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한약재인 '구기자'가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의 독성을 완화시키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

충남농업기술원 청양구기자시험장(장장 라상욱)은 건국대학교 생의약학과 김시판 박사와 공동연구한 '다이옥신의 독성에 대한 구기자 추출물의 방어 실험'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에서 "다이옥신을 처리한 동물은 대부분 장기가 위축되거나 기형이 발생했지만 구기자를 병용해 투여한 처리군은 장기와 몸무게 등이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 동물실험은 지난해 6월부터 정상 대조군, 다이옥신 단독 투여군, 구기자 추출물 단독 투여군, 다이옥신과 구기자 병용투여군으로 나누어 6개월동안 진행됐다.

이 실험결과 다이옥신 단독 투여군은 무게가 71% 감소된 반면, 병용투여군은 감소됐던 폐의 무게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신장과 비장, 고환, 백혈구, 혈소판 등도 회복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청양구기자시험장은 "그동안 구기자의 면역증진효과와 노화방지 효과를 입증해 왔다"며 실험결과를 계기로 구기자의 수요급증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