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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클래스

경기불황에 문닫는 대형약국 늘고 있다

  • 최봉선
  • 2004-07-13 07:51:20
  • 다른 약사로 채무승계 과정 제약사에 약값 탕감 제시

국내전반의 내수침체 등 불황 장기화로 일부 약국들이 수면아래에서 자진정리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개국가 및 제약업계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한 수곳의 대도시 약국들이 처방전 감소 등의 영향으로 약국경영에 어려움을 겪자 일부 제약사와 도매상들에게 자진정리 의사를 밝히고 있다는 것.

한 제약사 관계자는 "최근 모약국에서 자진정리의 뜻을 전달 받았다"면서 "그러나 이 약국이 약값대금의 40% 정도를 탕감할 것을 제의해와 거절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P시의 한 약국이 자진정리 형식으로 다른 약사에게 채무를 승계하면서 결제금액의 10% 정도 탕감을 요청해 이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제약사 채권 담당자들은 "최근 들어 이같이 약국을 정리하려는 약사들이 조심스럽게 타진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분업초기인 2000년에 대형으로 설립한 약국이나 면대약국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귀띔했다.

수도권 지역 약사회 한 임원은 "처방전 감소로 임대보증금을 까먹는 대형약국들이 있어 인력 감축 또는 약국을 축소하거나 다른 약사에게 넘기려는 경우가 있다"며 "대형약국 일수록 인건비, 임대료 등을 감안할 때 고민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분업전후인 2000년에 개설된 대형약국이나 문전약국들은 임대기간 2년이 지나면서 대부분 임대료가 대폭 인상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금과 같은 처방전 수준으로는 흑자운영이 어렵다는게 약국가의 분석이다.

제약사 관계자들은 "약국들의 자진정리가 아직까지 이슈화될 만큼 많은 것은 아니지만, 지금과 같은 불황의 터널이 지속된다면 올 연말쯤이면 그 수는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전망하고 "문제는 터무니 없는 탕감을 요구할 경우 제약사로서는 난감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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