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약사 하위규정 입법예고에 반대 의견서 제출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제약·바이오산업 발전과 관련 인재 양성을 주도하는 정부가 정작 제약산업 전문약사 도입을 배제하자 산업약사들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국산업약사회(회장 오성석)는 최근 보건복지부의 ‘전문약사의 자격인정 등에 관한 규정(안) 및 규칙(안)’ 입법예고에 대해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산업약사회와 대한약사회는 복지부에 제약기술, 안전유통 등 산업약사 전문과목 포함을 요구했었지만, 이번에 입법예고된 규정안에는 관련 과목들이 포함되지 않았다.
산업약사회는 제약산업 분야의 경우 약학대학에서 습득한 지식 이외 최신 정보를 더해 여러 분야를 융합해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약사회는 “신약개발의 경우 임상단계에서부터 제형화된 기술이 필요하고 제조품질관리, 국민건강을 보증하기 위한 안전관리 등 각 분야에서 약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고도화된 업무를 정확히 수행하기 위해선 약대 교육으로 습득하고 약사면허시험으로 확인된 지식으로는 부족해 별도 전문 교육과 실습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약산업에서 약사는 의약품 연구와 사업개발, 임상, 허가등록, 생산, 마케팅·안전관리·학술정보 제공 등 업무를 담당하며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며 “하지만 약대 교육이 산업분야에 맞게 잘 정비돼 있지 않고 내용도 미비해 담당자 업무 역량 차가 크고 역량 수준에 대한 체계적 관리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 산업약사회는 정부가 원하는 제약 강국 실현과 바이오신약 분야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산업 분야 전문약사 양성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이번 전문약사 입법예고에 산업 약사 관련 전문과목이 배제된 데에는 유감을 표명했다.
산업약사회는 “제약산업 기능별 전문약사 육성과 이를 뒷받침할 제도적 장치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이번 입법 예고된 전문약사의 전문과목에 산업 약사들의 전문과목이 포함되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제약, 바이오산업이 국가 발전 한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전문인력이 지속적으로 육성, 배출돼야 한다"며 "제약분야에도 전문약사제도가 도입되면 임상에 치우친 약사 인력이 산업분야에 재배치돼 약학대학 증설이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인력양성이란 본래 취지를 정책으로 보완하는 일관성 있는 정책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지은 기자(bob83@dailyphar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