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환자가 자신의 골수를 기증할 경우 이 골수를 이식받는 사람에게 폐질환을 옮길 수 있다고 미국의 과학자들이 밝혔다.

이 학자들은 따라서 천식환자가 골수를 기증할 때는 천식을 앓지 않는 환자에게는 골수를 기증하지 말 것을 충고했다.

최근 열린 제 65차 미국 흉부외과학회 연례 국제학술회의에서 애틀란타에 있는 에모리대학 A. 갈 박사 연구팀은 골수이식을 통해 천식에 감염된 2명의 환자들에 대한 연구사례를 발표했다.

갈 박사팀은 이전에 천식을 앓았던 전력이 없으나 골수를 이식받은 후 이 질병에 감염된 2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면밀히 예후를 조사했다.

골수를 이식받은 이들 2명의 사람들은 결핵을 앓고 있는 여성들로 나이는 각각 18세와 43세였다.

이들은 모두 이식을 받기에 앞서 알러지나 감기를 앓았던 전력이 없었다. 각 환자들은 그러나 천식 발병전력이 있는 그들의 자매들로부터 골수를 이식받았다.

이들 중 한 환자는 이식수술을 받은 후 17개월이 지났을 때 고열을 동반하는 호흡곤란(shortness of breath with fever)과 감기증상이 나타났으며, 다른 한명은 이식을 받은 지 6주만에 헐떡거리는 증상(wheezing)이 유발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폐 기능을 테스트한 결과 이들은 모두 호흡패턴이 비정상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에모리대학 연구팀은 이들 환자들에게서 떼어낸 폐 조직에 대한 검사결과를 근거로 천식진단을 내렸다. 이들 2명의 여성들은 이후 천식치료를 위한 약물투여를 받아야 했다.

한편 장기이식 수술을 받는 과정에서 사이토메갈로바이러스(cytomegalovirus)나 헤르페스 바이러스, HIV 및 톡소플라스마병 등에 감염됐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는 형편이다. 게다가 림프종과 같은 유형의 일부 암들도 장기이식 과정에서 감염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97년 발간된 뉴우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따르면 증상이 가벼운(peanut) 알러지 증상이 간 이식수술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전해진 바도 있다.
(Reuter통신 11. 4字 "Bone marrow transplant may 'transmit' asth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