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 지역 약사회 중독약물 관련 신청 증가세
식약처-약본부 약물 예방교육 사업에 서울시 처음 합류
약본부 “전국망 확보…청소년 대상 교육 강화할 것”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청소년을 타깃으로 한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이슈가 약의 전문가인 약사들을 향한 중독 약물 예방 교육 수요로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20일 지역 약사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지역 경찰서나 초·중·고등학교에서의 약물안전사용 교육, 마약 등 중독 약물 예방 교육 요청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번 마약음료 사건을 계기로 그간 성인에 국한됐던 마약 관련 범죄가 청소년에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지자체를 넘어 학교들에서도 예방 교육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전국 시도 교육청이 최근 각급 학교를 대상으로 ‘마약류 등 약물 오남용 예방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해 각 구약사회 의약품안전사용교육 강사단 차원에서도 최근 청소년 대상 예방 교육을 강화하는 추세다.
서울의 한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사건 이후 지역 내 중·고등학교에서 예방 교육 관련 문의와 요청이 확실히 늘었다. 청소년 대상 범죄가 이슈가 된 만큼 학교들의 수요가 올라간 것 같다”‘며 “분회 내 약물안전사용 약사 강사 인력 풀에 한계가 있다. 현재까지는 어느 정도 충족하고 있지만 요청이 더 늘면 감당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X
AD
타이레놀 110정 출시
이벤트참여 →
서울의 또 다른 분회 관계자는 “지역 경찰서 요청으로 청소년 마약예방 교육 동영상을 제작했는데 마침 마약음료 이슈와 겹쳐 해당 자료를 전국 학교의 예방 교육에 활용하겠다는 말도 들었다”면서 “특히 청소년 대상 중독 약물 예방 교육 필요성이 대두하면서 지자체, 학교 등에서 요청이 늘어난 건 사실”이라고 했다.
학교, 경찰서 등을 넘어 지자체 차원에서 약사의 약물안전사용교육 필요성을 인정하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식약처 예산으로 대한약사회 약바로쓰기운동본부가 진행하는 약물예방교육에 올해 처음으로 서울시가 포함됐다. 서울시는 그간 자체적으로 약물 교육을 진행했지만, 올해부터 지역 약사회와 연계한 예방 교육을 진행하게 된 것이다.
약바로쓰기운동본부 측은 서울시의 합류로 전국적으로 약사 강사 의약품 안전사용 교육망이 형성됐다고 밝혔다.
이애형 약바로쓰기운동본부장은 “서울시가 포함되면서 전국 16개 시도의 약물안전사용 교육을 약사회가 주도해 진행하게 됐다. 전국망이 형성됨 셈”이라며 “내년부터 예방 교육 예산을 확충하는 등 사업이 더 확대돼야 한다는 점에서 정부와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본부 차원에서 중독 약물 예방 교육 필요성을 인지하고 관련 교육을 확충하려는 계획이었는데 사회적 이슈와 맞아 떨어진 부분이 있다”면서 “사회적으로 관심과 필요성이 높아지는 만큼 교육 대상, 횟수를 확대하는데 대해 퀄리티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은 기자(bob83@dailyphar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