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의료산업협의회, 제2차 총회서 자정활동 약속
전문약 광고 활용 중단·이용자 개인정보보호도 결의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비대면진료 플랫폼 업체들이 광고에 전문의약품을 활용하지 않고, 비대면 전문 병원·약국과는 제휴하지 않겠다며 자정을 약속했다.
플랫폼 업체들로 구성된 원격의료산업협의회(이하 원산협)는 21일 오후 서울 중구 스페이스에이드 CBD 드림홀에서 제2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원산협은 회원사들과 함께 ▲광고 소재에 전문약 활용 중단 ▲이용자 개인정보보호 철저 ▲관계 법령 위반 기관과는 제휴 해지 ▲비대면전문 병원과 배달전문약국 제휴 제한 ▲‘한시적 비대면진료 중개 플랫폼 가이드라인’ 준수를 포함 다섯가지를 약속했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는 축사를 통해 “지난 3년은 비대면진료, 디지털헬스케어 영역에서 크고 작은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이었다”면서 “무엇보다 혁신 기업들의 많은 고민들이 그동안 경험해보지 않아 얼마나 가치있는 일인지 알 수 없었던 비대면진료의 가치를 알게 한 것은 큰 성과였다”고 말했다.
이어 최 대표는 “어려움이 있고 정책적으로 풀어야 할 것이 많지만 함께 풀어가면서 기업의 성장만이 아니라 국민 행복을 위한 길을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지호, 오수환 원산협 공동회장도 제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보건의료인과 소통하고, 회원사들과 기술 개발을 공유하며 동반 성장하겠다고 결의했다.
▲오수환 원산협 공동회장(엠디스케어 대표).
오 회장(엠디스퀘어)은 “원격의료 제도화가 눈앞에 있다는 점이 감개 무량하다. 원격의료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비대면진료가 대면 진료의 보완적 수준에서 제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더 많은 분들의 관심과 독려 부탁드린다”고 했다.
장 회장(닥터나우)은 “한국은 어느 나라보다 비대면진료를 잘하고 있다. 핸드폰으로 진료를 받고 1시간 이내 약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나라는 한국뿐이다”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제도화가 추진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원산협은 출범하면서 13개 회사가 모여 시작됐다. 좀 더 많은 국민들에게 보편적인 비대면진료를 제공하려는 목표로 모일 수 있었다”면서 “3400만건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은 입증됐다고 본다. 플랫폼 업체가 아니라 일선 의료진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장 회장은 “기업으로서 책임과 의무는 다하겠다는 약속을 하는 자리다. 오늘 회원사들이 결의한 것을 잘 정리해 비회원사에게도 전달해 자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총회에는 헥토클리닉(전 메디버디) 유성완 대표, 솔닥 김민승 공동대표, 메라키플레이스 선재원 공동대표, 후다닥주식회사 김승수 대표, 잇피 이성민 대표, 굿닥 임진석 대표, 디에이엘컴퍼니 김은하 공동대표, 바이오트코리아 장영준 대표, 쓰리제이 김준혁 부대표, 에스에이치바이오테크 이현우 이사, 코레시옹비탈레 배용준 대표, 피플스헬스 이훈영 매니저 등이 참석했다.
또한 소비자단체인 곽은경 컨슈머워치 대표도 참석해 소비자 입장에서의 비대면진료 제도화 논의도 촉구했다.
정흥준 기자(jhj@dailyphar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