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초기 시술비용으로 인해 비싼 피임법으로 인식되어 왔던 황체호르몬함유 자궁내시스템(미레나)이 피임효과와 함께 경제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산부인과 의학전문지 ‘Contraception’지는 최근 여성피임법에 대한 경제성 분석이라는 연구결과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여성의 피임방법에 따른 피임의 효과와 비용을 비교 분석한 것.

비용은 5년간 피임처방, 시술, 부작용의 치료, 피임실패로 인한 출산, 유
산, 자궁외임신에 따르는 비용 등을 계산했다.

이번 연구는 9가지 피임법(경구피임약, 구리 자궁내장치(루프), 호르몬
함유 자궁내시스템(미레나), 여성용 콘돔(페미돔), 피임용 질격막, 살정제, 자궁경부캡, 난관수술, 3개월간격의 피임주사제)의 5년간 피임효과와 비용을 분석하기 위해 설계됐다.

연구결과 연구범위에 포함되지 않은 정관수술을 제외하고, 가장 효과적인 피임법은 난관수술, 호르몬함유 자궁내시스템(미레나), 구리 자궁내장치(루프)로 각각, 99.7%, 98.9%, 98.5%의 피임 성공률을 보였다.

그중 5년간 1인당 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피임법은 미레나로 나타났다.

순천향대학병원 산부인과 이임순 교수는 "이번 연구는 피임방법의 선택에 있어 하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주고 있다. 피임이라는 문제가 개인적인 수준뿐 아니라 사회적인 수준에서 다루어질 수 있도록 인식의 변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