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그동안 취업시 제한했던 'B형간염'을 자격대상 전염병에서 완전 제외시키기로 결정, 'B형간염' 환자들의 취업길이 열리게 됐다.

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전염병 예방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 5일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그동안 접객업소 등 다수인이 접촉하는 공중시설에 취업이 제한됐던 'B형간염'이 전염병 1·3군에서 2군 전염병으로 옮겨 제한대상에서 제외됐다.

지금까지 'B형간염' 환자는 공무원 채용은 물론 일반 기업체 취업, 군 입대, 유아원 취학에 이르기까지 자격제한 대상 전염병에 포함됐다.

복지부가 개정안을 5일 고시함에 따라 행정자치부는 '공무원 채용 신체검사규정'을 한달이내에 개정할 방침이며 일반 기업체들도 조만간 취업규칙을 새로 마련할 예정이다.

따라서 올해 대기업 신입사원 채용때부터는 'B형간염' 환자로 인한 취업부당 민원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전체 국민의 7~8%인 약 250만 가량이 'B형간염' 환자나 보균자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B형간염'은 환자와 같이 생활해도 별도 주의할 필요가 없고 일상적인 개인위생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또 이로인해 국민의 직업선택권이 침해받는다는 지적도 있었는데 정부는 그동안 공무원 신체검사에서 간기능 검사 수치가 GOT 50IU/L, GPT 45IU/L 이상이면 활동성 간염으로 간주, 전염성이 있다며 채용을 유보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