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학장들이 의사국가고시를 거부하고 있는 의대 본4년생들의 구제방안을 마련키 위해 관계기관에 추가시험을 건의키로 최종 결정했다.

한국의대학장협의회(회장 이종욱)는 13일 서울의대 학장실에서 운영위원회를 열고 2월까지 정상적으로 학사일정을 마친 후 추가시험을 치르도록 해당기관에 건의키로 결의했다.

의대학장들이 추가시험 건의 결정에 따라 논쟁을 일으켰던 '추가접수'와 '시험연기' 주장은 설득력을 잃고 수면 아래로 잠수할 것으로 보인다.

의대학장들은 그러나 본4년생들이 주장하는 4월 추가시험에 대해선 결정을 유보하고, 이번주 안으로 복지부 관계자, 의협, 병협 회장단을 만나 최종 조율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학장들의 이같은 결정은 "학사일정을 충분히 소화하기 위해선 1월9일 실시되는 의사국시에 응시할 수 없다"는 본4년생들의 주장에 원칙적으로 동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의과대학 4학년 대표자협의회(의장 남경일)는 이날 학장단의 결정에 대해 "학생들의 뜻이 받아들여졌다는 점에 대해 감사한다"며 "의대생들이 원하는 날짜에 시험을 볼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학장단의 이같은 결정에도 불구하고 공중보건의 입영일이 3월 19일로 예정돼 있어 추가시험 일정을 수립하는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4협 이동형 대변인도 이와 관련 "이제 추가시험 날짜만 남은 셈"이라며 "공보의 입영일은 복지부와 국방부와의 협의과정에서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난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4협은 오는 15일 보건복지부와 국시원을 방문, 4월중으로 추가시험을 치를수 있게 해달라는 의대생·학부모 서명이 담긴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