바이알당 513만2364원이다. 솔리리스는 첫 4주 간 날마다 투여하고 그 이후 2주마다 유지 용량을 투여한다. 반면 울토미리스는 초기 용량 투여 2주 후부터 8주에 한번씩 유지 용량을 투여할 수 있다.
황진중 기자(jin@dailypharm.com)
글자크기 설정
가나다라마바사
가나다라마바사
가나다라마바사
0/300
 
메일보내기
기사제목 : 삼성‧암젠, 솔리리스 시밀러 출격 대기...특허해결 관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