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윤·임종훈 사장, 한미사이언스에 주주제안권 행사
"3월 정기주총서 신규 이사진 선임 안건 상정" 요구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사이언스와 OCI홀딩스간 통합에 반대하는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에 주주제안권을 행사했다. 한미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진입을 노린 결정으로 풀이된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임종윤·임종훈 사장은 최근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주주제안권을 행사했다.
두 사람은 오는 3월 개최 예정인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에서 본인들과 두 사람이 지정하는 4명의 사외이사 후보가 한미사이언스의 새로운 이사로 선임될 수 있도록 하는 안건을 상정해달라고 요구했다.
주주제안권이란 일정한 요건을 갖춘 주주가 주주총회 의제나 의안을 제안할 수 있는 권리다. 의결권이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3%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자는 주주제안권을 행사할 수 있다. 임종윤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9.91%를, 임종훈 사장은 10.56%를 보유 중이다.
임종윤 사장 측은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제약바이오산업 분야에서 한미그룹과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제약산업 관련 경험·식견·전문성을 갖춘 이사진 보강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임종윤 사장 측 관계자는 "한미사이언스 현 이사진은 제약산업 관련 경험과 전문성이 전무하다"며 "새로 선입될 이사가 모든 주주의 권익을 충실히 보호하며 그룹 경영의 투명성과 합리성을 증개시켜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송영숙 회장과 신유철·김용덕·곽태선 사외이사 등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서부지검 검사장 출신인 신유철 사외이사, 대법관 출신 김용덕 사외이사, SEI에셋코리아와 베어링자산운용 한국법인 등에서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한 곽태선 사외이사 등이다. 이사회 의장은 신유철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송영숙 회장과 함께 사내이사로 활동하던 박준석 부사장은 작년 말 퇴직했다. 박 부사장은 한미사이언스로 흡수합병된 한미헬스케어를 이끌던 인물이다.
김진구 기자(kjg@dailyphar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