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등재 예상…고대안암·삼성 등 의료기관 안착
최초 sGC 촉진제 옵션 탄생…시장 판도 변화 주목
[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심부전 신약 '베르쿠보'가 보험급여 등재와 함께 처방환경 조성에 한창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이엘코리아 수용성 구아닐산 고리화효소(sGC, soluble Guanylate Cyclase)촉진제 베르쿠보(베르시구앗)는 고대안암병원, 광명중앙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여수제일병원, 이대목동병원, 전남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 등 의료기관의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tee)를 통과했다.
바이엘은 현재 이외 주요 종합병원에서도 심의 절차를 진행 중이며 올해까지 전국 대부분 병원에서 베르쿠보 처방이 가능토록 한다는 복안이다.
만성심부전치료제인 베르쿠보는 지난 2021년 11월 국내 허가 후 지난 5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 그리고 최근 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을 타결하고 내달(9월) 급여 등재가 예정돼 있다.
한국노바티스의 '엔트레스토(발사르탄·사쿠비트릴)' 이후 오랜만에 등장한 치료옵션인 만큼, 급여 적용 후 진료현장에서 빠르게 처방이 이뤄질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기존 엔트레스토에 당뇨병치료제인 SGLT-억제제, 새로운 기전인 베르쿠보 등이 더해진 심부전 시장의 판도 변화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베르쿠보는 최근에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또는 외래에서 정맥용 이뇨제 투여를 경험한 좌심실 박출률이 45% 미만으로 저하된 증상성 만성 심부전 환자에서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및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의 감소를 위한 병용요법으로 처방이 가능하다.
이 약은 3상 임상 VICTORIA를 통해 유효성을 입증했다. VICTORIA 연구는 증상성 만성 심부전(심장기능 상실의 중등도 판정 기준인 NYHA Class(New York Heart Assocation) 2-4등급)이 있고 심부전으로 인해 입원했거나 외래에서 정맥용 이뇨제 투여를 경험한 좌심실 박출률이 45% 미만으로 저하된 고위험성 심부전 환자 50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의 59.7%가 3제 요법을 받고 있었으며 NYHA 3,4 등급인 중증 환자가 41% 포함되었다. 환자들은 다른 심부전 요법과 병용해 위약 또는 베르쿠보 10mg의 목표 유지용량까지 투여 받았다.
그 결과, 베르쿠보는 추적 관찰 10.8개월(중앙값) 동안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첫 입원의 위험성이 위약군보다 약 10% 낮았으며, 4.2%의 연간 절대위험 감소율(Absolute Risk Reduction)을 보이며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어윤호 기자(unkindfish@dailyphar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