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노디스크, 줄토피 11월·노보래피드 9월 말 공급재개 공지
9월서 11월로 연기…도매·약국 “추석 장기연휴 앞뒀는데” 우려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인슐린 제제의 품절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부 제약사는 공급 재개 시점을 공지하고 나섰지만, 도매업계에서는 현재의 대란이 근시일 내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제약은 최근 의약품 도매업체들에 줄토피 플렉스터치주와 노보래피드의 공급재개 일정 등을 공지했다.
이번에 안내된 내용을 보면 줄토피 플렉스터치주100U/ml, 3.6mg/ml의 경우 공급 재개 예상 시점이 11월 첫째주, 노보래피드주 100U/ml는 9월 4째주다.
회사는 “줄토피 플렉스터치주 제품 공급 정상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기존 줄토피 플렉스터치주 처방 환자의 치료를 이어갈 수 있도록 공급 물량을 확보해 예상 공급 재개 시기를 안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세계적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인한 제품의 공급 불안정으로 인해 환자 진료나 업무에 불편을 끼쳐 깊은 사과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 측은 앞서 줄토피의 공급 재개 시점을 9월 중으로 안내했었지만 이번 공지에서 11월로 안내하면서 사실상 재가 시점이 2달 가량 연기됐다.
실제 약국가는 물론이고 도매업계에서도 이번 공급재개 시점이 안내된 줄토피, 노보래피드를 비롯해 트레시바·트루리시티 등 인슐린 제제 품절이 수개월째 이어지면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9월 21일 기준 트레시바, 트루리시티 등의 제품은 여전히 온라인몰에서 주문이 불가능했으며, 도매업계에서도 제품 공급과 출하가 원활치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약국가와 업계에서는 다음주 장기 추석 연휴를 앞두고 병의원으로 장기 처방 환자가 몰릴 경우 인슐린 제제 품귀로 인한 일선 약국의 어려움은 배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매업계 관계자는 “트레시바·트루리시티 등의 품목은 8월 이후 소량씩 제품이 입고되고 출하되지만 수요를 모두 맞추기는 힘든 측면이 있는 정도”라며 “줄토피의 경우 수요가 꽤 있음에도 시장에서 씨가 마른 지 수개월이 됐다. 공급재개 시점이 11월로 또 다시 연기되면서 해당 제품 처방전이 전달되는 약국들에서는 어려움이 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추석 연휴가 워낙 길다보니 다음 주에는 장기 처방 환자의 병원, 약국 방문이 늘어날 수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또 한번 인슐린 제제 품절대란이 올 수 있다”고 했다.
김지은 기자(bob83@dailyphar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