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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문구 같아도 근거는 다르다? 관절건강 원료의 과학관절 불편감은 약국의 다빈도 상담 주제다. 고객이 호소하는 '무릎이 아프다'는 표현에는가만히 있을 때 느끼는 통증, 오래 걷거나 계단을 이용한 뒤 나타나는 통증, 아침의 뻣뻣함, 부종, 관절 가동범위 감소, 일상생활의 제한처럼 서로 다른 문제가 섞여 있다. 같은 관절 통증이라도 증상이 나타나는 상황과 제한되는 기능에 따라 인체적용시험의 근거를 연결하는 방법이 달라진다. 관절 건강 기능성 원료의 인정 문구도 모두 같지는 않다. 식약처가 인정한 기능성 내용에는 '관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과 '관절 및 연골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 함께 존재한다. 보스웰리아 추출물만 보더라도 차이가 분명하다. 2014년 인정된 보스웰리아 추출물 제2014-23호와 2022년 인정된 보스웰리아 추출물(SERRATRIN) 제2022-17호는 '관절 및 연골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으로 인정됐다. 반면 2024년의 제2024-15호와 제2024-32호, 2025년의 FJH-BS 제2025-14호는 '관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으로 인정됐다. 같은 보스웰리아 유래 원료라도 인정번호에 따라 기능성 내용과 일일섭취량이 다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원료별 공개 정보에서는 최종 기능성 내용과 일일섭취량을 확인할 수 있지만, 각 원료에 특정 기능성 내용이 부여된 구체적인 심사 사유는 공개하지 않는다. 또한 공개된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평가 가이드 (뼈 건강, 관절 건강 관련)'에는 관절과 연골 두 기능성 문구를 구분하는 명시적 기준이 제시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원료명만으로 기능성을 추정하지 말고, 제품에 사용된 원료의 정확한 인정번호와 기능성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 관절 건강의 대표적 기능성 원료인 MSM(고시형 원료), 보스웰리아추출물 (제2014-23호), 타마린드강황주정추출복합물 (제2024-12호)는 모두 '관절 및 연골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기능성 내용을 가진 원료다. 그러나 인체적용시험의 대상자, 섭취량, 평가 지표는 서로 다르다. 같은 기능성 문구만으로 근거까지 같다고 해석하기 어려운 이유다. 약사가 관절 건강 기능성 원료를 이해하려면 인체적용시험에서 사용한 평가 도구를 먼저 알아야 한다. 시험군에서 섭취 전보다 점수가 좋아졌다는 사실만으로 효과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관절 통증은 활동량, 휴식, 증상의 자연적 변화, 연구 참여에 따른 기대 등으로 위약군에서도 개선될 수 있다. 시험군의 변화가 위약군보다 유의하게 컸는지, 1차 평가지표에서 차이가 나타났는지, 통증·뻣뻣함·신체기능 가운데 어느 영역이 개선됐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관절 건강 인체적용시험의 평가지표] 1. VAS (시각통증척도, Visual Analog Scale) VAS는 대상자가 느끼는 통증의 강도를 평가하는 도구다. VAS는 직선 위에 통증의 정도를 표시하며 점수가 낮아질수록 통증이 감소한 것으로 해석한다. 2. WOMAC (Western Ontario and McMaster Universities Osteoarthritis Index) WOMAC은 무릎 또는 고관절 골관절염 연구에서 널리 사용하는 환자보고 결과다. 통증, 뻣뻣함, 신체기능의 세 영역을 평가한다. 신체기능에는 걷기, 계단 이용, 앉았다 일어나기, 장보기와 집안일처럼 실제 생활에서 경험하는 제한이 포함된다. WOMAC 총점이 개선됐다는 결과만으로는 원료의 특징을 파악하기 어렵다. 통증은 감소했지만 뻣뻣함에서는 차이가 없을 수 있고, 통증보다 신체기능 영역에서 더 뚜렷한 변화가 나타날 수도 있다. 총점과 함께 세부 영역을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3. LI (Lequesne Algofunctional Index) LI는 무릎과 고관절 골관절염의 증상과 기능 제한을 평가하는 도구다. 통증과 불편감, 최대 보행거리, 계단 이용, 쪼그려 앉기, 앉았다 일어나기 등의 일상생활 기능을 평가하며, 점수가 높을수록 증상과 기능 제한이 심한 것으로 해석한다. 4. 객관적 수행지표와 바이오마커 6분 보행검사는 정해진 시간 동안 걸은 거리와 보행속도를 평가한다. 계단 오르기 검사는 계단을 오르내리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며, 무릎 굽힘 각도는 관절 가동범위를 보여준다. 설문을 통해 보고한 불편감이 실제 보행과 일상 동작의 변화로 이어졌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염증 지표인 hs-CRP와 대사 관련 바이오 마커인 uCTX-II를 평가한다. uCTX-II는 제2형 콜라겐 분해와 관련된 지표다. 이 수치의 변화는 연골 대사 변화를 해석하는 참고자료가 되지만, 손상된 연골이 재생되거나 연골 두께가 증가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럼 이제 관절 건강과 관련된 기능성 원료의 세부 내용을 살펴보자. 1. MSM 1)기능성 내용: 관절 및 연골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 2)일일섭취량: MSM으로서 1,500 ~ 2,000 mg/일 3)인체적용시험 결과 MSM 제품 자료에서 자주 인용되는 대표적인 인체적용시험은 국내 일일섭취량보다 높은 섭취량을 사용하고 있다 무릎 골관절염 통증이 있는 40 ~ 76세 성인 5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이중눈가림 위약대조 연구(2006년, Kim 등)에서 시험군은 MSM 3,000 mg을 하루 두 번, 총 6,000 mg/일씩 12주간 섭취했다. 이 때 MSM 군은 위약군보다 WOMAC 통증과 신체기능 제한이 유의하게 개선됐고, SF-36의 일상생활 수행 영역에서도 개선이 확인됐다. 반면 WOMAC 뻣뻣함과 총점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또 다른 인체적용시험 (2011년, Debbi 등)에서는 임상 및 방사선학적으로 무릎 골관절염이 확인된 45 ~ 90세 성인 49명을 대상으로 MSM 1,125 mg을 하루 세 번, 총 3,375 mg/일씩 12주간 섭취하도록 했다. WOMAC 신체기능과 총점은 위약군보다 개선됐지만, WOMAC 통증과 뻣뻣함에서는 군 간 유의성을 보이지는 못했다. VAS 통증 지표는 군 간 차이가 확인됐으나 개선 폭은 크지 않았다. 해당 논문에서도 효과의 임상적 의미는 추가적으로 확인해야한다고 평가했다. 두 연구는 MSM이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 또는 신체기능을 일부 개선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다만, 1일 섭취량이 각각 6,000 mg과 3,375 mg으로, 국내 건강기능식품 기준인 1,500 ~ 2,000 mg보다 높다. 따라서 약사는 제품 자료에서 인용한 인체적용시험의 용량과 실제 제품의 일일섭취량이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2. 보스웰리아추출물 2026년 10월 현재 보스웰리아 추출물은 5건이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았다. 1)기능성 내용 및 일일섭취량 제2014-23호의 기능성 내용은 '관절 및 연골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며 일일섭취량은 1,000mg이다. 제2022-17호 SERRATRIN은 같은 기능성 문구를 사용하지만 일일섭취량은 400 mg이다. 반면 2024년 인정된 제2024-15 및 32호는 '관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 일일섭취량 500 mg/일로 인정됐고, 2025년 FJH-BS는 같은 기능성 내용으로 800 mg/일을 섭취하도록 인정됐다. 2)인체적용시험 결과 보스웰리아의 대표적인 인체적용시험은 (2003년, Kimmatkar 등) 무릎 골관절염 환자 30명에게 보스웰리아 추출물 333 mg을 하루 세 번, 총 999 mg/일씩 8주간 섭취한 무작위 이중눈가림 위약대조 교차 연구다. 보스웰리아 추출물을 섭취시 무릎 통증과 부종 발생 빈도가 감소했고, 무릎 굽힘 각도와 보행거리가 증가했다. 방사선학적 변화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화기계 이상 반응이 일부 보고됐지만 중도 탈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약국에서는 '보스웰리아'라는 기능성 원료의 이름만 확인해서는 안 된다. 제품에 실제 사용된 인정 원료명과 인정번호, 기능성 내용, 일일섭취량을 함께 확인하고, 해당 원료와 직접 연결되는 인체적용시험인지 살펴야 한다. 3. 타마린드강황주정추출복합물(TamaFlex) 타마린드강황주정추출복합물은 타마린드의 종자의 주정•물 추출물과 강황 근경의 주정 추출물이 배합한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다. 1)기능성내용: 관절 및 연골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 2)일일섭취량: 타마린드강황주정추출복합물(TamaFlex)로서 250 mg/일 3)인체적용시험 결과 타마린드강황주정추출복합물(이하 타마플렉스)의 인체적용시험은 무릎 골관절염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30일간 진행한 무작위 이중눈가림 위약대조시험이다. 시험군은 타마플렉스를 250 mg 섭취했으며, 1차 평가지표는 WOMAC 총점이었다. 타마플렉스 250 mg 섭취군은 위약군보다 WOMAC 총점과 통증, 뻣뻣함, 신체기능 영역이 개선됐다. VAS 통증, LI, 6분 보행거리, 계단 오르기 검사, 30초 의자 일어서기 검사와 무릎 굽힘 각도에서 유의한 변화가 확인됐으며, 일부 지표는 섭취 5일부터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염증 지표인 혈중 hs-CRP와 제2형 콜라겐 분해와 관련된 지표인 소변 uCTX-II도 위약군보다 유의하게 감소했다. 기능성 내용은 원료가 속한 범위를 알려준다. 인체적용시험은 그 원료가 어떤 대상자에게서 어떤 불편감과 기능을 평가했는지 보여준다. 약사는 '관절 (및 연골)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기능성 내용에 머물지 않고, 연구 대상자, 1차 평가지표, 위약군과의 차이, 세부 평가 지표, 원료의 규격과 용량을 함께 읽어야 한다. 같은 보스웰리아라는 이름을 사용해도 기능성 내용과 섭취량이 다르다. 같은 MSM이라도 제품의 일일섭취량과 인체적용시험의 사용한 용량이 다를 수 있다. 같은 관절 및 연골 건강 기능성 안에서도 대상자가 누구인지에 따라 약국에서 연결되는 상담 상황이 다르다. 고객의 '관절이 불편하다'는 표현을 약국의 제품과 연결할 때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 내용, 인정 번호, 인체적용시험의 섭취량과 제품의 섭취량, 대상자와 평가 지표를 함께 읽어내고 연결하는 것이 약사답게 건강기능식품을 상담하는 방법이다. [참고자료] 1)건강기능식품 기능성 평가 가이드(뼈 건강, 관절 건강 관련), 2020,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2)N Bellamy et al., Validation study of WOMAC: a health status instrument for measuring clinically important patient relevant outcomes to antirheumatic drug therapy in patients with osteoarthritis of the hip or knee. J. Rheumatol., 15(12), 1988, 1833-1840 3)MG Lequesne, The algofunctional indices for hip and knee osteoarthritis. J. Rheumatol., 24(4), 1997, 779-781. 4)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제2026-43호, 식품의약품안전처 5)LS Kim et al., Efficacy of methylsulfonylmethane (MSM) in osteoarthritis pain of the knee: a pilot clinical trial. Osteoarthritis Cartilage, 14(3), 2006, 286-294. 6)EM Debbi et al., Efficacy of methylsulfonylmethane supplementation on osteoarthritis of the knee: a randomized controlled study. BMC Complement. Altern. Med., 11, 2011, 50. 7)건강기능식품 원료별 정보: 보스웰리아 추출물(Boswellia serrata R.), 제2014-23호, 식품안전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 8)건강기능식품 원료별 정보: 보스웰리아 추출물(SERRATRIN), 제2022-17호, 식품안전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 9)건강기능식품 원료별 정보: 보스웰리아 추출물, 제2024-15 및 32호, 식품안전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 10)건강기능식품 원료별 정보: 보스웰리아 추출물(FJH-BS), 제2025-14호, 식품안전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 11)N Kimmatkar et al., Efficacy and tolerability of Boswellia serrata extract in treatment of osteoarthritis of knee: a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trial. Phytomedicine, 10(1), 2003, 3-7. 12)건강기능식품 원료별 정보: 타마린드강황주정추출복합물(TamaFlex), 제2024-12호, 식품안전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 13)N Prasad et al., Efficacy of a proprietary combination of Tamarindus indica seeds and Curcuma longa rhizome extracts in osteoarthritis: a clinical investigation. Food Nutr. Res., 67, 2023, 9268.2026-10-06 06:00:40데일리팜 -
"붓고 욱신거려요" 환절기 늘어나는 잇몸통증, 이유는?환절기 약국에서는 "요즘따라 잇몸이 붓고 욱신거린다"는 고객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큰 일교차와 일조시간 변화에 적응하는 동안 우리 몸은 체온과 수면, 자율신경 및 호르몬 리듬을 새롭게 조절한다. 이 과정에서 생리적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여기에 피로와 수면 부족까지 겹치면 구강 세균에 대한 방어력과 염증조절 능력이 흔들리면서 잇몸 부종과 출혈, 통증이 평소보다 두드러질 수 있다. 당장의 불편감은 소염진통제로 줄일 수 있다. 그러나 환절기마다 비슷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일시적 불편감으로 넘기지 말아야 한다. 이미 치태가 축적돼 있거나 잇몸에 만성적인 염증이 있었고, 생리적 스트레스가 이를 드러내는 계기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약국에서는 통증을 완화하는 복약상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치주질환의 진행을 막고 구강 환경을 관리하는 건강상담으로 확장하는 상담이 필요하다. 반복되는 잇몸 통증 뒤에서 조용히 진행되는 치주조직 손상 치아를 둘러싼 치주조직은 잇몸에 해당하는 치은, 치아뿌리 표면을 덮는 백악질, 치아와 치조골을 연결하는 치주인대, 치아를 단단히 지지하는 치조골로 이뤄진다. 치아와 잇몸의 경계에 치태가 오래 남으면 세균과 세균 유래 물질에 면역반응이 일어나면서 염증이 시작된다. 염증이 치은에 국한된 초기 단계가 치은염이다. 이때는 잇몸이 붉게 붓거나 칫솔질할 때 피가 나지만,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면 비교적 회복될 수 있다. 그러나 염증이 잇몸 아래로 진행되면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조직분해효소의 활성이 증가해 치주인대의 결합조직이 손상된다. 동시에 파골세포가 활성화되면서 치조골 흡수가 촉진된다. 이에 따라 치아와 잇몸 사이의 부착이 소실되고 그 틈이 깊어지면서 치주낭이 형성된다. 깊어진 치주낭에는 칫솔이 닿기 어렵고 세균막이 더 쉽게 축적돼 염증이 지속되는 악순환이 만들어진다. 결국 치조골의 높이가 낮아지고 치아뿌리가 노출되면서 시림과 음식물 끼임, 씹을 때 통증, 치아 흔들림으로 이어진다. 치주질환이 지속됐을 때 치아를 잃게 되는 이유는 치아 자체가 손상돼서만이 아니라, 치아를 붙잡고 있던 치주인대와 치조골이 서서히 무너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절기마다 반복되는 잇몸 통증은 단순한 컨디션 저하를 넘어, 잠재돼 있던 치주 염증이 드러난 신호일 수 있다. 잇몸영양제부터 구강유산균까지, 고객은 궁금한 게 많다 통증이 뚜렷한 급성기에는 나프록센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활용할 수 있다. 소염진통제는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을 줄여 잇몸 통증과 염증성 부종을 완화한다. 다만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거나 치주질환의 원인을 치료하는 약은 아니기에, 환절기마다 증상이 반복되는 고객이라면 장기적인 구강건강 관리로 이어지는 약국 솔루션을 함께 제안할 준비가 필요하다. 인사돌과 이가탄으로 대표되는 경구용 잇몸약은 치주치료 후 치은염 및 경·중등도 치주염의 보조치료에 효능·효과가 허가된 일반의약품이다. 인사돌 계열은 옥수수불검화정량추출물을 중심으로 하며, 이가탄 계열은 카르바조크롬, 아스코르브산, 토코페롤, 리소짐으로 구성된다. 각 성분은 치주조직의 염증반응과 출혈, 조직 유지 및 항산화 방어 등에 서로 다른 방향으로 관여해 치주치료 후 남아 있는 잇몸 증상의 개선을 보조한다. 약국에서 잇몸건강 관리에 많이 활용되는 또다른 제품으로 프로폴리스추출물을 함유한 식물유래 항산화영양소가 있다. 프로폴리스추출물은 액상이나 스프레이, 씹거나 녹여먹는 형태처럼 구강점막에 직접 닿을 수 있는 제형일 때 '구강에서의 항균작용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기능성을 표시할 수 있다. 반면, 캡슐처럼 그대로 삼키는 제품은 항산화 기능성만 표시된다. 치태라는 국소 원인에 전신 방어력 및 염증조절 능력의 변화가 겹치면, 면역세포가 세균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생성된 활성산소에 의한 산화적 스트레스 증가로 염증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프로폴리스를 함유한 식물유래 항산화영양소는 약국 현장에서 소염진통제 또는 경구용 잇몸약과 병용요법으로 활용된다. 특히, 환절기 컨디션 저하로 전신 면역 및 항산화 균형이 흔들린 상황에서 항산화 영양을 보완해 회복 환경을 뒷받침하는 목적으로 활용도가 높다. 일반식품 형태로 판매되는 구강유산균은 앞의 제품들과 작용 지점이 다르다. 구강 미생물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주어 변화는 나타내는 것으로, 작용의 특성상 통증과 부종이 뚜렷한 급성기 염증을 빠르게 가라앉히긴 어렵다. 치태 제거와 치주치료 이후, 또는 구강 위생 관리와 함께 구강 미생물 환경을 꾸준히 관리하는 보조수단으로서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다. 구강위생 관리는 기본, 치실과 치간칫솔 활용도 안내해야 어떤 약이나 영양제를 선택하더라도 치태가 계속 남아있다면 잇몸 염증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 치주질환 관리의 출발점은 치아와 잇몸 경계에 형성되는 세균막을 매일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스케일링을 기본으로, 평소 칫솔과 함께 치실 및 치간칫솔의 활용도 안내하는 것이 필요하다. 치실은 치아 사이가 좁아 치간칫솔이 들어가기 어려운 부위의 치태를 제거하는 데 적합하다. 반면 치주질환으로 잇몸이 내려가 치아 사이가 벌어졌거나 보철물 주변을 관리해야 하는 경우에는 적절한 크기의 치간칫솔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 치간칫솔은 너무 큰 크기를 억지로 넣으면 잇몸에 상처를 줄 수 있으므로, 솔이 치간 공간을 채우되 무리한 압력 없이 통과될 수 있는 크기를 선택해야 한다. 약국은 의약품부터 영양제, 치간칫솔 같은 의약외품까지 폭넓은 선택지를 갖춘 상담공간이다. 이러한 강점을 살려 환절기 잇몸 통증으로 방문한 고객에게 복약상담에 건강상담을 더하는 방식으로 판매상담이 더 확장되기를 기대한다.2026-09-17 11:55:57데일리팜 -
건강기능식품의 신뢰를 유지하는 장치 '원료 재평가'약국에서 건강기능식품을 상담할 때 약사는 제품에 표시된 기능성 원료와 기능 성분의 함량, 기능성 내용 및 1일 섭취량 등을 확인한다. 그런데 건강기능식품 원료의 내용이 처음 원료로 인정된 이후에도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은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건강기능식품 원료는 한 번 인정받았다고 해서 그 내용이 영구적으로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인정 이후 새로운 인체적용시험과 안전성 자료가 축적되고, 실제 섭취 과정에서 이상사례가 보고되기도 한다. 분석 기술과 과학적 평가 기준도 달라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이미 인정된 기능성 원료의 안전성과 기능성을 다시 검토하는 재평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의 재평가는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제15조의2에 근거한다. 이미 고시되거나 개별적으로 인정된 원료를 현재의 과학적 수준에서 다시 검토해 기능성과 안전성이 여전히 타당한지를 확인하는 제도다. 재평가는 원료가 처음 인정될 때 제출된 자료만 다시 보는 것이 아니다. 인정 이후 발표된 인체적용시험과 독성시험, 국내외 위해정보, 이상사례 및 섭취 현황 등도 함께 검토한다. 원료의 기능성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충분한지뿐만 아니라 설정된 1일 섭취량은 적절한지, 특정 질환자나 의약품 복용자에게 추가로 알려야 할 주의사항은 없는지도 평가한다. 따라서 재평가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내용은 다양하다. ①기능성 내용의 유지·변경·삭제 ②1일 섭취량의 조정 ③섭취 시 주의사항의 신설 또는 변경 ④제조기준과 원료 규격의 변경 ⑤안전성 규격의 강화 (중금속, 산패도 등) ⑥시험법의 추가 또는 변경 ⑦기능성 원료 인정 취소 또는 공전상 원료 삭제 기능성 원료 등의 재평가는 정기 재평가와 수시 재평가로 나뉜다. 정기 재평가는 인정 혹은 고시된 날부터 10년이 지난 원료 중 건강기능식품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대상 원료가 선정되며, 대상 원료, 자료 제출 방법 및 향후 일정을 미리 공고한다. 수시 재평가는 새로운 과학적 사실이나 위해 정보가 확인되는 등 다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될 때 실시한다. 예를 들어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은 수시 재평가에서 녹차추출물 등 다른 체지방 감소 기능성 원료와 함께 섭취할 경우 이상사례가 발생할 우려가 확인됐다. 이에 다른 체지방 감소 기능성 건강기능식품과 함께 섭취를 피하도록 주의사항이 추가됐다. 이처럼 특정 원료와 관련된 이상사례가 증가하거나 기존의 안전성, 기능성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자료가 새롭게 발표된 경우가 이에 해당할 수 있다. 2026년에는 정기 재평가 6종과 수시 재평가 3종을 합해 총 9종의 기능성 원료가 재평가 대상에 포함됐다. 여기서 원료의 범위를 정확히 구분해야 한다. 예를 들어 Lactobacillus gasseri BNR17의 재평가는 모든 Lactobacillus gasseri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개별적으로 인정된 BNR17 균주가 대상이다. 그린커피빈추출물과 레몬밤추출물혼합분말 역시 해당 개별인정형 원료만을 의미한다. 재평가를 받으면 실제로 무엇이 달라질까?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재평가가 제품 표시와 약국 상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이해하기 쉽다. 1) 품질 규격이 강화된 EPA 및 DHA 함유 유지 EPA 및 DHA 함유 유지는 산화되기 쉬운 원료다. 재평가 결과를 반영해 산패 정도를 관리하기 위한 아니시딘가와 총산화가 규격 및 시험법이 추가됐다. 소비자가 보는 기능성 문구가 그대로 유지되더라도 원료와 제품의 품질관리를 위한 기준은 강화될 수 있다. 재평가가 기능성 내용뿐만 아니라 제조와 품질관리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준다. 2) 섭취량이 변경된 헤마토코쿠스추출물 헤마토코쿠스추출물은 재평가 결과를 반영해 1일 섭취량이 아스타잔틴으로서 기존 4~12mg에서 6~12mg으로 조정됐다. 상한은 그대로 유지됐고, 기능성을 기대할 수 있는 최소 섭취량이 4mg에서 6mg으로 상향됐다. '눈의 피로도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기능성 내용은 유지됐다. 이 사례는 기능성 내용이 그대로 유지되더라도 이를 표시하기 위한 1일 섭취량 범위가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제품을 상담할 때는 기능성 문구뿐 아니라 해당 기능성분을 현재 기준에 맞는 양으로 섭취하는지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3) 기능성 원료에서 삭제된 영지버섯 자실체 추출물 영지버섯 자실체 추출물은 '혈행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기능성으로 건강기능식품 공전에 등재돼 있었다. 그러나 재평가에서 혈소판 응집이나 혈액응고 등 혈행 개선을 직접 보여주는 인체적용시험 근거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됐다. 식약처는 기능성 확인을 위한 추가 인체적용시험 자료를 영업자에게 요구했지만 자료가 제출되지 않아 '혈행 개선' 기능성을 뒷받침할 근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2024년 재평가 결과를 반영해 2026년 영지버섯 자실체 추출물을 공전상 기능성 원료에서 삭제했다. 건강기능식품 원료의 인정은 인정 당시 확보된 자료에 근거한 과학적 판단에 가깝다. 따라서 시간이 지나 새로운 근거가 축적되면 기능성 내용이나 섭취량, 주의 사항과 품질 기준도 달라질 수 있다. 재평가는 건강기능식품 원료에 대한 판단을 최신 과학적 근거에 맞게 갱신해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는 장치다. 약국에서는 제품에 적힌 기능성 문구를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문구가 현재도 유효한지, 1일 섭취량과 주의사항은 달라지지 않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러한 지속적인 확인이 건강기능식품을 과학적 근거에 따라 상담하는 출발점이다. [참고자료] 1)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국가법령정보센터 2) 기능성 원료 등의 재평가 실시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고시,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제2026-2호, 식품의약품안전처 3) 2026년 건강기능식품 정기 재평가 실시 공고, 식품의약품안전처 4) 2026년 건강기능식품 수시 재평가 실시 공고, 식품의약품안전처 5) 2018년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재평가 결과, 2018, 식품의약품안전처 6) 2024년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재평가 결과, 2024, 식품의약품안전처 7)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 일부개정고시,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제2026-43호, 식품의약품안전처2026-08-29 06:00:42데일리팜 -
소화불량 내방객, 첫 질문을 바꾸면 상담이 달라진다"소화제 좀 주세요." 약국에서 거의 매일 만나는 요청이다. 과식으로 인한 일시적 불편함일 수도 있지만, 반복되는 소화불량으로 약을 찾는 고객도 적지 않다. 보통은 "체하셨어요?", "속쓰림이나 다른 증상은 없으세요?"라고 물어 불편감을 확인한 뒤 1회 또는 며칠 복용할 약을 권한다. 이때 첫 질문을 증상 대신 '불편함이 이어진 기간'을 확인하는 것으로 바꾼다면 상담의 방향도 달라질 수 있다. 반복되는 식후 더부룩함이나 조기포만감, 명치 통증과 쓰림은 일회성 과식과는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이러한 증상은 일정 기간의 회복이 필요한 '기능성 소화불량'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복되는 조기포만감, 명치통증, 명치쓰림…위 기능 이상 신호 기능성 소화불량(functional dyspepsia, FD)이란 통상적인 검사에서 증상을 설명할 만한 구조적 질환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식후포만감, 조기포만감, 명치 통증 또는 명치 쓰림이 만성적으로 반복되는 위-장관 상호작용장애(disorder of gut-brain interaction, DGBI)다. 증상 양상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식사 후 불쾌할 정도로 배가 부르거나 조금만 먹어도 더 먹기 힘든 조기포만감이 중심이라면 식후불편증후군(postprandial distress syndrome, PDS), 명치 부위의 통증이나 쓰림이 중심이라면 명치통증증후군(epigastric pain syndrome, EPS)에 해당한다. 실제 상담에서는 두 유형이 겹치거나 트림, 상복부팽만, 구역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흔하다. 여기서 고객이 말하는 '속쓰림'의 위치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의 명치 쓰림은 명치 부위에서 느껴지는 화끈거림이고, 위식도역류질환에서 흔한 가슴쓰림(heartburn)은 흉골 뒤쪽에서 느껴지는 작열감이 나타난다. 두 질환이 겹칠 수도 있지만 엄연히 다른 증상으로 구분되므로, 가슴쓰림을 주 호소 증상이라면 위산역류를 억제하는 약물을 병용하거나 우선 적용해야 한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단순히 위에서 음식이 늦게 내려가서 생기는 질환이 아니다. 위저부가 충분히 늘어나는 적응성 이완의 저하, 위배출 및 위·십이지장 운동의 이상, 위팽창이나 산에 대한 내장과민성, 십이지장 점막의 미세염증과 장벽 변화, 장내미생물 등이 복합적으로 관여한다. 그래서 소화제를 찾는 고객에게 불편함이 이어진 기간을 먼저 묻고, 주된 증상을 두 번째로 확인한다면 1회성 소화제가 아니라 위 기능 개선을 위한 조합을 제안하는 상담으로 연결할 수 있다. 하부위장관 증상이 동반된다면 프로바이오틱스 추가 적용 조기포만감, 식후포만감, 더부룩함 등 식후불편증후군에 우선 해당한다면 위장운동조절제를 포함한 구성을 제안한다. 트리메부틴이 포함된 복합소화제나, 일반 소화제에 트리메부틴을 병용하는 구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명치통증이나 쓰림 중심의 명치통증증후군이라면 제산제나 위산분비억제제를 우선 고려한다. 기본적으로 소화불량 증상이 있기에 소화제에 제산제 또는 위산분비억제제를 조합하거나 제산제가 포함된 복합 소화제를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가스, 복부팽만, 묽은 변이나 변비 등 하부위장관 증상이 동반된다면 프로바이오틱스까지 추가한다. 2022년 발표된 38개 연구의 메타분석에 따르면,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 중 과민대장증후군의 통합 동반율이 37.5%, 과민대장증후군 환자 중 기능성 소화불량의 동반율이 34.6%로 나타나, 3명 중 1명꼴로 상부와 하부 위장관 증상이 겹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발 감소의 시작은 '위점막'…꾸준히 섭취할 식품도 함께 제안해보자 기능성 소화불량은 위 운동, 내장과민성, 장내미생물, 뇌-장 상호작용까지 앞서 언급한 여러 요인이 얽혀 발생한다. 이 가운데 약국에서 재발 감소의 한 축으로 설명하기 좋은 게 위 점막의 방어기능이다. 위점막은 위산과 소화효소로부터 위벽을 방어하는 장벽인 동시에, 음식물이 들어왔을 때 위저부가 이완되는 반응이나 위 내 자극을 인지하는 감각신호 전달에도 관여한다. 위점막의 방어력이 떨어지면 사소한 자극에도 위가 예민하게 반응하고, 적응성 이완이나 위 운동 리듬도 함께 무너지기 쉽다. 이 때문에 위점막 보호와 관련된 건강기능식품 원료가 기능성을 허가받을 때도 단순 점막 손상 지표뿐 아니라, 실제 기능성 소화불량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불편증상이 어떻게 변화했는가를 확인하는 인체적용시험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2024년 허가된 '백편두추출분말'은 기능성 소화불량이 있고, 소화불량 증상 설문 기준을 충족한 성인남녀 112명을 대상으로 한 인체적용시험에서 트림·상복부 통증·포만감·속쓰림 등 상복부 증상과 불완전한 배출감각 같은 하복부 증상까지 개선된 결과를 근거로 ‘위점막을 보호하여 위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의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이를 상담에 적용하면 이렇게 구성할 수 있다. 급성 증상은 OTC와 프로바이오틱스 조합으로 해소하되, 재발 감소를 위해 위점막 회복을 돕는 위건강 루틴 식품을 함께 제안하는 것이다. 실제로 고객들은 약을 복용하고 증상이 해소되면 꾸준히 먹을 용도로 온라인에서 양배추즙이나 매스틱검 같은 식품을 구매한다. 이 수요가 약국으로 이어지려면 약을 건넬 때부터 "자주 그러시면 위점막을 보호하는 이런 식품을 꾸준히 드시는 게 좋다"는 이야기를 먼저 말해야 한다. 그래야 약 복용을 마친 뒤에도 고객이 다시, 약국으로 자연스레 찾아올 수 있을 것이다.2026-08-11 11:59:43데일리팜 -
기능성 문구는 같아도 근거는 다르다: 위 건강 원료의 과학위장관 증상은 약국 다빈도 상담 주제다. 고객이 호소하는 '속이 불편하다'는 표현에는 속쓰림, 상복부 통증, 포만감, 더부룩함, 트림, 메스꺼움처럼 다양한 증상이 섞여 있다. 위 건강 기능성원료 역시 '위 점막을 보호하여 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기능성 내용을 중심으로 보면 원료들이 서로 비슷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인체적용시험을 살펴보면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의 증상 설문, 삶의 질, 헬리코박터균 검사 등 평가 지표의 차이가 있다. 따라서 약사가 위 건강 기능성 원료를 이해하려면 먼저 인체적용시험에 사용된 평가 지표를 이해하고 그 결과를 구분해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총점이 감소했다는 사실만 확인할 것이 아니라, 어떤 세부 지표가 위약군보다 개선됐는지 살펴보고 이를 약국에서 만나는 고객의 증상과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위 건강 원료의 인체적용시험에서는 GSRS, GIS, FD-QoL 등 환자보고결과 (Patient-reported outcome, PRO)가 주로 활용된다. 환자보고결과는 대상자가 자신의 증상과 증상이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보고한 결과를 말한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검사에서 증상을 설명할 뚜렷한 구조적 이상이 확인되지 않는데도 통증, 조기 만복감, 식후 포만감 등이 반복되는 질환이므로 자각 증상의 평가가 중요하다. 다만 증상은 자연적으로 변할 수도 있고 식생활, 연구 참여에 따른 기대, 평균으로의 회귀 등의 영향으로 위약군에서도 개선될 수 있다. 따라서 '시험군이 섭취 전보다 유의하게 좋아졌다'보다 '시험군의 변화가 위약군보다 유의하게 컸다'가 효과 판단의 기준이 된다. 1. GSRS(위장관증상척도, Gastrointestinal Symptom Rating Scale) GSRS는 역류, 복통, 소화불량, 설사, 변비의 5개 증상군, 15개 문항으로 상·하복부 증상을 폭넓게 묻는 도구다. - 역류: 속쓰림, 산역류 - 복통: 복통, 공복통, 오심 - 소화불량: 복명, 복부팽만, 트림, 방귀 - 설사: 설사, 묽은변, 급박변 - 변비: 변비, 딱딱한변, 잔변감 표준 GSRS는 각 문항을 1점(불편 없음)부터 7점(매우 심한 불편)까지 평가하지만 건강기능식품 연구에서는 4점 척도로 수정하거나, 상복부 관련 문항을 별도로 합산하기도 한다. 따라서 원료 혹은 제품 자료에 'GSRS 몇 점 감소'라고 적혀 있어도 다른 연구의 결과와 직접 비교할 수 없으며, 실제 사용한 문항, 점수 범위, 총점 또는 평균 산출법과 실제 세부 항목의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 2. GIS(Gastrointestinal Symptom Score) GIS는 기능성 소화불량에 초점을 맞춘 10 문항 도구다. 상복부 통증, 복부경련, 복부팽만(포만감), 조기 만복감, 식욕저하, 불쾌감, 오심, 구토, 흉골 뒤 불편감, 산역류/속쓰림을 문항당 0점(없음)부터 4점(매우 심함)까지 설문 평가해 합산 총점을 계산한다. 3. FD-QoL(기능성소화불량 삶의 질 설문, Functional Dyspepsia-Related Quality of Life) FD-QoL은 국내에서 개발된 21문항의 기능성 소화불량 특이적 삶의 질 측정 도구다. 섭식, 활력, 심리, 사회적 기능의 4 영역을 평가한다. '증상 때문에 먹는 양이나 음식 섭취가 달라졌는가', '활력이 떨어졌는가', '걱정이나 불안이 커졌는가', '일이나 사회생활에 지장이 있는가'를 설문하는 것이다. FD-QoL의 개선은 증상 개선이 일상 생활의 변화까지 이어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총점과 함께 식사, 활력, 심리, 사회적 기능 중 어느 영역에서 변화가 있었는지 확인한다. 또한 연구마다 변화량의 부호나 환산점수 표현이 다를 수 있으므로 연구에서 정의한 개선 방향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4. NDI/NDI-K (Nepean 소화불량증 설문지, Nepean Dyspepsia Index) NDI/NDI-K는 소화불량 증상과 질환 특이적 삶의 질을 함께 평가하도록 개발된 측정 도구다. 증상지수는 여러 소화불량 증상의 빈도, 강도, 불편도를 묻고, 삶의 질 부분은 긴장, 일상 방해, 음식 섭취, 질환에 대한 인식, 일/학업 등의 영역을 평가한다. 정리하면, GSRS와 GIS는 주로 증상의 종류와 강도를 평가한다. GSRS가 상·하부 위장관을 폭넓게 살펴보는 도구라면 GIS는 기능성 소화불량과 관련된 상부 위장관 증상에 보다 집중한다. FD-QoL 및 NDI/NDI-K는 증상뿐만 아니라 증상으로 식사, 일상활동, 감정, 사회 생활이 얼마나 제한되는지를 평가한다. 따라서 증상 점수의 개선과 삶의 질 개선은 같은 결과가 아니다. 원료의 인체적용시험을 분석할 때는 총점의 유의성뿐 아니라 하위 영역, 개별 문항, 사용한 설문 버전과 점수 방향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그럼 이제 위 건강 기능성 원료별 인체적용시험 결과를 확인해보자. 1. 스페인감초추출물 1)기능성내용: 위 점막 내 헬리코박터균 증식을 억제하고 위 점막을 보호하여 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 2)일일섭취량: 스페인감초추출물로서 150mg/일 3)인체적용시험 결과 -10개 소화불량 증상(속쓰림, 트림, 구토, 역류, 메스꺼움, 식욕감퇴, 복부팽만, 조기포만감, 상복부 포만감, 상복부 통증) 합산 총점이 위약군보다 개선됐다. -개별증상은 조기 만복감을 제외한 9개 지표의 개선 양상이 관찰됐지만, 개별 항목별 군간 유의성이 제시되지 않았다. -NDI 총점 개선, 세부 영역 개선은 확인되지 않음. -헬리코박터균 양성 대상 연구에서 요소호기검사와 대변항원검사에서 음성 전환율이 위약군보다 증가했다. 2. 매스틱검 1)기능성내용: 위 불편감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 2)일일섭취량: 매스틱 검으로서 1,050mg/일 3)인체적용시험 결과 -소화불량 증상 총점이 위약군보다 개선되었다. -소화불량지표 개별 개선(4 개 지표): 위통, 상복부 위 불편감, 불안시 복통, 경미한 속쓰림이 위약군보다 유의미하게 개선되었다. 3. 인동덩굴꽃봉오리추출물(그린세라-F) 1)기능성내용: 위 점막을 보호하여 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 2)일일섭취량: 인동덩굴꽃봉오리추출물(그린세라-F)로서 250mg/일 3)인체적용시험 결과 -GSRS 총점과 상복부 증상 합산 점수가 위약군보다 개선되었다. -GSRS 개별증상 개선(3 개 지표): 복명(꾸륵거림) 개선, 무른 변, 배변 긴급이 위약군보다 유의미하게 개선되었다. -산화적 DNA 손상 지표인 8-OHdG가 위약군보다 감소했다. 4. 백편두추출분말(NOVAponin) 1)기능성내용: 위 점막을 보호하여 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 2)일일섭취량: 백편두추출분말(NOVAponin)로서 715mg/일 3)인체적용시험 결과 -GSRS 총점/상복부 증상 점수/하복부 증상 점수 개선되었다. -GSRS 개별증상 개선(5 개 지표): 복통, 가슴쓰림, 복창, 트림, 불안정한 배출감각이 위약군보다 유의미하게 개선되었다. -GIS 총점이 위약군 대비 개선되었다. -GIS 개별증상 개선(4 개 지표): 상복부 통증, 포만감, 메스꺼움, 위산역류/속쓰림이 개선되었다. -FD-QoL 총점, 식사, 활력, 사회적 기능 영역에서 위약 대비 유의미하게 개선되었다. 스페인감초추출물은 여러 소화불량 증상과 전반적인 생활 불편이 함께 나타날 때 연구 결과를 참고할 수 있다. 다만 특정 증상에 효과가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매스틱검은 위통, 상복부 위 불편감, 불안할 때 심해지는 위통과 가슴쓰림이 주된 경우 연결해 볼 수 있다. 인동덩굴꽃봉오리추출물(그린세라-F)은 상복부 불편감과 함께 복명, 묽은 변, 급박한 배변감이 동반되는 경우 고려할 수 있다. 백편두추출분말(NOVAponin)은 상복부 통증, 가슴쓰림, 식후 포만감, 복부팽만과 트림, 배변 후 잔변감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적용해볼 수 있다. 이러한 연결은 원료 간 우열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연구마다 대상자, 설문 도구, 섭취 기간과 평가 방법이 달라 결과를 직접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약사는 각 원료의 인체적용시험에서 위약군대비 개선된 증상을 확인하고, 고객이 표현하는 증상을 그 근거와 연결해야 한다. 또한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통증, 반복적인 구토, 삼킴곤란, 원인 불명의 체중 감소나 빈혈, 흑색변, 혈변과 같은 이상 증상이 있다면 약사 중재를 통한 병원 방문 및 원인 확인을 우선해야 한다. [참고자료] 1)J Svedlund et al., GSRS-a clinical rating scale for gastrointestinal symptoms in patients with irritable bowel syndrome and peptic ulcer disease. Dig. Dis. Sci. 1988;33(2):129-134 2)DA Revicki et al., Reliability and validity of the gastrointestinal symptom rating scale in patients with 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Qual. Life Res. 1998;7:75-83 3)B Adam et al., Validation of the gastrointestinal symptom score for the assessment of symptoms in patients with functional dyspepsia. Aliment Pharmacol. Ther., 2005;22(4):357-363 4)EH Lee et al., Development and validation of a functional dyspepsia related quality of life (FD-QoL) scale in South Korea. J. Gastroenterol. Hepatol., 2006;21:268-274 5)KR Raveendra et al., An extract of Glycyrrhiza glabra (GutGard) alleviates symptoms of functional dyspepsia: a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study. Evid. Based complement. Alternat. Med. 2012:216970 6)S Puram et al., Effect of GutGard in the management of Helicobacter pylori: a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study. Evid. Based complement. Alternat. Med. 2013:263805 7)K. J. Dabos et al., Is Chios gum effective in the treatment of functional dyspepsia? A prospective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 controlled trial. J. Ethnopharmacol. 2010; 127:205-209 8)Y Choi et al., The efficacy and safety of GCWB104 (Flos Lonicera Extract) in functional dyspepsia: a single-center,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study. Gut Liver, 2020; 14(1):67-78 9)Y Choi et al., The efficacy and safety of NOVAponin (Dolichos lablab Linne Extract powder) in mild functional dyspepsia: a single-center,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study. J. Neurogastroenterol. Motil. 2024; 30(4):468-4792026-08-05 12:04:30데일리팜 -
여름철 묽은 변이 반복된다면? 위장관 회복 3단계 솔루션여름철 약국에서는 갑자기 변이 묽어지거나 설사를 한다며 지사제를 찾는 고객이 늘어난다. 계절 특성상 상한 음식이나 세균 감염으로 인한 급성 설사가 증가하지만, 실제 상담에서는 여름철 생활 방식의 변화가 원인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더위로 식사를 거른 뒤 한꺼번에 많이 먹거나, 일반 식사 대신 과일·냉국·찬 음료를 자주 섭취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더위 탓에 요리가 힘들어지며, 외식과 배달도 늘어난다. 여기에 수면 부족과 피로, 발한에 따른 수분·전해질 손실까지 겹치면 평소에는 편하게 먹던 음식에도 위와 장이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 이때 지사제나 생약 정장제로 묽을 변을 가라앉히는 게 우선이지만, 반복되는 증상이라면 위장관 전체의 리듬을 함께 살펴야 한다. 변의 상태는 위의 저장과 배출, 소장의 소화와 흡수, 대장의 수분 회수와 위장관 점막 상태가 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묽은 변은 대장에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여름철 위장관 리듬의 변화 위는 들어온 음식을 일정 시간 저장해 위액과 섞은 뒤, 소장이 처리할 수 있는 양만큼 조금씩 내려 보낸다. 위장 운동이 지나치게 느려지면 더부룩함과 조기 포만감으로 식사량이 줄고, 반대로 음식이 충분히 섞이고 소화되기 전에 빠르게 이동하면 소장과 대장이 처리해야 할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여름에는 음식의 종류와 섭취 방식이 이러한 위장관 리듬을 흔든다. 과일이나 과일주스, 당이 많은 음료를 한꺼번에 많이 마시면 흡수되지 못한 과당이 장 안에 남아 수분을 끌어들여 묽은 변이 증가한다. 유당분해효소 활성이 낮은 사람은 아이스크림과 유제품을 먹은 뒤 가스와 설사가 늘고, 무설탕 음료와 간식에 들어있는 소르비톨 등의 당알코올도 복부팽만과 삼투성 설사를 일으킨다. 체력 보충을 위해 먹는 기름진 보양식도 문제다. 적당량이면 에너지와 단백질 보충에 도움이 되지만, 보양식은 대개 과식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식후 위대장반사가 예민한 사람은 식사 직후 복통과 배변 긴급성으로 화장실을 찾게 된다. 더위에 섭취가 늘어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역시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에게는 위장관 운동과 분비를 자극해 묽은 변을 악화시킬 수 있다. 위와 소장, 대장은 따로 움직이는 기관이 아니라 음식의 이동 속도와 소화 및 흡수 상태를 서로 전달하며 하나의 리듬을 만든다. 지사제나 생약 정장제로 눈에 띄는 묽은 변이 줄었더라도, 위장관 환경이 충분히 안정되지 않으면 소화불량, 복부팽만, 입맛 저하와 묽은 변이 여름 내내 반복되는 이유다. 반복되는 묽은 변, 떨어지는 체력과 입맛…여름철 건강 악순환의 시작 묽은 변이 이어지면 소장과 대장에서 수분과 나트륨을 비롯해 전해질을 충분히 흡수·회수하지 못해 갈증, 입마름, 어지러움, 무기력감이 나타날 수 있다. 음식을 먹으면 다시 설사할까 걱정해 식사량을 지나치게 줄이면서 식후 더부룩함, 조기 포만감, 복부팽만, 꾸르륵거림, 간헐적인 복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한동안 적은 양만 먹다가 갑자기 평소 식사량으로 돌아가면 위가 음식을 받아들이고 내려보내는 과정에 부담을 느끼며 조금만 먹어도 속이 답답하거나 식후 곧바로 화장실을 찾는 일이 반복되기도 한다. 설사가 심할 때 하루 이틀 동안 식사량을 줄이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죽·미음·음료 중심의 제한식이 1~2주 이상 이어지면 에너지와 단백질 섭취가 부족해져 전신 체력 회복이 늦어지고, 규칙적인 위장관 운동리듬과 기능을 되찾는 데 불리하다. 그 결과, 설사 때문에 못 먹고, 못 먹으니 체력이 떨어지며, 체력 저하와 불규칙한 식사가 다시 위장관 회복과 식욕을 방해하는 악순환이 만들어진다. 급성기 증상 관리부터 위장관 운동리듬 회복까지 여름철 건강 악순환을 막기 위해 반복되는 여름철 묽은 변 상담은 급성기, 회복기, 안정기의 3단계로 나누어 목표와 관리법을 달리할 수 있다. 첫 번째 급성기의 목표는 잦은 수양성 변을 줄이고, 탈수를 예방하는 것이다. 배변 횟수와 변의 상태, 복통 여부를 확인해 지사제나 생약 정장제를 허가된 용법·용량에 따라 단기간 사용하고, 경구수분보충액를 병용한다. 특히 갈증·입마름·어지러움·기운없음·소변량 감소가 뚜렷한 고객은 반 포도당과 나트륨이 적절한 비율로 포함된 경구수분보충액을 보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두 번째 회복기의 목표는 불안정해진 위장관 운동을 조절하고, 회복에 필요한 식사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묽은 변이 줄어도 식후 더부룩함, 조기 포만감, 복부팽만, 꾸르륵거림이 남아 있다면 위장관 운동조절제가 포함된 OTC 소화제를 1주일가량 병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일반 효소식품에는 아밀라아제와 프로테아제 등 탄수화물과 단백질 분해효소 중심으로 구성되어, 위장 운동리듬 회복목적으로 활용하기엔 한계가 있다. 식사는 죽과 미음에만 오래 머물지 말고, 복통과 설사가 가라앉는 정도에 따라 일상식으로 단계적으로 돌아간다. 초기에는 잡곡밥보다 소화가 편한 흰밥을 선택하고, 계란찜·두부·흰살생선과 같이 지방이 적은 단백질을 소량씩 더한다. 푹 인힌 감자와 당근, 기름기 적은 맑은 국이나 된장국도 활용할 수 있다. 과일이나 생채소, 많은 양의 나물은 변이 형태를 되찾은 뒤 소량씩 추가하는 것이 좋다. 세 번째 안정기의 목표는 장내환경과 식사 리듬을 유지해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다. 영양제 구성으로 보자면, 좋은 균을 공급하는 프로바이오틱스와 장환경 개선을 돕는 사균이나 포스트바이오틱스, 소화부담을 낮추는 효소식품 병용을 추천한다. 각각의 역할이 다르기에, 복합하여 먹는 게 장 환경 개선에는 더 이득이다. 만일, 여름 내내 컨디션에 따라 위장운동이 영향을 받는 타입이라면, 여름만이라도 위장운동에 도움되는 식품을 꾸준히 병용하는 것도 추천하다.2026-07-21 11:54:30데일리팜 -
콘드로이친·MSM·타마플렉스,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될까?약국에서 관절 건강 상담을 하다 보면 고객도, 약사도 '기능성 성분'을 먼저 떠올리기 쉽다. 콘드로이친, MSM, 타마플렉스, 글루코사민, 보스웰리아, 강황 같은 성분은 관절 건강의 대표적인 기능성 성분으로 익숙하다. 실제로 관절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이런 기능성 성분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하지만 관절 건강을 기능성 성분만으로 바라보면 건강기능식품 원료의 또 다른 축인 '영양소'가 빠진다. 영양소는 우리 몸이 정상적인 생명활동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로 하는 성분이다. 에너지를 만들고 조직을 형성하고 신경과 근육을 움직이고, 면역과 대사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하다. 영양소는 우리 몸이 충분히 만들지 못하거나 필요량 만큼 합성하지 못하므로 식품을 통해 지속적으로 섭취해야 한다. 부족하면 생리 기능에 문제가 생기고, 장기간 결핍되면 결핍증이나 기능 저하가 나타난다. 영양소는 식품으로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중장년 이후에는 섭취량 감소, 흡수 저하, 야외활동 부족, 근육량 감소 등으로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해지기 쉽다. 이때 '건강기능식품'은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고 정상 기능을 유지하도록 돕는 보충 수단이 된다. 관절 건강도 같은 관점에서 볼 수 있다. 관절은 연골 하나로 유지되지 않는다. 뼈, 근육, 힘줄, 인대, 활막, 활액, 신경이 함께 작동하는 구조다. 통증과 염증 같은 관절의 불편한 증상이 있을 때 기능성 성분이 도움을 줄 수 있다. 동시에 관절을 이루는 구조가 정상적으로 유지되기 위한 영양소의 공급도 필요하다. 관절 건강 유지에 필요한 영양소는 다음과 같다. [칼슘] 칼슘은 뼈와 치아 형성에 필요한 대표적인 무기질이다. 우리 몸의 칼슘 대부분은 뼈와 치아에 존재하고, 일부는 근육 수축, 신경 전달, 혈관 기능, 호르몬 분비 등 다양한 생리 기능에 관여한다.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내용도 칼슘은 '뼈와 치아 형성에 필요', '신경과 근육 기능 유지에 필요', '정상적인 혈액 응고에 필요', '골다공증 발생 위험 감소에 도움을 줌'으로 설명된다. 관절은 뼈와 뼈가 만나는 구조다. 특히 골관절염은 연골만의 문제가 아니라 연골하골, 활막, 근육 등 관절 주변 조직이 함께 관여하는 질환으로 이해되고 있다. 따라서 칼슘은 관절 주변 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기본 영양소다. [마그네슘] 마그네슘은 체내 수백 가지 효소 반응에 관여하는 무기질이다. 단백질 합성, 에너지 생성, 근육과 신경 기능, 혈당과 혈압 조절에 관여한다. 기능성 내용도 '신경과 근육 기능 유지에 필요', '에너지 이용에 필요'로 설명된다. 관절 통증을 말하는 고객 중에는 근육 긴장, 야간 다리 경련, 뻣뻣함, 수면 질 저하를 함께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관절 자체만 볼 수는 없다. 관절 주변의 근육과 신경 조절 상태도 함께 살펴야 한다. 실제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관찰 연구에서 낮은 마그네슘 섭취가 더 심한 무릎 통증과 기능 저하와 관련된 것으로 보고됐다. 따라서 관절 불편감을 호소하는 고객에게 마그네슘의 섭취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비타민D] 비타민D는 칼슘과 인의 흡수와 이용에 필요하고, 뼈의 형성과 유지에 필요하다. 기능성 내용도 '칼슘과 인이 흡수되고 이용되는데 필요', '뼈의 형성과 유지에 필요', '골다공증 발생 위험 감소에 도움을 줌'으로 인정되어 있다. 비타민D는 관절 상담에서 뼈 건강의 관점으로 설명되지만 근육 기능, 낙상 위험, 근골격계 통증과도 연결된다. 특히 실내 생활이 많고, 햇빛 노출이 적고, 골밀도 저하 위험이 있는 시니어 고객에게 비타민D 상태를 확인하고 보충할 필요가 있다. [비타민K2] 비타민K는 정상적인 혈액 응고와 뼈의 구성에 필요한 영양소다. 2024년 3월 건강기능식품에 비타민 K2가 추가되면서, 약국에서도 비타민 K2를 칼슘, 비타민D와 함께 설명할 수 있는 근거가 생겼다. 비타민K는 오스테오칼신과 MGP (Matrix Gla Protein) 같은 비타민 K 의존 단백질 활성화에 관여한다. 오스테오칼신은 뼈 기질에서 칼슘 결합과 관련되고 MGP는 혈관 석회화 조절과 관련된다. 이 때문에 비타민 K2는 칼슘을 많이 섭취하는 문제를 넘어 칼슘이 체내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설명할 때 중요한 성분이 된다. [비타민C] 비타민C는 결합조직 형성과 기능 유지에 필요하며, 콜라겐 합성에도 관여한다. 비타민C가 부족하면 콜라겐 합성이 저하되고 결합 조직이 약해질 수 있다. 심한 결핍에서는 관절통과 상처 회복 지연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내용도 '결합조직 형성과 기능 유지에 필요'로 설명된다. 관절 건강을 결합 조직 전체의 유지 관점에서 보면 비타민C는 힘줄, 인대, 연골 기질의 기능 유지와 연결해 설명할 수 있다. 이렇게 보면 관절 건강에 필요한 영양소는 하나의 성분으로 끝나지 않는다. 칼슘은 뼈 구조의 기본이 되고, 마그네슘은 근육과 신경 기능의 유지에 필요하며, 비타민D는 칼슘 흡수와 근골격계 건강에 필요한 영양소가 되며, 비타민 K2는 칼슘 이용과 관련된 단백질 활성화, 비타민C는 결합조직의 기능 유지에 필요한 영양소다. 기능성 성분은 여기에 더해진다. 콘드로이친, MSM, 글루코사민, 보스웰리아, 타마플렉스 같은 성분은 통증, 뻣뻣함, 염증의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관절이 정상적으로 유지되기 위해 필요한 영양소 공급이 부족하다면 기능성 성분만으로 충분한 설명이 어렵다. 관절 건강을 기능성 성분으로만 설명하면 상담의 결과까지 빠르게 도달할 수 있지만 그 범위가 좁아진다. 영양소의 역할까지 함께 보면 고객의 상태를 더 입체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 관절의 불편한 증상을 낮춰주는 성분도 중요하지만, 관절 주변 조직과 근육 기능을 유지하는 기본 영양소가 충분한지 확인하는 것이 약사만이 할 수 있는 약국 상담의 중요한 역할이다. 약사답게 관절 건강을 설명한다는 것은 특정 성분 하나를 중심으로 상담하는 것이 아니다. 관절의 구조와 구조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 그리고 불편감을 조절하는 기능성 성분을 함께 보는 것이다. 그 관점이 있을 때 약국의 관절 상담은 더 넓어지고, 고객의 신뢰는 더 깊어질 수 있다. [참고자료] 1)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 식품의약품안전처 2) 건강기능식품 공전, 식품의약품안전처 3)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 일부개정고시 제 2024-16호, 식품의약품안전처 4) A. Shmagel. et. al., Low magnesium intake is associated with increased knee pain in subjects with radiographic knee osteoarthritis: data from the osteoarthritis initiative. Osteoarthritis Cartilage. 26(5), 2018, 651-658 5) WM Susan, M Montero-Odasso, Effect of vitamin D supplementation on muscle strength, gait and balance in older adult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J. Am. Geriatr. Soc. 59(12), 2011, 2291-2300 6) L. Wen. et. al., Vitamin K-dependent proteins involved in bone and cardiovascular health (Review). Mol. Med. Rep., 18, 2018, 3-15 7) FF Wei et. al., Vitamin K-dependent Matrix Gla Protein as multifaceted protector of vascular and tissue integrity. Hypertension, 73(6), 2019, 1160-11692026-07-10 11:59:32데일리팜 -
겨울 못지 않은 '여름 관절통', 이유와 상담 전략은?관절 통증은 흔히 겨울에 심해진다고 생각한다. 기온이 낮아지면 근육과 혈관이 수축하고 관절 주변 조직이 뻣뻣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통계를 보면 겨울 관절통 못지 않은 게 바로 '여름 관절통'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를 활용한 분석에 따르면, 관절통(질병코드 M255)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7~8월 평균 약 36만 9312명으로, 11~12월 평균 약 34만 7983명보다 많았다. 건초염 역시 여름철 증가 경향이 확인되는 대표적 관절 주변 조직 질환이다. 여름 관절통의 증가는 겨울 관절통과 마찬가지로 기후와 생활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고온고습한 날씨, 갑작스러운 집중호우, 이어지는 강한 냉방, 실내외 온도차 등이 반복되면서 관절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고온·고습·냉방…관절 구조 흔드는 '여름' 관절은 연골, 인대, 힘줄, 근육 등이 함께 움직이는 기능 단위다. 따라서 여름철 관절통 상담을 확장하려면 여름의 3대 환경 변화가 관절 주변 구조에 끼치는 영향부터 이해해야 한다. 첫 번째는 고온이다. 기온이 높아지면 체력 소모가 커지고, 땀 배출이 늘어난다. 여기에 열대야로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낮 동안 쌓인 근육 피로와 미세 손상이 충분히 회복되지 못한다. 관절이 부드럽게 작동하려면 무릎을 지지하는 허벅지 근육, 어깨를 안정화하는 회전근개와 견갑 주변 근육, 손목과 발목을 잡아주는 힘줄과 인대가 함께 버텨줘야 하지만 더위와 수면 부족으로 피로가 누적되면 이러한 지지 구조의 회복력이 떨어지고, 평소 약했던 부위의 통증이 더 쉽게 발생한다. 두 번째는 고습이다. 습도가 높은 날에는 몸이 무겁고 움직임이 둔하게 느껴진다. 관절 주변 조직이 이미 예민한 사람은 이런 환경에서 뻣뻣함, 묵직함, 부종감을 더 크게 느낄 수 있다. 특히 손목이나 손가락처럼 반복 사용이 많은 부위는 힘줄을 둘러싼 건초에 부담이 누적되기 쉽다. 여름철 건초염 진료인원이 많은 것도 이러한 생활환경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세 번째는 냉방이다. 여름에는 외부 온도는 높지만, 실내는 냉방으로 차갑다. 에어컨 바람을 직접 맞거나 낮은 실내온도에 오래 노출되면 말초 혈관이 수축하고 근육 긴장이 증가할 수 있다. 이때 관절 주변 근육과 힘줄까지 뻣뻣해지면 관절의 움직임이 경직되고, 무릎·어깨·허리·손목 통증이 더 쉽게 나타날 수 있다. 결국 여름 관절통은 관절이 갑자기 나빠졌다기 보다 고온으로 인한 피로와 수면 부족, 고습으로 인한 묵직함과 부종감, 냉방으로 인한 혈류 저하와 근육 긴장이 겹치면서 관절 주변 구조의 회복력이 저하된 상태로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여름철 관절통으로 처방약을 조제하거나 일반의약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어디가 아픈지'와 함께 '어떤 환경 또는 컨디션에서 증상이 심해지는지'를 보다 구체적으로 물어야 여름형 관절상담으로 확장할 수 있다. 고객 유형별 여름 관절상담 전략은? 여름 관절통은 고객의 생활환경에 컨디션에 따라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고온 피로·회복저하형'이다. 기온이 높아지면 체력 소모가 커지고, 열대야로 수면의 질이 떨어지기 쉽다. 이런 상태가 반복되면 근육피로와 미세손상 회복이 느려져 활동량은 평소보다 줄었음에도 관절통이 더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이 유형의 핵심은 관절을 지지하는 근육과 힘줄, 인대의 회복력이 떨어지는 데 있다. 따라서 충분한 휴식과 수면 리듬 회복을 안내하고, 더위로 식사량이 줄거나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지 않은지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영양관리는 근육과 결합조직 회복의 기본이 되는 단백질 섭취량을 먼저 점검하고, 콜라겐 합성에 필요한 비타민C, 관절통증에 좋은 타마플렉스, 에너지 대사와 근육 기능에 관여하는 마그네슘과 비타민D, 여름철 항산화 방어에 관여하는 아연과 셀렌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수면리듬이 무너진 고객이라면 수면건강에 도움되는 약국 제품을 추가할 수 있다. 두 번째는 '고습 묵직·부종감형'이다. 습도가 높은 날마다 몸이 무겁고 관절이 묵직하거나 붓는 느낌을 호소하는 고객에게 해당한다. 특히, 손목·손가락·무릎처럼 반복 사용이 많은 부위는 힘줄과 건초, 활액막 주변에 부담이 누적되어 평소보다 더 쉽게 부을 수 있다. 이 유형은 관절 자체의 손상보다 습한 환경과 반복 사용이 겹치며 관절 주변 조직의 민감도가 높아진 상태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무리한 활동을 줄이고, 통증 부위 사용량을 조절하며, 가벼운 스트레칭과 수분 섭취를 함께 안내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양관리로는 MSM이나 타마플렉스처럼 관절 및 연골 건강 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성분을 기본으로, 연골 기질 관점에서 N-아세틸글루코사민이나 콘드로이친을 추가할 수 있다. 반복사용과 여름철 산화 스트레스가 겹친 고객에게는 염증관리 목적으로 오메가-3, 아연, 셀렌 등을 함께 고려할 수 있다. 세 번째는 '냉방 시림·경직형'이다. 과도한 냉방이 관절 불편감을 악화시키는 건 비교적 잘 알려져 있어, 가정에서는 실내온도를 조절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직업상 냉방 환경에 오래 머물거나 열대야로 밤새 에어컨을 사용하면 무릎 시림, 어깨 결림, 허리 뻣뻣함이 심해질 수 있다. 이 유형은 차가운 환경으로 관절 주변 근육과 혈관이 긴장하면서 움직임이 둔해지는 것이 핵심이다. 따라서 에어컨 바람을 직접 맞는 것은 피하고, 얇은 담요나 보호대로 관절 주변 온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영양관리는 근육 기능과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마그네슘을 기본으로, 뼈와 근육 기능을 함께 설명할 수 있는 칼슘과 비타민D를 고려한다. 관절 자체의 불편감이 반복되는 고객에겐 타마플렉스나 MSM 같이 관절 및 연골건강 관리 성분을 추가할 수 있다.2026-06-22 11:59:33데일리팜 -
먹는 위고비·마운자로?…식품은 왜 약 이름을 빌리려 할까소비자들은 빠른 효과를 원한다. 먹어서 살이 빨리 빠졌으면 좋겠고, 간이 바로 좋아졌으면 좋겠고, 잇몸이 빨리 튼튼해졌으면 좋겠고, 남성 활력이 바로 강해졌으면 좋겠다고 기대한다. 일부 업체는 그 기대를 의약품의 제품명이나 디자인을 차용해 담는다. '위고비, 마운자로, 비아그라'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 이 유명 의약품들과 비슷한 이름의 식품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위고', '마운', '비아'처럼 이름을 살짝 비틀고, 포장에는 750mg, 800mg, 5mg 같은 함량 표기와 알약 모양의 정제, 바코드까지 의약품을 닮은 디자인을 입힌다. 소비자는 이런 제품을 보며 '비만 치료제나 발기부전 치료제와 같은 효과를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막연히 기대할 수 있다. 2026년 05월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과 '식품 등의 부당한 표시 또는 광고의 내용 기준 일부개정고시(안)'을 발표했다. 개정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번 개정안은 식품, 건강기능식품 등이 의약품으로 인식될 우려가 있는 표시 또는 광고를 제한하고, 특히 의약품 제품명의 전부 또는 일부를 사용한 표시·광고를 부당한 표시·광고로 구체화하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름이 이렇게 민감한 문제일까? 우리나라에서 의약품과 식품은 출발선부터 다르기 때문이다. 의약품은 약사법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효능과 안전성을 심사해 품목허가·신고를 한 것이다. 반면 식품은 효능을 심사받지 않으며, 질병의 예방, 치료를 표방할 수 없다. 건강기능식품조차 포장에 '질병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의약품이 아닙니다'는 표시를 의무화하고 있다. 따라서 식품이 의약품의 이름을 빌리는 순간, 검증받지 않은 효능을 마치 검증받은 것처럼 소비자가 오인하게 만드는 셈이 된다. 이번 개정은 이런 '명칭을 통한 효능의 차용'을 차단하려는 조치다. 식품과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점점 더 의약품의 언어, 즉 빠른 효과와 강한 기능성을 말하고 싶어 한다. 소비자도 성분보다 이름을, 기능성보다 이미지를 먼저 받아들인다. 하지만 약사는 제품의 법적 구분, 허용된 기능성 문구, 제품이 실제로 표방할 수 있는 범위를 정확히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 식품은 일반적인 섭취와 기호의 언어를 사용한다. 건강기능식품은 인체의 정상 기능 유지와 건강 관리의 언어를 사용한다. 의약품은 질병의 예방∙치료∙증상 완화라는 효능∙효과의 언어를 사용한다. 식품을 무조건 낮게 보거나 건강기능식품을 의약품보다 덜 중요한 것으로 볼 필요가 없다. 오히려 식품과 건강기능식품은 약국에서 중요한 상담 자원이다. 다만 그 가치는 의약품처럼 보이게 만드는 데서 나오지 않는다. 식품은 식품의 기준 안에서, 건강기능식품은 기능성의 기준 안에서, 의약품은 허가된 효능∙효과 안에서 설명될 때 신뢰가 생긴다. 약국에서 이런 제품을 문의하는 고객이 있다면, 다음 네 가지를 확인하도록 안내하면 된다. 1) 제품의 분류를 확인한다. 포장에 표기된 '식품' 또는 '건강기능식품' 및 식품의 분류에 해당하는 '과·채 가공품', '고형차', '당류가공품', '기타가공품' 등의 문구를 확인하도록 안내한다. 2) HACCP, 함량 표기의 의미를 확인한다. HACCP은 제조 과정의 위생 및 안전관리 인증이지 효능을 의미하는 인증이 아니다. 5mg, 750mg, 800mg 같은 함량 표기나 알약 형태의 정제 역시 의약품의 외형을 차용한 디자인일 뿐임을 알려준다. 3) 유사 성분명의 실제 의미를 확인한다. 'GLIP-β 복합물'처럼 GLP-1 계열의 비만 치료제를 연상시키는 표기가 있어도, 이는 의약품 성분과 동일하지도 않고 같은 효능을 보장하지도 않는다. 오인을 유도하는 마케팅 장치일 수 있음을 설명한다. 4) 실제 기능성 인정 여부를 확인한다. 건강기능식품이라면 해당 원료가 고시형 또는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았는지, 표방하는 기능성이 인정 범위 안에 있는지 확인하도록 안내한다. 범위를 벗어난 효능 암시는 부당광고에 해당한다. 결국 식품이 의약품의 이름을 빌리는 것은 빠른 효과를 바라는 소비자의 심리에 기대려는 것이다. 그 기대를 객관적 사실로 되돌려놓는 일이 약사의 역할이다. 의약품과 식품의 경계를 정확히 읽고, 소비자가 닮은 이름에 휘둘리지 않도록 객관적으로 구분해줄 수 있을 때, 고객의 신뢰는 올라가고 약국 상담은 깊어질 수 있다. [참고자료] 1)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 식품의약품안전처 공고 제2026-234호, 2026월 05월 15일 2)식품 등의 부당한 표시 또는 광고의 내용 기준 일부개정고시(안), 식품의약품안전처 공고 제2026-231호, 2026년 05월 15일2026-06-02 12:03:34데일리팜 -
여름 비염, 오래가는 코막힘…'점막 염증 관리' 중요한 이유코는 외부 공기를 가장 먼저 받아들이는 점막 조직이다. 공기 중 먼지와 미생물, 온도·습도 변화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해 코 점막에서는 배상세포(goblet cell)의 점액 분비와 섬모 운동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 그만큼 코는 기온과 습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관이다. 비염은 특정 계절에만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다. 봄에는 꽃가루·황사, 겨울에는 건조한 냉기가 주된 유발 인자라면, 여름에는 에어컨 환경과 급격한 실내외 온도차, 고온다습한 외부 환경이 코 점막에 복합적으로 부담을 가한다. 평소 알레르기 질환이 반복되거나, 상기도 염증에 민감하고 수면 부족·스트레스가 누적된 사람이라면, 여름철 자극 요인에 의해 점막 장벽이 더 쉽게 흔들릴 수 있다. 그 결과 코 점막이 붓고 예민해지면서 코막힘이 오래 이어지는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냉방·피로·수면부족' 여름 코점막을 자극하는 3가지 요인 여름 비염이 악화되는 대표적 요인은 냉방환경이다. 에어컨을 장시간 가동하는 밀폐된 실내에서는 습도가 낮아지기 쉽고, 이로 인해 비강 점막 표면의 점액층 수분이 줄어들 수 있다. 점액층이 건조해지면 섬모 운동이 둔해지고, 외부 이물질과 알레르겐을 밖으로 배출하는 점액섬모 청소 기능도 저하된다. 점막이 건조해 질수록 상피 장벽 기능이 약해진다. 코 점막은 단순히 공기가 지나가는 통로가 아니라 외부 자극을 걸러내는 방어막이다. 그런데 점막 표면이 마르고 상피세포 사이의 장벽이 불안정해지면 먼지·알레르겐·자극 물질이 점막 안쪽으로 더 쉽게 영향을 줄 수 있다. 여기에 냉방환경으로 실내외 온도차가 커지면 코 점막 혈관이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코막힘이 심해질 수 있다. 그래서 여름철 비염은 꽃가루 날릴 때와 같이 특정 기간에 심해지는 봄철 비염과 달리 냉방·건조·온도차 자극이 몇 달 내내 반복되면서 코막힘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양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더위로 인한 수면부족과 스트레스가 겹치면 점막 회복 속도는 더욱 느려질 수 있다. 수면부족과 만성 스트레스는 자율신경계와 염증 조절 반응에 영향을 주고, 비만세포 과민도와 신경성 염증 반응을 높여 코 점막의 민감도를 키울 수 있다. 또한 여름철에는 발한 증가, 카페인·당음료 섭취 증가, 불규칙한 식사로 수분과 미네랄 섭취 균형이 깨지기 쉽다. 점막세포도 정상적인 재생과 회복을 위해 충분한 영양공급이 필요하다. 따라서 여름 내내 비염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증상 완화 약물만이 아니라, 점막 회복 환경을 함께 살피는 상담이 필요하다. '프로폴리스, 퀘르세틴, 아연' 비강 점막회복 환경을 돕는 항산화 영양소 여름 비염의 재발을 줄이고 점막회복 환경을 안정화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추천하는 것은 항산화 영양소와 미네랄의 복합적 활용이다. 알레르기 영양상담의 기초 칼럼에서 다룬 성분들이지만, 오늘은 여름철 비강 점막 상담 맥락에서 중점적으로 기억해야 할 부분을 중심으로 정리해본다. 약국의 비염 영양상담에서 비교적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원료 중 하나는 프로폴리스추출물이다. 프로폴리스에는 다양한 플라보노이드와 페놀성 화합물이 들어있으며, 이러한 성분들이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비만세포 탈과립 반응을 조절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비강 점막에서는 상피세포 사이의 밀착 결합이 장벽 기능 유지에 중요한 만큼, 프로폴리스는 점막 염증 환경을 완화하는 보조 성분으로 활용할 수 있다. 퀘르세틴은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으로 비만세포 안정화, 산화 스트레스 감소, 염증성 매개물질 조절과 관련해 연구돼 있다. 사람 대상 연구에서도 퀘르세틴 함유 식품 섭취가 계절성 또는 통년성 알레르기 증상 완화와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된 만큼 비염관리 성분으로 활용하기에 효과적이다. 아연과 셀레늄(셀렌) 같은 미네랄도 점막 회복 상담에서 빼놓기 어렵다. 아연은 항산화효소인 Cu-Zn SOD의 구성성분이자, 정상적인 세포재생과 면역기능에 필요한 미네랄이다. 코 점막 상피세포는 외부 자극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에 손상과 회복이 반복된다. 이때 아연은 상피세포의 정상적인 재생과 장벽 기능 유지에 관여하는 영양소로 의미가 있다. 셀레늄은 글루타치온 퍼옥시다제(GPx)와 같은 셀레노단백질의 기능에 관여해 과산화물 제거와 항산화 방어에 기여한다. 따라서 아연과 셀레늄은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한 점막 환경에서 정상적인 세포 방어와 회복을 돕는 미네랄로 볼 수 있다.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고 식사 리듬이 흐트러지며, 찬음료나 과일이 섭취가 식사를 대신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생활 패턴이 반복되면 미네랄 섭취 균형이 깨지고 점막 회복이 느려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땀이 많은 체질이거나 항산화영양소만으로 점막 회복이 더딘 상황이라면, 미네랄영양제 병용을 권한다. 콧물·코막힘이 심한 급성기에는 약물로 빠른 증상 조절이 점막 회복에 도움 비염 증상이 심한 급성기에는 영양소보단 우선 약물로 염증 반응과 부종을 신속하게 가라앉히는 게 중요하다. 증상에 따라 항히스타민제, 비충혈제거제, 비강문무제를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수면을 방해할 정도의 코막힘이라면 수면 부족이 점막 회복을 지연시키지 않도록, 국소 혈관수축제(옥시메타졸린, 자일로메타졸린)를 2~3일 정도 단기간 사용하는 방식을 제안할 수 있다. 건조해진 코 점막 관리를 위해 보습목적의 비강분무제를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생리식염수 코세척은 비강 내 알레르겐, 먼지, 염증성 분비물을 씻어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코세척은 농도와 방법이 적절하지 않으면 오히려 점막 자극 요소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하루 1~2회 정해진 세척방식을 준수하여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 봄철 비염은 황사와 꽃가루처럼 비교적 피해야 할 대상이 분명하다. 반면 여름철 비염을 유발하는 냉방환경, 실내외 온도차, 고온다습한 환경은 일상에서 완전히 피하기 어렵다. 그래서 여름 비염에는 '자극을 피하라'는 조언만으로 한계가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여름 비염 때문에 약국에 방문한 고객들이 올 여름은 더 편하게 숨쉬고 일상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전문가 입장에서 상담하는 데 오늘의 칼럼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2026-05-15 12:04:36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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