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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깨웠나...잠잠하던 '레보드로' 진해제 시장 2.5배↑
기사입력 : 23.01.31 12: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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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190억→474억원 껑충…코로나 확진자 증가로 급팽창

코로나 이전보다도 시장규모 10% 확대…현대·코오롱 등 경쟁

 ▲레보드로프로피진 화학식.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레보드로프로피진 성분 진해제 시장이 1년 새 2.5배 급팽창했다.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시장 규모가 10%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로나 확진자 급증으로 감기약과 진해거담제 등의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31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레보드로프로피진 성분 진해제 시장의 원외처방 규모는 474억원에 달한다. 2021년 190억원 대비 2.5배 증가했다.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 국내 진해제 시장은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사태 초기엔 개인위생 강화와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진해제를 비롯한 감염병 치료제 시장이 얼어붙었다.

그러나 지난해엔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 최대 수십만명씩 쏟아지면서 코로나 증상 완화에 사용되는 진해거담제를 비롯해 해열진통제·감기약·항생제 처방이 크게 늘었다. 대부분 제품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품귀현상마저 빚어졌다.

실제 이 성분 진해제 시장의 연도별 처방액은 2017년 343억원에서 2018년 432억원, 2019년 430억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나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한 2020엔 245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2021년엔 190억원으로 코로나 직전 대비 절반 이하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지난해엔 코로나 확진자 급증으로 예년 수준 이상으로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레보드로프로피진 성분 진해제 시장 규모는 2019년보다도 10%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별 레보드로프로피진 성분 진해제 처방액(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레보드로프로피진을 포함한 전체 진해제 시장도 마찬가지다. 국내 진해제 시장의 처방실적은 지난해 1206억원으로, 전년보다 119% 증가했다. 진해제 시장은 2019년 1183억원에서 2020년 766억원, 2021년 551억원으로 축소됐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제품별로는 현대약품 '레보투스'가 가장 높은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경쟁 제품에 비해 성장세는 낮은 편이다. 레보투스의 지난해 처방액은 43억원으로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이어 코오롱제약의 '드로피진'이 37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2021년 13억원에서 2.8배 늘었다. 한국휴텍스제약의 '레드보르'는 이 기간 9억원에서 29억원으로 3.1배 증가했다. 한미약품 '레브로콜' 역시 10억원에서 29억원으로 2.8배 늘었다.

유나이티드제약의 서방형제제 개량신약인 '레보틱스CR'은 지난해 26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2021년 26억원과 비교하면 60% 증가했다. 레보틱스CR은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는 동안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처방액 하락 폭이 작았다. 다만 지난해 확진자 급증에 따른 처방실적 상승 폭도 비교적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구 기자(kjg@dailyph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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