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업계 제네릭 활성화 '쥴릭 파마' 겨냥
- 최봉선
- 2004-07-23 06: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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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가약 자제 분위기 확산' 의료계 결정적 도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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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도매업계의 제네릭 활성화 운동|
도매업계의 제네릭 제품에 대한 활성화 운동이 부산경남지역에 이어 서울에서도 적극적인 활동을 펴기로 하는 등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업계는 제네릭으로 대체 영업할 첫 대상을 한국화이자제약의 고혈압치료제 '노바스크'와 한독약품의 당뇨병치료제 '아마릴'을 꼽았다.
'노바스크'는 오는 9월이면 국내 제약사들의 잇따른 제네릭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아마릴' 역시 올 연말이나 내년초에 적어도 30곳 이상의 제약사에서 제네릭을 내놓게 된다.
관련업계는 이번 도매업계의 제네릭 활성화 운동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제네릭 출시를 앞둔 일부 제약사들은 이미 수면아래에서 도매업계와의 연대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도매업계의 이같은 운동이 과연 성공할 것인가에 대해 전반적인 반응은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들이 전면에 내세운 당위성은 환자들의 약값 경감과 보험재정 절감, 국내 제약업 육성 등이다. 이는 정부정책과도 맞아 떨어지고 있고, 여기에 처방권을 쥐고 있는 의료계에서도 이같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개원의협의회는 물론 종합병원장 모임에서도 '이제는 오리지널 고가약을 줄여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미 CMC계열 병원에서는 고가의 일부 다국적 제약사 제품을 국내사 제품으로 교체하기도 했다.
이처럼 의료계의 적극적인 도움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밖에 없어 어떻게 보면 의료계가 성공여부의 키를 갖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또한 제네릭 제품이 출시되면 어떤 오리지널 제품도 매출은 줄 수 밖에 없다. 그 대표적 사례로 특허만료 이후 제네릭이 생산되어 한판 승부를 치른 고지혈증치료제인 심바스타틴 제제에서 너무나 잘나타나 있다.
IMS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오리지널인 한국MSD '조코'는 전년대비 11.54% 감소한 213억원대 매출에 머문 반면, 제네릭 국내사들은 발매 첫해부터 매 분기 두자리수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한미약품 '심바스트' 43억원대, 종근당 '심바로드' 25억원대, CJ '심바스타' 20억원대, 동아제약 '콜레스논' 18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조코의 매출 감소는 자진 약가인하 영향도 있지만, 제네릭 제품을 출시한 후발업체들의 경쟁체제의 영향이 무엇보다 컸기 때문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국공립병원 입찰에서 심바스타틴에 대한 일부 도매업체의 도움도 있었으나 지금처럼 도매협회 차원에서 적극성을 보인다면 1,500억원대의 '노바스크' 시장을 1년내 50% 이상 따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공립병원 입찰시장 '첫 공략 대상'...의원급→세미병원 확산 쥴릭파마 아웃소싱 다국적기업 겨냥...1조원대 '거대공룡' 견제
도매업계는 먼저 국공립병원 시장부터 제네릭 제품을 상륙시키겠다는 것이다. 입찰시장은 도매업체들이 공급계약 당사자라는 점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
그 다음이 다국적 제약사들의 영업력이 미치지 못하는 의료급 시장이다. 지금까지 대부분 다국적기업은 대학병원 등 대형병원 위주로 영업을 해왔고, 로컬시장은 국내제약사와 도매업계가 장악하고 있어 승산이 있다.
무엇보다 준중형급 병원들은 대부분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소수의 도매업체들과 거래를 하고 있다. 이들 도매업체중 일부는 제네릭 제품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정도로 이미 국내사들과 협의를 끝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도매업계가 마지막으로 공략할 곳은 대형사립(대학)병원들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된 내용이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그동안 다국적 제약사들이 고자세의 영업을 해오면서 안티반응을 보이는 의료진이 적지 않아 여러모로 유리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행권 서울시도협 병원분회장은 "병원의 특성을 분석하여 접근하는 것은 물론이고, 전체보다는 범위를 좁혀가며 집중 공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노바스크 제네릭 제품을 생산하는 한미약품, SK제약, 종근당, 중외제약 등 국내 유수의 제약사라는 점에서 의료진 접근성이 용이한 것도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매업계의 이같은 제네릭 활성화 운동에 대해 해당 제약사들은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익명의 한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는 "이를 방어할 다각도의 방안 모색에 나서고 있으나 1년 정도면 매출의 절반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매업계의 제네릭 활성화 운동 저변에는 쥴릭파마코리아를 겨냥하고 있다. 이미 국내시장에 뿌리내리기 시작한 쥴릭이 매출 1조원대의 거대 공룡으로 성장할 경우 대적하는데 한계가 있어 쥴릭에 아웃소싱을 준 다국적제약사들을 압박하기 위한 전략이다.
때마침 쥴릭파마가 한국시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한 한독약품의 제품이 제네릭으로 나오게 됐고, 가장 큰 매출의 한국화이자 제품 역시 제네릭이 출시되는 시점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쥴릭행의 0순위로 떠오른 사노피신데라보를 비롯해 쥴릭이 계속해서 러브콜을 보내는 아스트라제네카, 한국로슈 등을 저변에 깔고 있다.
도매업계는 또 쥴릭파마가 다국적제약사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도매마진보다 낮은 수수료를 제시하는 덤핑 수주를 하고 있어 도매마진을 감소시키는 것은 물론 긍궁적으로 쥴릭도 도매에 제공하는 마진을 줄일 수 밖에 없어 생존권 차원도 크게 작용했다.
주만길 도매협회장은 "이 기회를 통해 도매업계는 단순물류를 전담한다는 업계의 시각을 불식시켜 도매역할의 재정립이 필요한 시점이 왔다"고 강조, 전회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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