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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침 지키니 초라해진 성적표…비대면 처방 10건, 왜?
기사입력 : 23.07.06 12: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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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처방전달시스템-민간 플랫폼 연동

"성사건수 10분의 1로…시들해진 환자 관심"

언제 나올지 모를 비대면 진료 처방...약국도 '의문'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대한약사회 처방전달시스템(PPDS)과 민간 플랫폼 '굿닥'간 연동이 시작됐습니다.

굿닥을 이용해 비대면 진료를 받은 환자가 약국을 선택하면, PPDS를 통해 약국으로 처방전이 전달되는 구조입니다.

약사회에 따르면 첫날인 4일 굿닥을 통해 발생한 처방전은 10여건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약국은 1만3000곳이 PPDS에 가입돼 있는데 나온 처방전은 10건이라면, 이해가 쉽지 않죠. '에이 설마... 타 플랫폼을 통해 하루에 10건씩 비대면 진료 처방을 받는 약국도 있을텐데', '굿닥에서 발행된 비대면 처방이 고작 10건이라고?' 의구심이 드는 건 당연합니다.

그래서 직접 굿닥에 문의한 결과, 이날 굿닥 플랫폼을 통해 발행된 전체 처방건수는 PPDS로 전달된 10여건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약국에서 직접 수령을 하는 경우에도 이용자가 약국에 PPDS를 통해 처방전을 전달하거나, 약국에 직접 팩스를 전송해야 하다 보니 직접 수령과 약 배달 등이 모두 합산된 내역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동안 '영업비밀'로 여겨졌던 이용실적이 사실상 처음 공개된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향후 비대면 진료를 제도화하고 이어나가는 데 있어 매우 의미있는 수치일 수 있습니다.

굿닥 측은 복지부 가이드라인에 맞춰 재진 중심으로 바꾸고, 제휴 의원 등에도 관련한 가이드를 안내하면서 비대면 진료 성사건수가 기존 대비 10분의 1로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비단 굿닥 뿐만 아니라 타 플랫폼에서도 이용자 급감에 대한 불만이 점차 고조되고 있습니다.

초진이 90% 이상을 차지하던 플랫폼 생리에서, 재진 중심으로 지침을 지켜 정석대로 하니 초라한 성적표를 손에 쥐게 된 셈입니다.

하지만 버전 업데이트 등을 통해 차차 비대면 진료 건수가 늘어나길 기대한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굿닥의 경우 병의원 예약·접수 기능을 가지고 있어 다른 플랫폼 대비 '다녀온 병원에서 재진 비대면 진료 받기'가 수월하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다만 며칠 새 드라마틱한 변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입니다.

재진중심으로 설계된 비대면 진료 지침에 왜 플랫폼들이 '사형선고'라고 강하게 반발한 이유가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그래도 굿닥의 경우 이용자 수가 상위권에 속하다 보니, 후발 주자로 비대면 진료 시장에 뛰어든 신생업체들의 어려움은 클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썰즈를 포함해 파닥, 체킷, 바로필이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종료한 것도 이같은 이유입니다.

'PPDS만 가입하면 개별 플랫폼에 가입할 필요 없이 환자가 약국을 지정해 보낸 비대면 방식의 처방전이 자동으로 약국에 전달된다'는 얘기에 시스템에 가입한 약사들도 점차 관심이 시들해지고 있습니다.

고작 발행되는 처방이 10건이다 보니 처방전을 수용하는 약국도 기껏 10곳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1.3만개 약국 가운데 1%도 채 안되는 약국만 처방전을 수용하다 보니 'PPDS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는 게 맞느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 언제 나올지 모르는, 로또 확률의 비대면 진료 처방을 받기 위해 PPDS 사이트를 열어둬야 하느냐는 일부 불만도 있습니다.

비대면 진료, 약 배달을 반대해 왔던 약사회로써는 긍정 시그널이지만 여전히 대상자 이외 약 배달이 이뤄지고, 초진에 대한 비대면 진료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회원들의 불만도 뒤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남은 2달여간의 계도기간, 정부와 의약단체, 플랫폼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강혜경 기자(khk@dailyphar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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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될 줄 알면서 더 했다고 하니 앞뒤 안 맞는 모순 ㅉㅉ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안했다는 식의 ㅉㅉ
    논리박약 ㅉㅉ 실컷 떠들어대고 홍보하다 실패인게 드러나니 면피한다는게ㅉㅉ 실패할 줄 알았기에 더 했다는 식의 논리 ㅉㅉ 말이 안되는 대약의 논리 ㅉㅉ
    **%%
    안될걸 알았으면 안해야 하는 거고
    될 줄 알았으면 되도록 했어야 하는건데
    논리박약 대약 변명까지 답답하다
    참 못난 대약이로세
    23.07.07 07:27:39
    3 수정 삭제 5 2
  • 기사가 진짜 어이없네요 애초에 비대면진료 처방건 많이 받자고 공적처방전 만든겁니까?
    제도화할 거라면 우리손안에 놓고 다루자는 거였죠
    무분별하게 남발되던게 줄어드는 건 당연한거죠
    이렇게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대약 사업을 전 본 적이 없는데요
    23.07.07 06:21:09
    1 수정 삭제 5 7
  • 최강훈 장기집권해라 잘했다
    23.07.07 00:29:26
    0 수정 삭제 1 7
  • 공적플랫폼이 문제가 아니고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한 계도기간 종료 후 실사 가능성 때문에 의료기관이 기피할 듯
    23.07.06 22:29:53
    0 수정 삭제 5 0
  • 그저 모든 게 쑈... 깽판놓고 뒷다리잡고 늘어지다 안되면 즙짜고 도망가기. 그러는 사이에 회무는 산으로 간다.
    23.07.06 19:57:36
    0 수정 삭제 1 0
  • 뭐가 공적이라는 건가요
    공식적으로 어디서건 공적 인정은 받았나요
    뭐가 공적이라는 걸까요
    23.07.06 17:52:35
    0 수정 삭제 17 2
  • 집행부씩이나 되어서는 언플댓글이나 달고@민간플랫폼과 연동한다는 발상 자체가@이건 뭐 천원약배달 데자뷰도 아니고@ 실책인 줄은 아나보네 저렇게 티나게 댓글언플하는거 보면@민심을 들어라 누구처럼 자화자찬하다 회원들에게 심판받지 말고@
    23.07.06 17:45:48
    0 수정 삭제 25 1
  • 해서 이런 기사도 나오는거 아니겠음?
    23.07.06 17:33:26
    0 수정 삭제 5 0
  • 그냥 뒀으면 플랫폼들은 내부 처방전발행정보 기밀이라고 공개안하고, 교묘하게 홍보해나가면서 여론과 입지를 다지고 시범사업에서 제도화로 넘어가는 걸 시도하며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상황을 만들었을거다.
    그렇지 못하게 시범사업안을 조정한것도 약사회고, 공적플랫폼으로 민간플랫폼의 초라한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그들의 생사여탈권을 쥔것도 약사회다.
    이 기사로 약사회를 까는건 솔직히 억지로 까서 분열시키려는 수작으로밖에 안보인다. 난 지금 집행부의 이런 전략이 훌륭하다본다.
    23.07.06 16:19:28
    2 수정 삭제 24 34
  • 우리나라에선 이딴거 ㅈ도 필요없고, 정작 필요한 계층,지역에는 플랫폼업체들이 돈 안된다고 투자안한다ㅋㅋㅋ
    23.07.06 15:55:54
    0 수정 삭제 20 0
  • 대한약사회는 정세판단이 그렇게도 안됩니까
    23.07.06 15:17:34
    0 수정 삭제 23 13
  • 하다하다 이제는 비대면이 망하는 것도 최광훈이 잘못한거냐?
    23.07.06 15:11:22
    3 수정 삭제 14 19
  • 플랫폼 만들었다고 설쳐대며 다 해결한 듯이 굴더니
    약사회 모냥새가 ㅉ
    23.07.06 15:10:38
    0 수정 삭제 27 11
  • 시범사업안이면 플랫폼 고사위기라고 시끄러운데,
    플랫폼 반대가 아니라
    어이없게 플랫폼과 협업하면서,
    공적이네 뭐네 떠들며 플랫폼 만들고는,
    절반의 약국을 가입시켜 놓고,
    지부는 계속 플랫폼 반대를 실천하는데,
    대약은,
    원칙을 지킨것도 아니고,
    실속을 챙긴 것도 아니고,
    저건 뭐냐,
    한 치가 아니라 반 치앞도 못 내다보고,
    엇나간 상황인식에 매달리는.
    최광훈집행부 한심하고 답답하다
    23.07.06 13:48:58
    4 수정 삭제 51 28
  • 왜 약사들은 돈 많이 버는 거 싫어하는 거예요?
    23.07.06 13:45:23
    2 수정 삭제 3 10
  • 비대면이 활성화되어 약사회가 아작이 나야 속이 시원했을텐데, PPDS로 실상이 폭로되니 안타까운 모습을 감추지 못하는구나. PPDS가 다목적이 맞긴 맞네.
    23.07.06 13:06:05
    0 수정 삭제 15 18
  • 어떻게 하긴 뭘 어떻게해
    23.07.06 12:44:47
    0 수정 삭제 3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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