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처방액 0.3% 손실...약가인하 끄떡없는 대형제약사
기사입력 : 23.09.11 05:50:55
1
플친추가
[DP스페셜] 약가인하 파동⑤ 처방액 대비 손실액 비중

상위 5개 업체 손실비중 평균 0.3%...상위 20곳 중 13곳 1% 미만

약가인하 품목 비중 큰 중소제약사 손실 비중 10% 이상 속출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지난 5일 의약품 7000여개의 약가인하에도 매출 규모가 큰 대형제약사들은 손실 규모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 종근당, 대웅제약, 유한양행, HK이노엔 등 처방액 상위 국내업체들은 약가인하로 인한 손실이 전체의 0.3%에 그쳤다. 약가인하 표적이 되는 위탁 제네릭에 비해 자체개발 의약품의 의존도가 높아 초유의 약가인하 파동에도 피해가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1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제약사 179곳의 의약품 7355개 품목의 약가가 제네릭 약가재평가 검토 결과 최대 28.6% 인하됐다.

지난 2020년부터 추진한 제네릭 약가재평가의 1차 결과다. 지난 2020년 6월 보건복지부는 최고가 요건을 갖추지 못한 제네릭은 올해 2월말까지 ‘생동성시험 수행’과 ‘등록 원료의약품 사용’ 자료를 제출하면 종전 약가를 유지해주는 내용의 약제 상한금액 재평가 계획 공고를 냈다.한 가지 요건이 충족되지 않을 때마다 상한가는 15%씩 내려간다. 2개 요건 모두 충족하지 못하면 27.75% 인하되는 구조다.

처방액 규모가 큰 대형제약사들은 상대적으로 약가인하에 따른 손실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 종근당, 대웅제약, 유한양행, HK이노엔 등 작년 처방 규모 상위 국내제약사 5곳은 약가인하로 인한 연간 손실이 처방액 대비 평균 0.3%에 그쳤다. 5개 업체는 작년 처방실적 2조8560억원을 기록했고 약가인하 품목의 인하율을 적용한 연간 손실액은 99억원으로 조사됐다.



국내제약사 중 가장 많은 외래 처방액을 기록 중인 한미약품은 11개 제품의 약가인하로 연간 43억원의 처방액 감소가 예상됐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외래 처방금액 8851억원의 0.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한미약품은 카니틸정500mg이 26.5% 약가가 떨어지면서 작년 처방액을 적용한 연간 손실액이 31억원으로 70% 이상을 차지했다. 카니틸은 아세틸-엘-카르니틴 성분의 뇌질환 관련 약물이다. 지난해 임상재평가 결과 유효성을 충족하지 못해 적응증이 모두 삭제됐다. 시장 철수가 결정된 상황에서 회사 측이 상한가 기준요건 충족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약가가 26.5% 내려갔지만 약가인하에 따른 손실은 없다.

한미약품은 카니틸정500mg을 제외한 약가인하 손실은 연간 12억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처방액의 0.1%에 불과하다. 이번 약가인하로 한미약품이 입는 타격은 사실상 없는 셈이다.

종근당은 16개 품목의 약가인하로 연간 12억원의 손실이 예고됐다. 종근당의 작년 처방액 6459억원의 0.2%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 종근당은 오마리스정의 약가가 14.9% 내려가면서 연간 2억원대 처방손실이 예고됐다. 종근당의 약가인하 제품 중 연간 손실이 1억원대 제품은 5개에 그쳤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5076억원의 처방실적을 올렸는데, 지난 5일 27개 품목의 약가인하로 연간 18억원의 처방액 공백이 예상된다. 작년 처방액의 0.3%에 해당하는 규모다. 대웅제약은 총 5개 제품이 1억원 이상의 손실이 예고됐다. 이중 넥시어드정20mg과 40mg이 각각 약가가 10.5%, 9.7% 내려가면서 총 7억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할 전망이다.

지난해 4607억원의 처방액을 올린 유한양행은 15개 제품의 약가인하로 16억원의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작년 처방액의 0.4%에 해당하는 규모다. HK이노엔은 21개 제품의 약가인하로 9억원대의 손실이 예고됐는데 지난해 처방실적 3967억원의 0.2%에 불과했다.

제네릭 약가재평가가 위탁 방식 허가 제네릭을 겨냥하면서 자체 개발 의약품 비중이 높은 대형제약사들은 약가인하 타격이 미미했다.

제약사들은 제네릭 약가재평가 공고 이후 기허가 제품에 대해 생동성시험에 동시다발로 뛰어들었다. 제제 연구를 통해 제네릭을 만들어 생동성시험을 진행하고 동등 결과를 얻어내면 변경 허가를 통해 약가인하를 회피하는 전략이다. 이때 위탁제조를 자사 제조로 전환하면서 허가 변경을 진행하면 ‘생동성시험 실시’ 요건을 충족하는 전략이다.

제약사들은 모든 제네릭 제품에 대해 생동성시험을 실시할 수 없는 여건상 매출 규모가 큰 제품을 중심으로 약가유지 전략을 구사했다. 자본력에 여유있는 대형제약사들은 매출 규모가 큰 위탁 제네릭에 대해 생동성시험 수행을 통한 자사전환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면서 약가인하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기준 처방액 상위 20개 국내제약사 중 약가인하 손실액이 작년 처방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업체는 13곳에 달했다. 동아에스티, 보령, 일동제약, JW중외제약, 유나이티드제약, SK케미칼, LG화학, 한림제약 등의 작년 처방액 대비 약가인하 손실 비중이 1%에도 못 미쳤다.

LG화학은 급여 등재 의약품 61개 제품 중 1개 품목만 약가인하 대상에 포함됐다. LG화학은 알보젠코리아가 생산하는 골다공증치료제 ‘라로본플러스’의 약가가 27.8% 인하됐다. LG화학은 라로본플러스의 허가 이후 판매하지 않아 약가인하로 인한 손실은 없다.

처방액 규모가 크지만 위탁제네릭을 많이 보유한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약가인하로 인한 손실이 컸다.

한국휴텍스제약은 지난해 2963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이번에 153개의 약가인하로 180억원의 손실이 예고됐다. 약가인하 손실액은 전체 처방액 대비 6.1%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제약은 95개 품목의 약가인하로 연간 118억원의 처방액 공백이 예상된다. 셀트리온제약의 작년 처방금액 3599억원의 3.3%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대웅바이오는 약가인하로 연간 111억원의 처방액 감소가 예고됐는데 작년 처방실적 3536억원의 3.1%에 해당하는 규모다.

대원제약, 제일약품, 삼진제약, 안국약품 등이 약가인하에 따른 손실액이 작년 처방액 대비 1~2%대로 집계됐다.

다만 약가인하 의약품의 비중이 높은 중소제약사들은 상대적으로 체감하는 손실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메딕스제약은 급여 등재 의약품 44개 중 40개 품목의 약가가 인하되면서 연간 24억원의 손실이 예고됐다. 작년 처방액 170억원의 14.1%에 해당하는 규모다. 경방제약은 급여 의약품 15개 중 13개 인하로 인한 손실이 9000만원대로 작년 처방액의 13.9%에 해당한다. 에스피씨는 급여 의약품 29개 중 25개의 약가가 인하됐고 약가인하 손실은 처방액 대비 13.8%로 나타났다. 원광제약, 알피바이오, 다나젠 등 등재 의약품 대비 약가인하 품목 비중이 높은 중소제약사들은 처방액 대비 약가인하 손실 비중이 10%가 넘었다.
천승현 기자(1000@dailypharm.com)
글자크기 설정
가나다라마바사
가나다라마바사
가나다라마바사
관련기사
  • (주)보령 품질관리약사 채용 (예산캠퍼스) 바로가기
  • 평택 제조/품질관리 부문별 약사 채용 바로가기
  • [한독] DW/BI Specialist / 경영관리 / 경영관리 총괄 / 관리약사 / 신약분석 연구원 바로가기
  • 개발팀 RA 경력(3년↑) 채용 바로가기
  • [이지메디컴] 김포물류센터 의약품 관리 약사 채용 바로가기
  • (안연케어)원주 의약품 물류센터 관리약사 채용 바로가기
  • 명문제약(주) 고형제 팀장 인재모집 바로가기
  • (주)보령 2025년 2분기 각 부문 신입 & 경력 공채 바로가기
  • 안산 QA 매니저(경력 3년↑) 채용 바로가기
  • 화성 향남 제조/품질관리 부문별 약사 채용 바로가기
  • [관리약사]대형상장제약사(향남) 바로가기
  • ㈜셀트리온제약 신입/경력 수시채용 바로가기
  • (주)아진약품 채용공고 바로가기
  • 용인 백암공장 품질보증부(QA) 품질관리약사 신입 및 경력 채용 바로가기
  • 경남 함안 품질관리약사 신입/경력 채용 바로가기
  • 화성 향남 제조관리약사 (경력 10년↑) 채용 바로가기
  • 충북 음성 관리약사(제조/품질) 경력무관 바로가기
  • 휴텍스처럼 카피약으로 cso 로 돈질하는 회사 매출 엄청 늘었든데 약각인하 더해라 50프로 내야 리베이트 없어지고 의료보험료 줄어든다
    23.09.12 10:18:33
    0 수정 삭제 0 1
0/300
 
메일보내기
기사제목 : 처방액 0.3% 손실...약가인하 끄떡없는 대형제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