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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품 판매놓고 의원-약국 '불꽃경쟁'

  • 정시욱
  • 2004-07-22 07:25:49
  • 취급 의료기관 늘어 기존 약국들 피해 우려...비타민 대표적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병의원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기존 건식 취급 약국들과 경쟁 구도에 본격 돌입했다.

18일 약국가에 따르면 인근 의료기관에서 약국과 같은 제품, 같은 부류의 건식을 취급할 경우 기존 약국들은 불가피한 매출감소를 경험하고 있다.

특히 비타민이나 소아용 건식의 경우 환자 대부분이 약국에 오기전 의료기관으로부터 이미 관련 제품을 구입한 상태여서 약국 건식 매출은 자연히 줄어든다고 밝혔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들어 정식 영업신고를 마친 의료기관 인근 약국들에서 다수 제기되고 있다.

이에 약국가는 인근 의원취급 품목과 차별화된 건식 제품을 들여 리스크를 줄인다는 복안을 마련하고는 있지만 당분간 실질적인 매출 면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또 기존 단골환자들의 초기 구입 및 재구매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약국의 건식 매출 부진은 상례화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강북의 한 약사는 "지난달부터 인근 소아과에서 건식을 취급한 후 소아 대상 건식이나 비타민 등의 매출이 40% 가량 줄었다"며 "두고만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에 제품을 다각화하고 홍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지만 솔직히 어려운 여건"이라고 설명했다.

광명의 한 약사도 "의사들이 권할 때의 구매율이 약국보다 높기 때문에 경쟁의 결과는 뻔하다"며 "줄 것은 주고, 가져올 것은 가져온다는 복안으로 건식 판매대를 재구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건식 업계에서도 기존에 거래하던 약국과 바로 옆의 의원에 같은 품목을 넣을 경우를 대비한 마케팅 방안을 신중히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타민을 거래하는 한 관계자는 "의원쪽 시장이 더 커질 것은 분명하기에 전사적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지만, 기존 약국들과의 관계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라며 "서로 마음상하지 않는 선을 찾는 것이 관건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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