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의 주입률을 정확하게 제어할 수있는 휴대용 약물주입장치가 국내 의대 교수에 의해 개발됐다.

이에 따라 항암치료, 당뇨병 환자를 위한 인슐린 주입, 통증치료, 항생제 치료, 에이즈 치료 등에 효과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 의대 의공학교실 김희찬 교수는 최근 대한의용생체공학회가 주최한 제23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휴대용 약물주입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김 교수는 이 장치에 대해 "음전기를 띠고 있는 하이드로젤의 전기분해 현상을 이용한 매우 혁신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아이디어에 바탕을 뒀다"고 소개했다.

이 장치의 펌프 모듈은 전체가 일회용 부품이며 약물이 들어있는 부분과 가스가 들어있는 부분이 유연성이 있는 막으로 분리돼 있다.

특히 가스생성부분은 하이드로젤과 백금 전극으로 이뤄져 전류가 흐르면 전기분해 현상에 의해 가스가 발생되도록 고안됐다.

김교수는 또 제어부분의 경우 "약물주입속도, 작동압력, 주변온도 등의 변수에 따라 필요한 구동 전류를 계산해 공급해 줌으로써 정확한 주입률이 보장된다"고 덧붙였다.

김교수는 이 장치의 성능을 평가하기 우해 "체외 실험장치를 이용한 실험결과 0.1∼100(ml/h)의 작동구간에서 5%의 오차범위을 보이는 등 정확한 주입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휴대용 약물주입장치의 장점에 대해 "작고, 가벼우며, 단순한 구조로 제작이 쉬울 뿐만 아니라 환자들이 쉽고 편하게 착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