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가 10월6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키로 한 가운데 보건의료노조는 이에 맞서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벌여나가기로 해 자칫 국내 의료체계의 마비가 우려된다.

노조는 19일 "정부가 계속 의료계와 야합해 의약분업을 훼손할 경우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구체적 시기는 지도부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노조는 "복지부가 다음주 초 민주당에 제출하는 의약분업 대책안에 따라 시기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내주초가 의약분업 국면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노조는 이와함께 ▲환자보호자를 비롯한 대시민 선전전 ▲각 병원지부별 2박3일동안 간부 동시철야농성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 결의 조직 ▲의료비인상반대·범국민대책위원회 활동 등 제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활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노조는 이날 12시 종묘공원에서 '의약분업 정착 및 의사폐업 규탄·올바른 의료개혁을 위한 병원노동자결의대회'를 갖고 "진정한 의료개혁을 위해 대정부 투쟁을 강력히 전개키로 결의했다.

노조는 이날 대회에서 "현재 의사폐업이 겉으로는 의료개혁을 표방하면서도 국민희생을 강요하고 있어 의료개혁을 역행하고 있으며 병원노동자들에게 전적으로 피해가 전가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노조는 오후 2시 전국대의원대회를 열고 "정부가 더 이상 원칙없는 타협으로 의약분업의 취지를 훼손하거나 국민희생을 강요한다면, 노조는 전 조직을 동원해 총파업을 포함한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벌여나갈 것"을 결의했다.

보건의료노조는 140개 병원 3만9,000명이 가입한 전국산별노동조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