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마사르탄+다파글리플로진 병용 임상3상 시험계획 승인 신청
피마사르탄+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3제 병용 3상 승인받아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보령이 카나브 패밀리를 총 9개 제품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여덟 번째 카나브 패밀리 제품으로는 고혈압·당뇨병 2제 복합제를, 아홉 번째 카나브 패밀리 제품으로는 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를 각각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보령은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BR1019의 임상3상 시험계획 승인을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임상은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 273명을 대상으로 30개월간 BR1019A와 BR1019B 병용 투여 시의 유효성·안전성을 평가하는 내용이다.
보령은 피마사르탄과 다파글리플로진을 병용할 계획이다. 피마사르탄은 보령이 독자 개발한 고혈압 약물이다. 제품명은 카나브다. 다파글리플로진은 아스트라제네카의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다. 제품명은 포시가다. 포시가의 물질특허는 지난 7일 만료됐다. 다파글리플로진 성분을 활용한 복합제 개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의미다.
이에 앞서 지난 7일엔 BR1017의 임상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은 바 있다. 피마사르탄에 아토르바스타틴, 에제티미브를 병용하는 내용이다. 보령은 향후 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 개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보령의 카나브 패밀리 구성 및 2022년 처방액(자료 유비스트)
보령이 병용 임상에 이어 복합제 임상까지 마무리한 뒤 제품을 발매하면 8·9번째 카나브 패밀리가 될 전망이다.
보령은 지난 2010년 카나브를 발매한 뒤로 지금까지 6개의 복합제를 추가했다.
2013년 '라코르(피마사르탄+이뇨제)'를 시작으로 2016년엔 '듀카브(피마사르탄+암로디틴)'와 '투베로(피마사르탄+로수바스타틴)'를 발매했다. 2020년엔 '듀카로(피마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와 '아카브(피마사르탄+아토르바스타틴)'를 발매했다. 2022년엔 '듀카브플러스(피마사르탄+암로디핀+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를 추가하며 카나브 패밀리의 라인업을 확장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7개 제품의 지난해 원외처방액은 1419억원이다. 카나브가 551억원으로 가장 많고 듀카브 460억원, 듀카로 141억원 등이다. 라코르는 동화약품이 판매한다.
국내에선 아직까지 고혈압·당뇨병 복합제로 허가된 약물이 없다. 두 질환을 동시에 앓는 환자는 많지만 약물간 처방 특성이 달라 개발에 나선 업체가 드물었다. 당뇨병과 고지혈증 복합제로는 LG화학 제미로우 등 일부 약물이 허가를 받은 상태다. 다만 제미로우의 작년 처방액은 6억원에 그친다.
김진구 기자(kjg@dailyphar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