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 치료를 위해 코데인(codeine)이나 옥시코돈(oxycodone)같은 아편성 진통제(opioid)를 과잉 사용하는 사람은 만성 편두통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시카고에서 열린 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학회에서 발표됐다.

만성 편두통은 한달에 15일 이상 두통을 호소하는 질병. 연구팀은 미국 내 두통 환자 24,000명을 대상으로 약물 사용 등을 조사했다.

2005년에 간헐적인 편두통 진단을 받은 환자 중 그 이후 만성 편두통으로 진행된 환자는 모두 209명. 연구팀의 만성 편두통으로 진행된 환자들의 약물 사용 형태를 조사 했다.

연구 결과 한달에 8일 이상 아편성 진통제를 복용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일년 후 만성 편두통으로 발전될 확률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 알버트 아인스타인 의과대학의 마셀로 비갈 박사는 한달에 7회 아편성 진통제를 복용하는 환자에게서도 만성 편두통 위험성은 현격하게 높았다고 말했다.

반면 일반적인 편두통 치료제인 triptan계 나 NSAID를 자주 복용하는 사람들의 만성 편두통 위험성은 없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